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당신의 추천도서는?

<새 冊에 눈길주기>란 카테고리를 시작한다. 몇몇 분들께서 관심서적이란 이름으로 올려주시는 페이퍼와 비슷한 성격이다. 눈길을 끄는 책들을 그저 보관함에 쓸어담다보니 영 정신이 없다. 페이퍼를 통해 정리해 두고 좀더 효과적으로 적절하게 신간들을 찾아 읽으려는 생각에서 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나의 관심분야에 한해서 작성될 것이니만큼, 멜기가 어떤 사람이구나 하는 정도를 간접적으로 파악하실 수도 있겠다. 하나의 보여주기, 혹은 노출증의 발동이기도 하다. 관음증 있으신 분들께서 흥미를 가져주시길.

자 그럼 지금부터 나의 야릇한 눈길을 받은 새로 나온 책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서양고전사상]
 플라톤,『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토느 향연, 파이돈』, 육문사, 2007.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을 위시한 서양 고대 철학자들의 저서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 문제는 어떤 번역본, 그러니까 이왕 읽을 거면, 신뢰할 수 있는 번역본을 읽고 싶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살피고 고르고 있는 중이다. 최근 나온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에 눈길이 가지만, 하여간 하도 많아서. 이 책은 가장 최근의 플라톤 번역본인 듯 하다. 일단 관심의 눈길을 주고, 이후 다른 분들의 소개가 있을 것을 기대해 본다.

 [동양고전사상]
 이세동,『대학, 중용』, 을유문화사, 2007.

 을유문화사에서 나오는 고전 시리즈의 최근 출간된 번역본이다. <대학, 중용>이 이제 나왔다는 게 의아할 정도인데, 이 시리즈 중에 나는 『논어』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을 서점에서 훑어 봤는데, 비교적 깔끔해 보인다. 그러나 주석이나 해설이 그리 자세한 것 같지는 않다. 아무튼 을유문화사에서 나오는 이런 고전 시리즈의 팬이 될 것이다. 나는.

 [동양사상의 이해] 
 박민영, 『논어는 진보다』, 포럼, 2007.

 제목이 눈길을 끌어 봤더니, 박민영 씨의 새 책이다. 예전에 박민영의 『책 읽는 책』을 매우 유익하게 읽은 적이 있다. 이 분은 고전에 나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문화평론가인 듯 싶다. 이 책 외에 다수의 책들이 거의 이 분야다. 이 분과 나는 네이버 블로그 이웃이다. "진보의 눈으로 논어를 읽는다"는 테제에 무척 관심이 간다. 일단 한 번 읽어나 보자.

 [청소년]
 김리리 외,『호기심』, 창비, 2007.

 "10대의 사랑과 성에 대한 일곱 편의 이야기"란 부제를 가지고 있는 이 책은 소설가와 동화 작가들의 글을 모은 책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우리의 10대들이 보다 사랑과 성에 대해 솔직하고 자유스러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일단 부제와 모인 작가들, 그리고 차례를 통해 볼 때 제목만큼 '호기심'이 발동한다. 과연 이 아줌마 아저씨들이 10대들의 대리자로서 얼만큼 진정성있게 그려내고 있을까 자못 궁금하다. 청소년용 책들은 잘 안 읽지만, 그럼에도 이 책 만큼은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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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1-02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청소년도서 '호기심' 찜합니다!
이책에 수록된 이금이, 이용포, 임태희 작가는 특별히 제가 좋아하지요! ^^
 

2008년 새해가 밝았다.

좀 더 묵직한 나이가 됐다.

삶도, 몸도, 이내 무겁다.

내 마음과 정신도 그 만큼의 무게들로 채워야겠지?

꾹, 꾹, 참으며, 즐기며, 서른의 격에 맞게,

그렇게 1월의 독서를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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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사무소 김앤장- 신자유주의를 성공 사업으로 만든 변호사 집단의 이야기
임종인.장화식 지음 / 후마니타스 / 2008년 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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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서경식 김상봉 대담
서경식, 김상봉 지음 / 돌베개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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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개혁의 덫
장하준 지음 / 부키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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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평론 2008년 1.2월- 통권 98호
녹색평론 편집부 엮음 / 녹색평론사 / 2008년 1월
6,000원 → 5,4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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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1-06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이 무겁다는 말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너무 마르셔서 킁!
 

나의 책계부에는 소화되지 못한 책들도 한아름이다. 재미없어서 일 수도 있고, 이해되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많은 책들이 언젠가는 소화해야 할 책들이기도 하다. 여기에 정리해 둠으로써 그 언젠가를 기약해 보도록 하자.

