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고담준론
고담준론을 벌이고 → 말잔치를 벌이고 / 이야기꽃을 벌이고 / 이야기잔치를 벌이고
고담준론으로 자랑하는데야 → 말잔치로 자랑하는데야 / 왁자지껄 자랑하는데야
고담준론(高談峻論) : 1. 뜻이 높고 바르며 엄숙하고 날카로운 말 ≒ 고담준언 2. 아무 거리낌 없이 잘난 체하며 과장하여 떠벌리는 말
고담(高談) : 1. 고상한 말 2. 남을 높여 그의 말을 이르는 말 3. 거리낌 없이 큰 소리로 하는 말
준론(峻論) : 날카롭고 엄정한 언론
‘고담준론’은 첫째 말풀이로 살피면 “뜻있게 나누는 말”이요, 둘째 말풀이로 헤아리면 “마구 떠벌이는 말”입니다. 어느 뜻이건 ‘말잔치’로 손볼 만합니다. 첫째 뜻이라면 ‘이야기꽃·이야기판·이야기마당·이야기잔치’로 손볼 수 있고, 둘째 뜻이라면 ‘말자랑·자랑질·자랑판·자랑잔치’로 손볼 수 있어요. 2018.4.24.불.ㅅㄴㄹ
술상을 치며 고담준론을 토하는
→ 술상을 치며 말잔치를 내뱉는
→ 술상을 치며 자랑말을 일삼는
→ 술상을 치며 이야기판을 펴는
《내일의 노래》(고은, 창작과비평사, 1992) 151쪽
어설픈 외국의 이론을 부여잡고 고담준론만으로 일관하거나 출판자본이 만들어내는 잠시의 명예에 안주할 일이 아니다
→ 어설픈 외국 이론을 부여잡고 대단한 듯이 떠벌이거나 출판자본이 치켜세우는 가벼운 이름값에 좋아할 일이 아니다
→ 어설픈 외국 이론을 부여잡고 자랑질로 흐르거나 출판자본이 꾸며내는 가벼운 이름값에 머물 일이 아니다
→ 어설픈 외국 이론을 부여잡고 잘난 척만 하거나 출판자본이 띄워 주 가벼운 이름값에 들뜰 일이 아니다
→ 어설픈 외국 이론을 부여잡고 말자랑을 늘어놓거나 출판자본이 지어 준 가벼운 이름값에 맴돌 일이 아니다
《곤혹한 비평》(이현식, 작가들, 2007) 95쪽
대신 우리가 미학적인 고담준론高談峻論을 나누면 언제든 기꺼이 함께하셨어요
→ 그러나 우리가 아름다움을 놓고 이야기꽃을 피우면 언제든 기꺼이 함께하셨어요
→ 아름다움이 무엇인가 하고 이야기를 나누면 언제든 기꺼이 함께하셨어요
→ 아름다움을 밝히는 이야기잔치를 벌이면 언제든 기꺼이 함께하셨어요
《음악가의 음악가, 나디아 불랑제》(브뤼노 몽생종/임희근 옮김, 포노, 2013) 1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