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접몽



 호접몽이 아닐까 → 나비꿈이 아닐까 / 덧없는 꿈이 아닐까

 한낱 호접몽이었다 → 한낱 나비꿈이었다 / 한낱 덧꿈이었다


호접몽(胡蝶夢) : 나비에 관한 꿈이라는 뜻으로, 인생의 덧없음을 이르는 말. 중국의 장자(莊子)가 꿈에 호랑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다니다가 깨서는, 자기가 꿈에 호랑나비가 되었던 것인지 호랑나비가 꿈에 장자가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한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나온다 ≒ 접몽·호접지몽



  중국에서 비롯한 한문 ‘호접몽’은 두 가지로 옮길 만합니다. 첫째로는 ‘나비꿈’입니다. 둘째로는 뜻을 살펴 “덧없는 꿈”이나 ‘덧없음’이지요. 그런데 ‘덧없다’에서 ‘덧’은 “얼마 안 되는 퍽 짧은 때”를 가리켜요. 이러한 뜻을 살핀다면 ‘덧꿈’ 같은 새말을 지을 만합니다. 얼마 안 되는 퍽 짧은 동안 꿈을 꾸었으니, 그야말로 덧없는 노릇을 잘 나타낼 수 있습니다. 2018.7.8.해.ㅅㄴㄹ



호접몽. 육지거북도 바다거북을 동경하는 한여름의 오후입니다

→ 나비꿈. 뭍거북도 바다거북을 그리는 한여름 낮입니다

→ 덧없는 꿈. 뭍거북도 바다거북을 그리는 한여름 낮입니다

→ 덧꿈. 뭍거북도 바다거북을 그리는 한여름 낮입니다

《꼬마 철학자 소라와 플라톤 2》(타나카노카/송수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3) 112쪽


어느 날은 호접몽을 꿈꾸다가

→ 어느 날은 나비꿈을 꾸다가

→ 어느 날은 나비를 꿈꾸다가

《저물지 않는 탑》(이성의, 문학의전당, 2015) 1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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