 이승하 외,『한국현대시문학사』, 소명, 2005. ★★★☆

 소장학자들이 정리한 시문학사라고 할까? 읽을 만한데, 시간을 충분히 두고 읽어야 할 것 같다. 언급된 시 작품들을 찾아 읽으면서 말이다. 2008년에는 마자 내처 읽어볼 작정이다.

 

 로맹 가리,『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는다』, 문학동네, 2007. ★★★

 후배가 전에 선물해 준 책인데, 예의상 조금 읽다 말았다. 후배의 평은 참 좋은데, 나는 썩 읽히지 않는다. 단편집이니만큼 심심할 때 한 번씩 들춰보면 좋겠다.

 

 

 마크 트웨인,『헤클베리 핀의 모험』, 민음사, 1998. ★★

 민음사판 세계문학전집을 2007년 초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끝내 읽다가 지루해서 집어 던졌다. 왜 이리 재미가 없는지.

 

 

 강준만,『인간 사색』, 개마고원, 2006. ★★★★

 강준만의 책들을 꾸준히 사 읽는 편이다. 이 책도 흥미가는 부분이 많지만, 왜 끝내질 못했는지 모르겠다. 아마 이 책을 틈틈이 읽다가 읽는 걸 잊어버린 것 같다. ㅋㅋ

 

 권성우,『논쟁과 상처』, 숙명여자대학교출판부, 2006. ★★★

 강준만과 권성우의 공저 『문학권력』을 읽고 나서 이 책을 찾아 읽었는데, 썩 읽히지는 않아 접어 놓았다. 시간이 남아 돈다면 마자 읽겠지만, 지금으로선 계획 안에 없다.

 

 최장집,『민주주의의 민주화』, 후마니타스, 2006. ★★★★

 후마니타스에서 나오는 최장집 교수의 책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 읽을 계획은 항상 세워놓고 있는데, 발동을 걸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그 발동을 시도해 본 첫 대상이었지만, 역시 시동은 걸리지 않았다.

 

 하워드 진,『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이후, 2002. ★★★☆

 하워드 진이나 에드워드 사이드, 촘스키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서점에서 그냥 집어 들고 읽다가 사들고 와서는 어데 뒀는지, 그렇게 읽다가 만 책의 목록 안에 들어갔다. 다시 내 눈길을 받으면 마저 읽어지겠지.

 

 버트란드 러셀,『러셀의 행복론』, 문예출판, 2007. ★★★

 어느날 문득, 행복해지고 싶어서였을까? 학교 구내서점에서 이 책을 보고는 다짜고짜 읽게 되었다. 또 어느날 문득, 이 책에서 행복을 찾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백,『이백시선』, 현암사, 2003. ★★★★☆

 「자야오가」를 찾아 읽다가 거반 다 읽은 듯 하다. 이백의 시들은 두고두고 읽을 만하다. 아직도 머리맡에는 이 책이 놓여있다.

 


 문승숙,『군사주의에 갇힌 근대』, 또하나의 문화, 2007. ★★★★☆

 서점에서 이 책을 보고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주제여서 이 책을 사보게 됐다. 썩 빠르게 읽히는 책이 아니어서였을까? 이책저책 섞어읽다보니 어느덧 밀려 지금에 이르렀다. 얼마 전 어느분께서 쓰신 리뷰를 보고 이 책을 마저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다지게 되었다.

 

 최현섭 외,『국어교육학 개론』, 삼지원, 2005. ★★★

 초등국어교육학 개론 이라고 해야할 듯 싶다. 전공 공부의 일환으로 읽게 되었지만, 초등에 초점이 맞춰져서인지, 뒤로 밀어놓을 수 밖에 없었다. 한 번은 읽어야 할 책임에 분명하다.

 


 박영수,『우리말 뉘앙스 사전』, 북로드, 2007. ★★★

 바라던 뉘앙스 사전이지만, 좀 실망을 하긴 했다. 그러나 책상 옆 한 곳에 두고 심심찮게 한 두 개씩 찾아읽은 만은 하다. 그렇게 읽어가면 되겠다. 한달음에 읽을 필요는 그리 많지 않다는 얘기다. 내 책상 어디엔가 꽂혀있다는 얘기긴 한데, 눈에 잘 띄지는 않는다.


 박덕유,『학교 문법의 이해』, 역락, 2006. ★★★

 인하대학교 국어교육과 박덕유 교수의 학교문법을 정리한 책이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편이라고 해야겠다. 올 해에는 이 책으로 학교문법을 '깔끔하게' 정리해 볼까나?

