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주 일한 일당을 확인하고자 화요일에 통장 정리를 했더니 뭔가 모르겠는 돈이 입금됐다.
이리 저리 맞춰보고 아무리 궁리를 해 봐도 도저히 모르겠단 말이지..
사무실에 전화를 해서 '이게 멍미?' 물어보니 확인해 보겠단다.
어제 출근을 하니 그 돈의 정체를 알았는데 또 다른 무스탕에게 입금 되어야 할 돈이 내 계좌로 입금이 된거란다 -_-+++
그래서 퇴근해 와서 저녁먹고 다른 무스탕에게 송금을 해 주긴 했는데 내 통장을 스치고 지나간 그 돈이 마~이 쓸쓸하단 말이지, 나는... ㅎㅎ
2. 수요일 저녁에 영화를 두 편 예매했다. 순서로 본다면,
<한 번 더 해피엔딩>을 먼저 예매 했는데 요것은 금요일 저녁 8시 50분.
<화장>을 나중에 예매 했는데 요것이 목요일 저녁 8시.
그러니까 어제 목요일에는 화장을 8시에 봐야 하는게 정답.
저녁을 먹고 핸펀으로 다시 예매상황을 확인하니 8시 50분이 눈에 띈다.
응? 화장이 8시 50분이었어? 내가 시간을 잘못 알았나?
여유있게 움직이고 시간에 맞춰 극장엘 가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영화 상영 시간표가 눈에 띈다.
<화장>이 8시? 지금 시간은 8시 45분. 이게 머지?
예매된 표를 발권을 하니 <해피엔딩>이 출력돼 나온다.
응? 내가 오늘 보는게 뭐지?
이제 헷갈리기 시작한다.
표에 안내되어 있는 해피엔딩을 보러 상영관에 들어가 앉아 다시한번 찬찬히 살펴보니
금요일 8시 50분으로 인쇄되어 있다. 헉-!!
그러니 어찌하여 핸펀 확인할때 제목을 확인할 생각을 안 하고 시간만 확인해서
먼저 예매한 <해피엔딩>이 앞 페이지에 나오고 <화장>이 뒷 페이지에 나오는걸 몰랐냐구?!
결론은 <화장>은 이미 시작되서 환불도 안 되고, <해피엔딩>은 당일이 아니고 다음날이고.. ㅠㅠ
상영관을 나와 매표소 언니야에게 말을 하니 어쩔수 없다 하고(당연하지, 어쩔수 없지 ㅠㅠ)
금요일 <해피엔딩>을 취소하고 어제 목요일 표로 바꿔 주겠단다. 왔으니 보고 가라는거지..
매표소 언니야한테 '내 욕심을 말씀드리자면 <해피엔딩>을 목요일에 보고 돈을 낸 거니까 <화장>을 내일 금요일에 와서 그냥 스~윽 들어가서 빈 자리 아무데서나 보면 안될까요? 울 이쁜 언니야만 눈 감아 주면 될것 같은데..' 했더니 그런 방법은 없단다.
당연하지 그런 방법이 있을 턱이 없지. 그냥 네가 날 봐주면 안되겠냐는 말을 돌려 말한거지.
나 롯데시네마 ACE회원이란 말이다 ㅠㅠ 곧 VIP갈건데.. ㅠㅠ
내 아까운 8천원 날라갔다.
이 싯점에서 <화장>을 다시 예매해서 볼것인가 씅질났으니 때려 칠것인가가 문제로다..
3. 정성인 고딩이 된 후 첫 학교 행사엘 참여했다.
2박 3일간의 수련회. 입학식 전 OT때 부터 수련회 안가면 안되냐고 징징징 대더니, 가기 전날까지도 징징징 대더니 결국 가긴 갔는데 간 이후로 연락이 없다.
중학교의 절반 정도의 학생이 같은 고등학교로 진학을 했는데 그 중 같은 반이 된 절친이 하나도 없기에 일단 애착이 덜 가겠지..
중딩때와 달리 고딩의 수련회에선 핸드폰 회수를 하질 않으니 엄마한테 전화를 할 수도 있는데 절대 먼저 전화를 거는 법이 없다.
