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관심 關心
관심이 있다 → 마음이 있다 / 생각이 있다 / 뜻이 있다
관심을 기울이다 → 마음을 기울이다 / 뜻을 기울이다
관심이 쏠리다 → 눈길이 쏠리다 / 눈이 쏠리다 / 마음이 쏠리다
관심을 끌다 → 눈길을 끌다 / 눈을 끌다 / 마음을 끌다
관심을 모으다 → 눈길을 모으다 / 눈을 모으다 / 마음을 모으다
관심을 돌리다 → 눈길을 돌리다 / 눈을 돌리다 / 마음을 돌리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다 → 정치에 마음을 두다 / 정치에 뜻이 있다
외모에 관심을 두다 → 겉모습에 마음을 두다 / 겉모습을 살피다
노인의 복지 문제에 관심을 쏟아 왔다 → 노인 복지에 땀을 쏟아 왔다
‘관심(關心)’은 “어떤 것에 마음이 끌려 주의를 기울임. 또는 그런 마음이나 주의 ≒ 관념(關念)”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마음·생각·뜻’으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눈길·눈’으로 손볼 수 있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관심(觀心)’을 “[불교] 마음의 본바탕을 바르게 살펴봄”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내 줍니다. 2018.5.16.물.ㅅㄴㄹ
분명히 말해서 당신에겐 조금도 관심이 없어요
→ 똑똑히 말해서 그대한텐 조금도 마음이 없어요
→ 바로 말해서 이녁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아요
《아이들의 장난감 3》(오바나 미호/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4) 62쪽
작은 생명들에 관심을 갖고 그것들을 그렸어
→ 작은 생명들에 눈길을 두고 이들을 그렸어
→ 작은 목숨들에 눈을 두고 이를 그렸어
→ 작은 목숨에 마음을 기울이고 이들을 그렸어
《고추장 담그는 아버지》(윤희진, 책과함께어린이, 2009) 41쪽
소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그때부터야
→ 소금에 눈길을 둔 건 그때부터야
→ 소금에는 그때부터 눈길을 두었어
→ 그때부터 소금에 눈길을 두었어
→ 그때부터 소금에 마음을 기울였어
《어떤 소금을 먹을까?》(김준, 웃는돌고래, 2014) 5쪽
그렇게 여러 사람의 관심을 받고, 그럼에도 진심으로 임하지 않는 것이 화가 난다
→ 그렇게 여러 사람 눈길을 받고, 그렇지만 제대로 마주하지 않아서 성이 난다
→ 그렇게 여러 사람 사랑을 받고, 그런데도 제대로 마주하지 않아서 부아가 난다
→ 그렇게 여러 사람 마음을 받고, 그런데 제대로 마주하지 않아서 성이 난다
《순백의 소리 14》(라가와 마리모/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6) 112쪽
사오리에게 관심받고 싶은가 보지
→ 사오리한테 눈길받고 싶은가 보지
→ 사오리한테 사랑받고 싶은가 보지
→ 사오리가 봐 줬으면 싶은가 보지
《방랑 소년 14》(시무라 타카코/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17) 37쪽
선배 교사들의 말에 개의치 않았다면 준호에게 좀더 관심을 가졌을 텐데
→ 앞선 교사들 말에 마음쓰지 않았다면 준호를 좀더 지켜보았을 텐데
→ 앞선 교사들 말에 매이지 않았다면 준호한테 좀더 마음을 썼을 텐데
《괜찮아, 나도 그래》(순천 신흥중학교 북적북적동아리·황왕용, 학교도서관저널, 2017) 5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