 

 구모룡,『시의 옹호』, 천년의시작, 2006. ★★★

 구모룡 교수를 만나게 된 일이 있었다. 그 전에 나는 이 책을 사서 읽기 시작했다. 사인을 받기 전에 이 책을 완독할 생각이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사인을 받고 나서는 뒤로 밀어두었다. 구모룡 교수의 생태시에 대한 이론적 정립이라고 할까? 시간을 두고 차분히 읽어보아야 하겠다.

 
 남기심 외,『왜 다시 품사론인가』, 커뮤니케이션북스, 2006. ★★★

 얼마전 이매지 님의 리뷰를 보고 이 책을 사보게 되었다. 문법에서 품사론이 그래도 재미있는 부분이고, 논란도 많은 부분이다.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내용이긴 한데, 이 책을 읽기에는 다소간의 한가함이 필요하다. 혹은 강제력이라던가.

 

 닐 그레고어,『How To Read 다윈』, 웅진지식하우스, 2007. ★★★

 내가 이 책을 언제 왜 읽게 됐는지 모르겠다. 언젠가는 도전해 보고 싶은 부분이 다윈이나 프로이트 등이다. 먼저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에 해보기로 한다.

 


 윤세진,『언어의 달인, 호모 로퀜스』, 그린비, 2007. ★★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내용이 별반 신통찮다. 거의 다 읽어 놓긴 했는데, 안 읽었어도 좋지 않았나 한다.

 


 리 호이나키,『正義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 녹색평론사, 2007. ★★★☆

 학교 교수님께서 주신 책이다. 내용도 괜찮도 관심가는 대목들이 많다. 그러나 다소 지루한 감이 있다. 현재로썬 접어두고 있는 상태다. 찬찬히 보지 않을까 한다.

 


 장하준,『나쁜 사마리아인들』, 부키, 2007.

 평점은 유보한다. 이 책이 나오자마자 사서 읽다가, 다른 일이 있어 잠깐 접어놓고 있는 책이다. 어제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


 

 헨드릭 빌렘 반 룬,『관용』, 서해문집, 2005. ★★★★

 최근 똘레랑스에 관심을 가지고 몇몇 책들을 탐독했다. 이 책도 그 중 하나인데, 내용이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현재는 또다른 부분을 섭렵해야하기 때문에, 좀 한가해지면, 마저 읽을 작정이다.

 

총 20권의 책이 아직 미소화 상태이다. 별점은 그 '언젠가' 얼마나 빨리 올 것인가에 대한 가능성이라고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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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e 2008-01-01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주주의의 민주화/언어의 달인, 호모 로퀜스, 나쁜 사마리아인들 이건 저랑 겹쳐요! ㅋㅋ

멜기세덱 2008-01-02 17:13   좋아요 0 | URL
우린 참, 가깝다는 생각을.....ㅋㅋㅋ

쥬베이 2008-01-02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들을 페루로 가서 죽는다> 잘 읽히지 않나보네요. 기대가 큰 작품인데...

멜기세덱 2008-01-02 17:14   좋아요 0 | URL
저한테는...후배가 참 좋다고 준건데, 사람마다 다 조금씩은 다른 거겠죠.

비로그인 2008-01-02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멜기님 바뀐 이미지 말이죠. 순간, 기아자동차 CF 광고 모델인줄 알았어욤.ㅋㅋ
그 왜, '모든 것이 디자인이다' 라는 모토로 선전하는 시리즈 중에 나오잖아요.
로보트랑 같이.^^

멜기세덱 2008-01-02 17:14   좋아요 0 | URL
멋있다는 말씀이시죠? ㅎㅎㅎ

비로그인 2008-01-02 20:17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제가 또~ 로봇에는 껌벅 죽는다는 ^^
 

2007년이 현재 시각으로 대략 1시간 밖에 안 남았네요. 그것은 제 20대의 마지막 남은 시간을 의미하기 하답니다. 오늘은 후배 녀석들과 함께 월미도의 바다 바람을 새차게 맞고 왔습니다. 폭죽도 신나게 태우고, 날아오는 야구공도 힘차게 날려보냈습니다. 속은 시원해 지더군요. 그러나 지금은 그 마지막 1시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송구영신(送舊迎新)이란 말이 있습니다. 다들 알고 계시지만, 이는 옛 것을 보내고 새 것을 맞이한다는 뜻이지요. 해를 마무리하고 새 해를 맞이하는 이 시점에서는 지극한 송구영신의 마음을 가져야 하겠지요? 그러나 그 지극함에도 무언가 허전함이 남는군요. 오늘은 그 허전함을 채워야 할 듯 합니다.

