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고성방가
고성방가로 시끄럽게 하고 있다 → 떠들고 노래하며 시끄럽게 한다
고성방가로 인하여 → 떠들고 노래를 해대어 / 마구 노래질을 하여
고성방가에 미칠 지경 → 떠들고 노래하니 미칠 노릇
고성방가(高聲放歌) : 술에 취하여 거리에서 큰 소리를 지르거나 노래를 부르는 짓
고성(高聲) : 크고 높은 목소리
방가(放歌) : 거리낌 없이 크고 높은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댐. ‘노래를 부름’, ‘부름’으로 순화
‘고성’은 크고 높은 목소리라 하고, ‘방가’는 크고 높은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대는 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고성방가’는 겹말인 얼개입니다. 그런데 ‘방가’는 “노래를 부름”이나 ‘부름’으로 고쳐쓰라 하네요. “떠들고 노래하다”나 “마구 노래하다”나 “노래질을 하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악쓰며 노래하다”나 “악악 노래하다”로 고쳐쓸 수도 있을 텐데, ‘악·악악·왁·왁왁’ 같은 낱말을 살려서 ‘악노래질·왁노래질’이나 ‘악악질·왁왁질’처럼 새롭게 써 보아도 어울립니다. 2018.4.24.불.ㅅㄴㄹ
고성방가를 한 것도, 발가벗고 춤을 춘 것도 아닌데
→ 떠들며 노래하지도, 발가벗고 춤을 추지도 않는데
→ 왁왁 노래하지도, 발가벗고 춤을 추지도 않는데
→ 악쓰며 노래하지도, 발가벗고 춤을 추지도 않는데
→ 악노래질도, 발가벗고 춤을 추지도 않는데
《도쿄 후회망상 아가씨 5》(히가시무라 아키코/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7) 3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