겹말 손질 1517 : 사용하고 써먹고
잘 사용하라는 … 써먹지 않고
→ 잘 쓰라는 … 써먹지 않고
→ 잘 다루라는 … 써먹지 않고
사용(使用) : 1. 일정한 목적이나 기능에 맞게 씀 2. 사람을 다루어 이용함. ‘부림’, ‘씀’으로 순화
한자말 ‘사용’은 ‘쓰다’를 가리켜요. ‘사용하다·써먹다’가 나란히 나오는 보기글은 겹말입니다. 앞뒤 모두 ‘써먹다’를 넣을 만하고, 앞쪽을 ‘쓰다’로 손볼 수 있어요. 또는 ‘다루다’나 ‘다스리다’나 ‘움직이다’나 ‘부리다’를 넣어 줍니다. 2018.7.22.해.ㅅㄴㄹ
건강한 몸과 두뇌를 준 것은 잘 사용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써먹지 않고 멈추면 반응이 둔해진다
→ 튼튼한 몸과 머리를 준 까닭은 잘 쓰라는 뜻이리라. 써먹지 않고 멈추면 무뎌진다
→ 단단한 몸과 머리는 잘 다루라고 줬으리라. 써먹지 않고 멈추면 굼뜨고 만다
《자전거 타는 CEO》(킹 리우·여우쯔엔/오승윤 옮김, OCEO, 2017) 6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