얼마 전 우리 학교에 유학 온 중국인 학생과 함께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국 고전 문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저보다 우리나라의 고전 문학에 무척이나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우리 학교에는 중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많은데요,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가다가 중국에서 유학와서 한국어학을 전공하는 학생에 대해 대화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심코 그 사람과 서로 친구냐는 질문을 그 중국인 학생에게 했는데요, 그 학생은 잠시 생각하더니, "친구는 아니고, 여기(한국)와서 만났다"고 대답하더군요. 그 대답을 듣고 저는 소통이 잘 안 되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 질문의 요지는 그 두 사람이 나이가 같느냐는 것이었지요.

그 중국인 유학생은 제 질문의 요지를 알아차리지 못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재차 질문을 했지요, 두 사람이 나이가 같느냐고. 그제서야 자신이 그 사람보다 나이가 한 살 많다는 대답을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이 대화 가운데 있었던 불소통의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했습니다. 제가 '친구'라고 말 했을 때에는 그것은 단순히 '동년배(同年輩)'를 의미했습니다만, 그 중국인 유학생은 그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저는 '친구'라는 말이 가지는 아름다운 의미의 넓이를 너무 협소하게만 인식하고 사용하여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약간의 석연찮음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친구'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보았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친구'하는 한자어로 '親舊', 그러니까 친할 친(親)자에 예 구(舊)자를 써서,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을 말합니다. 비슷한 말로 '친고(親故)'라고 하기도 합니다. 구(舊)와 같은 뜻의 예 고(故)자를 바꿔쓴 것이지요. 여기에서 파생되어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이르는 말"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지요. 오늘날 한국어 화자에게는 후자의 의미로도 쓰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담화 상황에서는 그 의미가 보다 축소되어 "나이가 같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자주 쓰입니다.

그러나 '친구'란 말의 본연의 의미를 되새길 때,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은 얼마나 가치있고 아름다운 것일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친구'란 말이 그 의미가 극히 축소되어 사용되고 있는 요즘의 언사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친구를 갖지 못하는 이기적이고 몰인정한 세태를 반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생각이 자꾸 계속되면서 아까 그 중국인 유학생이 '친구'라는 말의 본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고, 저는 오히려 그렇지 못함에 부끄러워 지더군요. 괜한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2007년의 세밑을 20대의 마지막 시간으로 보내면서, 송구영신을 준비하는 저에게 이 '친구'란 말이 더욱 각별해지더군요.

이제 30분이 남았습니다. 2007년이란 시간이 말이지요. 곧 2008년 무자(戊子)년 새해를 맞이해야 할 것입니다. 송구영신이란 그런 것이겠지요? 2007년을 보내고 2008년을 맞이하는 것, 2007년이란 옛 것을 멀리 보내고, 2008년의 새로움을 기쁘게 받아드려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옛 것을 보냄에 있어, 결코 '송구(送舊)'할 수 없는 단 하나가 있다면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곧 친구(親舊)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그런 친구를 꼽는다면, 많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적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올 2007년을 돌아보면서는, 열심히 사귀고 지내온 이곳 알라딘의, 알라디너 여러분들은 비록 오래지는 않았지만, 결코 가벼울 수 없을 만큼의 인연으로 가깝게 사귀어 온 사람들입니다. 그런 만큼 그 어떤 친구보다도 여러분들께서는 저의 진정한 '친구(親舊)'임을 확신합니다. 결코 '송구'할 수 없고, '영신'으로 인해 잃어버릴 수 없는 가장 귀한 존재, 제게 그것은 '친구(親舊)'이고 이 안에 여러분 알라디너께서 가득 자리하고 계시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배터지지 않을 만큼 받아 드시기 바라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참고로, 사전을 찾아보면 '친구'라는 표제어가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바로 친구(親舊)이고, 다른 하나는 음은 같지만 그 뜻이 다른, 즉 동음이의어로 '친구(親口)'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구자가 예 구(舊)자가 아니고 입 구(口)인 것이 다르지요. 그런데 그 하나 차이로 그 의미가 확연히 달라진답니다. '친구(親口)'라는 말의 뜻은 "숭경의 대상에 대하여 존경과 복종을 나타내려고 입을 맞춤. 또는 그런 행동."을 가리킵니다. 진정 존경하는 상대에게 표하는 최상의 행동이 바로 이 친구(親口)입니다. 보통 미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신부님의 손에 입을 맞추는 것이 바로 이 '친구'인데요, 그 친구의 행위를 여러 알라디너 여러분들께 바치고픈 마음 간절합니다. 손이 아니라 볼에 살포시. 앗! 그럼 그건 뽀뽀가 되나요? 아무튼 여러분 가정에 평안과 행복과 기쁨과 건강과 만사형통의 큰 축복이 가득한 2008년 새해가 되시길 모든 위대하신 분들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 이상 10분 남은 20대의 마지막 시간에, 인천에서, 멜기세덱이, 여러 알라디너 제현들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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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8-01-01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선 30대에 입성하신걸 축하드립니다.:)
전 뽀뽀해주시는거 손도 좋고 볼도 좋아요,,,우하하
암튼 좋은 글 감사해요,,,알라딘의 좋은 親舊이며 親口인 멜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와요~.

