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구두 口頭
구두 표결 → 말로 표결
구두로 약속하다 → 말로 다짐하다 / 입으로 다짐하다
구두로 지시하다 → 입으로 시키다 / 말로 시키다
‘구두(口頭)’는 “마주 대하여 입으로 하는 말”을 가리킨다고 해요. ‘입’이나 ‘말’로 손질합니다. 사전 보기글에 “구두 문서”가 나오는데, 이는 “말을 적은 글”로 손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구두’를 두 가지 더 싣습니다만, 둘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2018.4.8.해.ㅅㄴㄹ
구두(句讀) : [언어] = 구두법(句讀法)
구두(????) : = 핀잔
이것들을 구두로 일러줬다
→ 이를 입으로 일러줬다
→ 이를 말로 일러줬다
《자동차 절망공장》(가마타 사토시/허명구 옮김, 우리일터기획, 1995) 16쪽
구두 약속을 하고
→ 입으로 다짐을 하고
→ 말로 다짐을 하고
《말해요 찬드라》(이란주, 삶이보이는창, 2003) 113쪽
얼추 구두 약속을 했다
→ 얼추 말로 다짐을 했다
→ 얼추 입으로 다짐을 했다
《고양이의 서재》(장샤오위안/이정민 옮김, 유유, 2015) 239쪽
토지의 소유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채 구두로 사용을 허가했고
→ 땅임자도 살피지 않은 채 말로 쓰라고 내주었고
→ 땅임자도 살피지 않은 채 입으로 쓰라고 내주었고
《깡깡이 마을 100년의 울림·역사》(깡깡이예술마을사업단, 호밀밭, 2017) 52쪽
하지만 구두 약속을 한 거라
→ 그렇지만 말로 다짐한 터라
→ 그런데 입으로 다짐한 터라
《꽃에게 묻는다》(사소 아키라/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8) 21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