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연말연시
연말연시를 함께 보내다 → 새해를 함께 보내다 / 새해와 끝녘을 함께 보내다
연말연시를 맞아 → 새해를 맞아 / 새해막해를 맞아 / 새해 언저리를 맞아
연말연시(年末年始) : 한 해의 마지막 때와 새해의 첫머리를 아울러 이르는 말
새해 : 새로 시작되는 해 ≒ 개년(改年)·개세(開歲)·개춘(改春)·신년(新年)·신세(新歲)
연말(年末) : 한 해의 마지막 무렵 ≒ 연모·연미
연시(年始) : = 설
한 해가 저물면 ‘새해’가 옵니다. 철흐름을 헤아리면 ‘새해’라고만 할 적에도, 새로 맞이하는 해뿐 아니라 저무는 해를 아울러 나타냅니다. 한국말 얼거리가 이렇습니다. 굳이 ‘연말연시’라 안 해도 되어요. 따로 ‘연말’을 나타내야겠다면 ‘연시 = 설’이요, ‘설 = 새날’이니, ‘연말 → 끝날’ 얼거리로 새 낱말을 지을 만합니다. 이를테면 ‘끝날새날’이라 쓸 수 있고, ‘끝녘새녘·새녘끝녘’이나 ‘막날새날·새날막날’이나 ‘막해새해·새해막해’라 해 보아도 됩니다. 한 해가 저물 즈음을 ‘해저물녘·한해저물녘’처럼 나타내어도 어울려요. 수수하게 “새해 언저리”나 “설 언저리”라 할 수 있는데, ‘설언저리’를 한 낱말로 삼아도 되지요. 2018.5.22.불.ㅅㄴㄹ
연말연시에도 편히 쉬지 못했으니까
→ 새해에도 느긋이 못 쉬었으니까
→ 새해 언저리에도 느긋이 못 쉬었으니까
→ 해저물녘에도 넉넉히 못 쉬었으니까
→ 끝날설날에도 넉넉히 못 쉬었으니까
《행복한 타카코 씨 2》(신큐 치에/조아라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17) 13쪽
연말연시가 되면 인기가 많아 두둑한 복채를 챙겨가곤 했어
→ 새해막해가 되면 사랑을 받아 두둑히 복채를 챙겨가곤 했어
→ 새해끝녘이 되면 사랑을 받아 두둑히 복값을 챙겨가곤 했어
→ 설언저리가 되면 사랑을 받아 두둑히 점값을 챙겨가곤 했어
《꼴뚜기는 왜 어물전 망신을 시켰을까?》(정인수, 분홍고래, 2018) 13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