멜기세덱 2008-01-01 18:04   좋아요 0 | URL
언제 뵙게 되면 뽀뽀해 드릴게요...ㅋㅋ
아참, '친구(親口)'는 '-하다'가 붙어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숭경의 대상에 대하여 존경과 복종을 나타내려고 입을 맞춤. 또는 그런 행동"을 '하다'라는 뜻이 되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親口인 멜기'는 좀 이상하지요...ㅋㅋㅋ

순오기 2008-01-01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선 30대에 입성하신 걸 축하 2 ^^
친구의 의미를 새기는 글, 감사합니다!
앗, 손등이 따끈하던 이유를 알겠네요~ㅎㅎㅎ 님도 같은 복을 누리시길!!

멜기세덱 2008-01-01 18:05   좋아요 0 | URL
30대 입성이 축하받을 일이군요...ㅋㅋ
미래의 장모님이 되실지도 모를 순오기님께
올 2008년 무자년에는 크게 이쁨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ㅋㅋ

마늘빵 2008-01-01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 친구!

멜기세덱 2008-01-01 18:05   좋아요 0 | URL
어디? 가시게요?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우린 아직 이별이 뭔지 뭘라..."ㅋㅋ

마노아 2008-01-01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청 진지하게 나가다가 갑자기 피식! 했잖아요. 멜기세덱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용^^

멜기세덱 2008-01-01 18:06   좋아요 0 | URL
나름 진지하게 마무리 했다고 생각했는뎅....ㅋㅋ

웽스북스 2008-01-01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로 읽는 멜기세덱님은 늘 새로운 느낌이에요 ^^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30대 멜기세덱님~~

멜기세덱 2008-01-01 18:07   좋아요 0 | URL
日新又日新하는 멜기세덱이라죠? ㅋㅋ

프레이야 2008-01-01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속 30킬로로 가는 세대로 들어서셨군요.
축하 드려요 세덱님^^
재치와 진지함과 깊이를 더하는 세덱님의 글 새해에도 계속 기대합니다~

멜기세덱 2008-01-02 17:15   좋아요 0 | URL
앗, 혜경님...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저도 좀 나눠 주세요.ㅋㅋ
근데, 요새는 저한테 다소간 소홀하셔요...? ㅋㅋ
 

올해(2007)년 1월에 책계부를 쓰자고 마음 먹었다. 그래서 알라딘에서 덤으로 보내준 작은 수첩에 "2007年 나의 책읽기 노트"란 제목을 달고 책계부를 쓰기 시작해서 드디어 12월 31일 결산을 하게 되었다. 책계부는 크게 ① 독서내역과 ② 도서 구입 내역으로 나누어 작성했다. 독서내역에는 책을 읽기 시작한 날짜와 읽기를 마친 날짜를 제목과 함께 기록하여 언제 어떤 책을 얼마간 읽었고 읽다가 말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도서 구입 내역에는 구입한 날짜와 구입처 등을 도서 가격과 함께 적어 두었다. 명실상부 책계부인 셈이다.

오늘은 일단 독서내역을 결산한다. 과연 올해 나는 책을 얼마나 읽었을까?

1월 - 총 9권
     『달과 6펜스』
     『캐비닛』(리뷰 : 특이하지만, 특별하지는 않은)
     『대한민국史 1』
     『호밀밭의 파수꾼』
     『20세기한국소설 1 - 이광수』(리뷰 : 20세기한국소설의 시작-기쁨과 아쉬움 사이에서)
     『감염된 언어』(리뷰 : 고종석에 대한 서툰 사랑 고백)
     『철학에세이』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 - 낱말편 1』(리뷰 : 말만 잘해도 굶어죽지 않는다잖아!)
     『대한민국史 2』

