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싶은 글쓰기
책상맡에 놓기도 하고, 어깨짐으로 늘 챙기는 다짐말이 있다. 이 다짐말은 ‘ㅅ’으로 그린다. ㅅ은 숲을 나타내기도 하고, 사랑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리고 새로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스스로 새롭게 살아가자는, 새롭게 배우자는, 새롭게 나누자고 하는 마음을 되새긴다. 글을 쓸 적에도 늘 새롭게 쓰려고 마음을 먹는다. 똑같은 글을 쓸 생각이 없다. 어제 한 이야기를 되풀이할 마음이 없다. 다만 어제 아이들한테 들려준 이야기를 오늘 다시 해야 한다면, 어제보다 한 걸음 거듭난 새로운 이야기로 들려주려고 한다. 하루 동안 새로 배운 깜냥을 담아서 한결 상냥하고 더욱 즐거이 이야기꽃을 피우려 한다. 2018.5.27.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과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