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마음의


 마음의 꽃 → 마음꽃 / 마음에 핀 꽃

 마음의 소리 → 마음소리 / 마음말 / 마음이 들려주는 말

 마음의 부담을 덜다 → 마음에 짐을 덜다 / 마음에 얹힌 짐을 덜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다 → 다친 마음을 다스리다 / 마음이 다쳐 다독이다

 마음의 병이 도지다 → 아픈 마음이 도지다 / 마음이 다시 아프다


  “마음 + 의 + 무엇”이라는 일본 말씨에서는 ‘-의’를 덜면 됩니다. “마음의 눈”은 ‘마음눈’으로, “마음의 길”은 ‘마음길’로 손봅니다. “마음 + 의 + 무엇이 어떠하다”라는 일본 말씨라면 틀을 가다듬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다”는 “다친 마음이 낫다”로,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느긋하지 않다”로 손질합니다. 2018.5.9.물.ㅅㄴㄹ



밤마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 밤마다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요

→ 밤마다 마음을 추스르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요

→ 밤마다 마음을 다스리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요

《마지막 인디언》(디오도러 크로버/김문해 옮김, 동서문화사, 1982) 178쪽


살림마저 영 서툴러 마음의 여유가 없었지만

→ 살림마저 영 서툴러 마음에 틈새가 없었지만

→ 살림마저 영 서툴러 마음이 느긋하지 않지만

→ 살림마저 영 서툴러 조마조마 힘들었지만

→ 살림마저 영 서툴러 마음이 바빴지만

《나의 수채화 인생》(박정희, 미다스북스, 2005) 25쪽


당나귀가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자신의 유서 깊은 버릇대로 발을 차올리려 하자

→ 당나귀는 마음이 다쳐서 제 오랜 버릇대로 발을 차올리려 하자

→ 마음이 다친 당나귀가 제 오랜 버릇대로 발을 차올리려 하자

《그랑빌 우화》(그랑빌/햇살과나무꾼 옮김, 실천문학사, 2005) 18쪽


긴 호흡으로 숨쉬기 위한 연습은 디자이너에게 일찌감치 길들여져 있어야 할 마음의 각오여야 함이 분명하다

→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길게 숨쉬도록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 디자이너라면 마땅히 길게 숨쉬도록 마음을 다져야 한다

→ 디자이너라면 으레 길게 숨쉬도록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나의 디자인 이야기》(이나미, 마음산책, 2005) 19쪽


편지 교환에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이점은 아마도 따뜻한 마음의 접촉일 것이다

→ 편지를 나누면 서로 따뜻한 마음이 만날 수 있어서 좋으리라

→ 글월을 주고받으면 서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테니 좋으리라

《책벌레 만들기》(폴 제닝스/권혁정 옮김, 나무처럼, 2005) 134쪽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시야를 넓게 해서 도로의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 마음을 느긋하게 하고 눈길을 넓혀 길흐름을 읽어야 한다

→ 느긋하게 두루 살펴보며 길흐름을 읽어야 한다

→ 마음은 느긋하게 두고 두루 살피며 길흐름을 헤아려야 한다

→ 마음을 차분히 다스리고 두루 살피며 길흐름을 알아야 한다

《김세환의 행복한 자전거》(김세환, 헤르메스미디어, 2007) 145쪽


아무런 마음의 동요가 없었어요?

→ 마음이 철렁하지 않았어요?

→ 떨리지 않았어요?

→ 조마조마하지 않았어요?

→ 마음이 움찔하지 않았어요?

《길에서 만난 사람들》(하종강, 후마니타스, 2007) 26쪽


많은 사람들이 그 과정에서 심대한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 많은 사람들이 그러면서 마음이 크게 다친다

→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마음이 크게 다친다

《일중독 벗어나기》(강수돌, 메이데이, 2007) 78쪽


장애를 인정할 수 없는 마음의 표현이다

→ 장애를 받아들일 수 없는 마음을 보여준다

→ 장애를 받아들일 수 없는 마음을 나타낸다

→ 장애를 받아들일 수 없는 마음을 느낀다

→ 장애를 받아들일 수 없는 마음을 읽는다

→ 장애를 받아들일 수 없는 마음이 드러난다

→ 장애를 받아들일 수 없는 마음이 나타난다

→ 장애를 받아들일 수 없는 마음이 보인다

→ 장애를 받아들일 수 없는 마음을 본다

《작은 여자 큰 여자, 사이에 낀 두 남자》(장차현실, 한겨레출판, 2008) 43쪽


마음의 소리를 따라

→ 마음 소리를 따라

→ 마음이 들려주는 말대로

→ 마음이 말하는 대로

《채소의 신》(카노 유미코/임윤정 옮김, 그책, 2015) 1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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