2월 - 헉 달랑 2권
     『과격하고 서툰 사랑고백』
     『국어의 풍경들』

3월 - 에겡! 고작 3권
     『예수』(리뷰 : 예수 '읽기'의 가능성)
     『전태일 통신』
     『당신의 冊을 가져라』

4월 - 총 10권
     『분노』(리뷰 : 푸리아; 분노와 열정의 다른 이름)
     『목련전차』(리뷰 : '구멍'의 시학-지극한 삶의 서정)
     『요한복음 강해』
     『책상은 책상이다』
     『코드 훔치기』(리뷰 : '고'스트라다무스의 21세기 예언)
     『나는 폭력의 세기를 고발한다』(리뷰 : '한국인' 박노자의 '우리' 성찰)
     『한국어가 사라진다면』(리뷰 : "사람이 그렇게 쉽게 죽나요!", 영어가 나는 싫어.)
     『호랑이 발자국』
     『국어교육학원론』(리뷰 : 보다 나은 국어교육학 원론서가 나오길 바라며)
     『백석 시 바로읽기』(리뷰 : 활발한 백석의 대중화를 위하여)

5월 - 총 7권
     『우리말의 수수께끼』(리뷰 : 우리말과 글의 비하인드 스토리)
     『최고의 고전 번역을 찾아서 2』
     『스승의 옥편』(리뷰 : '정민'이란 개인의 향기를 담은 책)
     『기독교 성서의 이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리뷰 : 우리 아직 굶주려야 하는가?)
     『눈먼 자들의 도시』(리뷰 : 우리가 보는 게, 보는 게 아니야!)
     『남한산성』(리뷰 : 봄농사를 시작하기 늦지 않았음에 희망 있음을)

6월 - 총 11권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리뷰 : '동아시아 연대'의 가능성)
     『내 사랑 백석』(리뷰 : 자야와 백석의 사랑, 그리고 백석의 시)
     『역사가 새겨진 우리말 이야기』(리뷰 : 꽤 훌륭한 언어학 입문서)
     『이것은 시가 아니다』(리뷰 : 언어의 해방 혹은 언어적 자폐(自閉))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리뷰 : 영어, 더 이상 '英語'일 수 없는 언어
     『가만히 좋아하는』
     『밤 미시령』
     『국제어 시대의 민족어』
     『고독한 한국인』(리뷰 : 문제적 · 논쟁적 인간, 고독한 강준만)
     『대한민국史 3』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리뷰 : 차베스 이후의 베네수엘라)

7월 - 총 7권
     『돈 주앙의 잃어버린 일기』(리뷰 : 이전의 돈 주앙 해석의 재판일 뿐)
     『국어과 교수학습론』(리뷰 : 국어의 교수 학습 방법 개발의 필요성)
     『평화의 얼굴』(리뷰 : 성 프랜시스의 기도와 배반의 기독교)
     『여럿이 함께』
     『How To Read 성경』(리뷰 : 현대인과 성경, 그 문학적 읽기의 가능성)
     『소금꽃나무』
     『기자로 산다는 것』(리뷰 :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의 독자로 산다는 것)

8월 - 총 9권
     『무례한 자들의 크리스마스』
     『무례한 기독교』(리뷰 : 한국기독교를 위한 해법)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쿨에너지』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 - 낱말편 2』(리뷰 : 우리말에 있어 소중한 작업, 그러나)
     『당신들의 예수』(리뷰 : 한국 교회는 류상태의 분노를 기억해야)
     『눈물 1』(리뷰 : '눈물'에 대한 성찰을 통한 현대 사회 비판)
     『눈물 2』(리뷰 : '눈물'에 대한 성찰을 통한 현대 사회 비판)
     『시간의 부드러운 손』(리뷰 : 시인 김광규와의 악연 끊기)
     『국어지식교육론』(리뷰 : 국어지식교육에서의 '탐구학습')

9월 - 총 5권
     『대중문화의 겉과 속 1』
     『만들어진 신』(리뷰 : 나는 왜 '여전히' 기독교인인가?)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바리에떼』
     『스포츠 키드의 추억』(리뷰 : 나를 키운 건 팔할이 스포츠다)

10월 - 총 10권
     『하나의 대한민국, 두 개의 현실』(리뷰 : 무엇을 말할 것인가, 아니 말하게 할 것인가?)
     『28자로 이룬 문자혁명, 훈민정음』(리뷰 :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 세종어제훈민정음)
     『포옹』
     『한글』
     『우리말의 탄생』(리뷰 : 새롭게 태어날 우리말을 위하여)
     『바리데기』(리뷰 : 서사무가와 신자유주의의 잘못된 만남)
     『모국어의 속살』
     『종교』(리뷰 : 익숙한 것들에 물음표(?) 찍기)
     『다산어록청상』(리뷰 : 김제동, 전거성도 울고가는 이 시대 어록의 최고봉)
     『희망의 인문학』(리뷰 : 가난과 인문학의 조우, 가난한 자들이여 불온해지자.)

