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8
야마모토 소이치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만화책시렁 51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8

 야마모토 소이치로

 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6.30.



  좋아하는 마음은 함께 놀고픈 생각에서 싹트고, 함께 놀면서 더더욱 좋아하는 마음으로 자랍니다. 좋아하지 않는데 함께 놀고픈 생각이 들 수 없고, 함께 노는 동안 좋아하는 마음이 안 자랄 수 없어요. 이를 언제 어떻게 어느 만큼 알아차릴 수 있느냐에 따라 서로 마음을 얼마나 활짝 열어 새로운 길을 가느냐가 달라지겠지요.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여덟걸음을 보면 앞선 일곱걸음하고 맞물려 타카기는 늘 니시카타한테 ‘참말’만 한다고, 마음이나 생각을 속인 적이 없다는 이야기를 거듭 밝혀요. 니시카타는 아직도 이를 못 알아채거나 못 느낄 뿐 아니라 깊이 생각하려 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슬쩍, 아니 언제나 홱 고개를 돌리려 합니다. 스스로 겪으면서도 마음이 움직이지 못하는 몸짓이란, 열너덧 살 푸름이 모습이나, 여느 사내들 모습이나, 아니면 사회살이에 차츰 길들면서 ‘마음 밝히기’를 꺼리는 모습이지 싶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을 떳떳하게 밝히면서 늘 활짝 상냥히 웃을 수 있는 아이는 아무리 사회가 이리 길들거나 저리 몰아세워도 저 스스로 지키거나 가꿀 줄 아는 숨결이요 몸짓이리라 봅니다. ㅅㄴㄹ



“오늘은 자전거가 없잖아?” “아, 니시카타랑 송잡고 학교 가고 싶어서, 두고 왔어.” (57쪽)


“타카기. 이 승부 공정하지 않은 것 같은데.” “왜?” “왜긴, 정답을 맞혀도 타카기가 틀렸다고 하면 내가 지는 거 아냐.” “아― 괜찮아. 난 니시카타한테 거짓말 안 하니까.” (64∼65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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