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특단의


 특단의 조치를 취하다 → 다른 조치를 하다 / 새로운 길을 찾다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 남다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단의 배려 있기 원하노라 → 잘 살펴 주기 바라노라 / 깊이 헤아리기 바라노라


  ‘특단(特段)’ 뜻풀이를 살피면, “(‘특단의’ 꼴로 쓰여) = 특별(特別)”이라 나옵니다. ‘특별(特別)’을 살피면, “보통과 구별되게 다름”이라 나와요. 그러니까, 한자말 ‘특단’이든 ‘특별’이든 “남과 다름”을 뜻하는 셈이요, 한국말로는 “다르다”나 “남다르다”로 손질하면 돼요. 때로는 ‘새·새로운’으로 손질합니다. 2018.4.13.쇠.ㅅㄴㄹ



특단의 조치를 취해 주세요 … 아이고 판사님 안 돼요. 전 그냥 따끔하게 혼 좀 내 달라고 데리고 온 거예요

→ 아주 따끔히 꾸짖어 주세요 … 아이고 판사님 안 돼요. 전 그냥 따끔하게 꾸짖어 달라고 데리고 왔어요

→ 톡톡히 나무라 주세요 … 아이고 판사님 안 돼요. 전 그냥 따끔하게 나무라 달라고 데리고 왔어요

→ 단단히 타일러 주세요 … 아이고 판사님 안 돼요. 전 그냥 따끔하게 타일러 달라고 데리고 왔어요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천종호, 우리학교, 2013) 305, 306쪽


결국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만큼 체중이 늘어나고 말았다

→ 마침내 뭔가 해야 할 만큼 몸무게가 늘어나고 말았다

→ 끝내 뭔가 확 바꿔야 할 만큼 몸무게가 늘어나고 말았다

《밥을 지어요》(김혜경, 김영사, 2018) 16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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