11월 - 총 7권
     『마징가 계보학』(리뷰 : 비현실성의 현실성, 그 모순의 역사-마징가Z에서 그랜다이저까지)
     『나무를 심은 사람』(리뷰 : 나무를 심은 사람, '사람을 심을' 사람)
     『88만원 세대』
     『20세기한국소설 - 박완서』
     『친절한 복희씨』
     『길 위의 삶, 길 위의 화두』(리뷰 : 우리 사회는 "가난한 자에 대한 자비를 존중하는 체제")
     『명랑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12월 - 총 9권
     『희망의 사회윤리 똘레랑스』(리뷰 : 이제는 우리가 '똘레랑스'해야 할 때)
     『자유론』
     『정치교회』
     『당랑권 전성시대』
     『관용과 열린사회』(리뷰 : 관용의 실천과 관용교육)
     『관용에 대하여』
     『관용론』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조선의 왕과 신하, 부국강병을 논하다』(리뷰 : 조선망국사(朝鮮亡國史))

2007년 총 89권을 읽었다. 월 평균 7.4권, 일 평균 0.24권을 읽은 셈이다. 한 권을 대략 300페이지로 잡으면 하루 73쪽씩 읽은 꼴인데, 기대에 못 미치는 것 같다. 내년에는 더욱 분발해서 100권을 돌파해야지!

책계부 결산은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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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12-31 0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성실한 책계부로군요. 저도 읽은 도서목록을 작성했는데, 10월부터는 성실히 못해서 며칠전 기억을 더듬어 적었답니다. 님의 목록 중엔 사 놓기만 하고 못 읽은 책이 많고, 읽은 건 딸랑 아홉권이네요.ㅠㅠ
님의 고무적인 활동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멜기세덱 2007-12-31 13:37   좋아요 0 | URL
덜 성실했답니다.ㅋㅋ 몇 권을 빼먹기도 했더군요...ㅋㅋ

마늘빵 2007-12-31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겹치는게 상당히 많군요 :) 저는 올해 넘 안 읽었어요. -_- 내년에는 쌓인 책을 좀 줄여봐야지.

멜기세덱 2007-12-31 13:37   좋아요 0 | URL
우린 겹치는 게 많아요...ㅋㅋ
내 안에, 너 있다....막 이래...ㅋㅋ

해적오리 2007-12-31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렇게 놀라는 이유는 딱 한권만 겹치는군요. ^^;
내년에는 책도 좀 많이 읽어야겠어요, 노략질은 좀 접어두고~ (씨익~)

멜기세덱 2007-12-31 13:40   좋아요 0 | URL
그 한 권만으로도, 우리 끈끈해질 수 있답니다.ㅋㅋ
그나저나, 여긴 별로 훔쳐갈 것이 없죠? ㅎㅎ

웽스북스 2007-12-31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13권 정도인 듯 합니다. ㅋㅋ 이런 거 보면 꼭 체크해보고 싶더라
올해 열심히 책읽은 거 써놓고 있긴 했는데 중간에 귀찮아서 쓰다가 말았어요-
대략 헤아려보니 권수는 저랑 비슷한 듯 한데, 제가 읽은 책들이 훨씬 가볍고 쉬운 것들이네요 ㅋ 저도 내년에는 꼭 100권을 넘기고 싶은데, 역시나 매인 몸이게는 쉽지 않은 목표입니다 ㅡㅜ

멜기세덱 2007-12-31 13:41   좋아요 0 | URL
13권? 약간 불길한 숫잔데요...ㅋㅋ
우리 내기 할까요? 내년에 100권 넘기는 사람 소원 하나 들어주기..ㅋㅋ

웽스북스 2007-12-31 20:07   좋아요 0 | URL
오 그 자신감이라니! ^^ ㅋㅋ
뭐 그럴 리는 없겠지만 '무리한 금전적 요구'만 아니면 좋습니다 (뭘믿고 -_-)

stella.K 2007-12-31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진짜! 2,3월만 빼놓고 많이 읽으셔서 충분히 100권 넘는 줄 알았더니...그래도 뭐 나 보다는 많이 읽으셨네요.ㅋㅋ
그날 만나서 반가웠어요. 사진 보다 실물이 훨씬 낫습디다.=3=33


멜기세덱 2007-12-31 13:42   좋아요 0 | URL
하하!! 사진 치워라, 이 말씀이시군요...ㅋㅋ
근데, 멜기가 2~3월에 뭐 했길래 저럴까요? 연애했나? ㅋㅋ

stella.K 2008-01-01 12:19   좋아요 0 | URL
헉, 그렇게 말한 적 없는데 진짜 치웠네...이럴 땐 참 잘했어요. 할 수도 없구...ㅜ.ㅜ


멜기세덱 2008-01-01 13:04   좋아요 0 | URL
치운 거 아무것도 없는데요....ㅎㅎ

stella.K 2008-01-01 14:04   좋아요 0 | URL
어 치운 거 맞는데...사진 어디로 갔지? 정초부터 사람 놀리시깁니까?
팬관리 잘 하십시오. 잘못하면 즐찾에서 확 빼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세상이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걸랑요!
저는 이렇게 댓글 몇개씩 달 때 멜기세댁님은 제 서재에 댓글도
안 달았으믄서...흥!

멜기세덱 2008-01-01 16:05   좋아요 0 | URL
ㅋㅋ 이 페이퍼에 사진은 원래부터 없었어요. 제가 말한 건, 옆에 보이시는 제 사진을 말한 겁니다.ㅋㅋ 그러니깐, 치운 게 아무것도 없는 것이죠...
ㅋㅋ 글고, 저는 관리가....제 자신도 관리가 잘 안 됩니다만...근데, 스텔라님이 인제 제 팬이 되셨다는 건가요? ㅋㅋ 무척 고무적이군요...ㅋㅋ

승주나무 2007-12-31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계부라는 말이 참 재밌네요 ㅋㅋ
다음에는 이거를 '마음계부'로 변환해서 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책이든 흔적을 남겼을 테니까.. 찬찬히 살펴주시면 우리도 좋을 것 같아요 ㅎㅎ
근데 책이 다양하면서도 말랑말랑하네요~~
저랑 같이 마르크스 자본론 같은 거라도 읽을까요.. 제가 책 권수 확 줄여줄 수 있는데 ㅋㅋ

멜기세덱 2007-12-31 13:42   좋아요 0 | URL
마르크스 자본론은 이미 구매해 놓고 대기중입니다...ㅋㅋ
가르침을 주신다면야...언제든지...

Jade 2008-01-01 22:58   좋아요 0 | URL
ㅋㅋ 저도 집에 있는데..우리 같이 읽을까요? ㅋㅋ

지금 공산당선언 영문판으로 보고 있는데 너무 문학적이어서 한국어번역본과는 질이 달라요! 자본론도 "Das Kapital"로 읽으면 맑스아저씨 신봉자가 된다던데...ㅋㅋㅋ

무스탕 2007-12-31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님보다 3배 많이 겹칩니다. 3권.. ^^;
일하시면서 저렇게 많은 책을 읽는게 어디 쉽나요?
그저 놀라울뿐이지요.. *_*

멜기세덱 2007-12-31 13:44   좋아요 0 | URL
그만큼 농땡이를 많이....ㅋㅋ

마노아 2007-12-31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다이어리에 책 이름이랑 별점 정도만 기입했는데 2008년도에는 책계부를 하나 쓸까봐요. 멜기세덱님 덕분에 좋은 아이디어 얻었어요. ^^ 저랑은 모두 11권 겹쳤어요. 히힛^^
멜기세덱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용~

멜기세덱 2008-01-02 17:16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지난 해 읽으신 것 보고, 저 기겁을 했어요...ㅋㅋ 대단하셔요.ㅎ

marine 2008-01-01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록한다는 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전 거의 대부분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서 대출내역을 보고 정리했답니다. 대략 100여 권 정도 읽은 것 같아요. 겹치는 책들이 많아 반가워요^^

멜기세덱 2008-01-02 17:17   좋아요 0 | URL
기록한다는 게, 할 때는 참 귀찮고 지루해요.ㅎㅎ 이렇게 돌아보면, 잠시잠깐 즐겁고 뿌듯하고, 야릇하기도 해서, 충분히 감내할 만 하네요.ㅎㅎ

쥬베이 2008-01-01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많이 읽으셨어요^^
저도 나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멜기세덱님하고는 달랑 1권 겹치네요ㅋㅋㅋ

멜기세덱 2008-01-02 17:18   좋아요 0 | URL
내년에 우리 함께 100권을 돌파해 봅시다.

Jade 2008-01-01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저랑 17권이나 겹치는데요 ㅎㅎ

멜기세덱 2008-01-02 17:18   좋아요 0 | URL
올해에는 한 50권 겹쳐 봅시닷...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