내가 카톡이라도 보내야 겨우 답하고 전화를 하라고 닥달을 해야 전화를 걸어온다.
막상 가서 보니 재밌나?
어제도 하루종일 연락을 안 했다가 저녁 먹기 전 카톡을 보내 밥 먹었냐, 엄마한테 전화 해라 말 걸었더니 '장기자랑 구경중' 이라는 간단명료한 답변만 보내고 끝. 아이고 심플해라~~~
오늘 점심먹고 출발한다니 몇 시간 후면 도착하겠구나, 울 강아지~♡
4. 요즘 초등학교 밴드에 옴팡 빠져 지내고 있다.
작년 12월 초에 어찌어찌 밴드에 가입해서 잊었던 기억들을 톡톡 건드려 하나씩 찾아가고 배워가고 있는데 재미가 쏠쏠하다.
아직 젊은(?) 님들은 잘 이해가 안될지도 모르겠지만 이 나이;;;; 되어보면 이런 생각도 안했던 깨복쟁이 친구들과의 만남이 즐겁고 새롭다.
작년 연말에 망년회겸 1차 만남이 있었고, 1월엔 졸업한 초등학교 앞 전통시장에서 아직도 팔고있는, 어려서 먹던 납작만두와 떡볶이 먹자 번개로 2차 만남이 있었고, 3월말엔 북한산 둘레길을 걸어보자 모여서 산보 + 점심 식사 시간을 보냈는데 꾸밀것도 없고 숨길것도 없는 친구들과의 시간은 36년만의 만남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쉽게 어우러진다.
다음주엔 몇몇 시간 맞는 친구들끼리 춘천에 사는 친구에게 놀러가기로 약속.
다음달엔 모교 운동장에서 체육대회 하기로 결정.
신나는 일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5. 반면, 작년부터 슬슬 기미기 보이던 어깨통증이 극에 달해 결국엔 병원엘 갔다.
너무 아파요 ㅠㅠ 손끝까지 저려요 ㅠㅠ 의사샘에게 증세를 말하니 일단 약을 먹어보잔다.
약을 처방 받아 약국에서 약을 사와서 저녁을 먹고 처음 약을 먹었더니...
젠장... 어지럽다... 그 밤에 잠을 못 잤다.
잊었다. 내가 약에 대해 민감반응하는 체질인걸 깜빡 잊고 의사샘한테 말을 안했더니
보통 환자에게 약을 주듯이 약을 지어 주신거다.
그 약을 나흘동안 어거지로 먹고 (약 먹는 동안 거의 술 취한, 혹은 4박 5일 밤 샌 사람의 정신상태로 지냈다) 다시 의사샘을 만나 아픈건 덜한데 여전히 아프다 말하니 약을 한 번 더 먹어보고 그래도 아프면 초음파를 보잔다.
- 아, 쌤. 저 약을 잘 못 먹어요. 지난번에 말씀드리는걸 깜빡해서 주신약 먹다 혼났어요.
- 어.. 그럼 드실 약이 없는데..
- 네? ㅠㅠㅠㅠㅠㅠㅠ
- 그럼 이렇게 드셔봐요. 하여간 다음에 봅시다.
약국엘 가니 약이 지난번과 다른걸 알아본 약사가 왜 빠졌냐고 묻는다.
- 지난번 약 먹고 어지러워 죽는줄 알았어요.
- 다음부턴 근육이완제를 빼 달라고 하세요.
두 번의 약 처방을 다 먹었는데도 크게 차도가 없어서 세번째 병원에 갔을땐 의사샘이 초음파를 보더니 어깨에 염증이 생긴건지 물이 찬건지 하여간 뭔가가 있단다.
충격파(?) 치료와 자외선 치료까지 하고 왔더니 좀 낫다.
네번째 가서는 주사까지 맞고 ㅠㅠㅠㅠㅠㅠㅠ 충격파+자외선 치료.
다섯번째도 네번째랑 동일.
오늘 또 가야 하는데 밍기적밍기적... 아, 정말 병원 가기 싫어..
건강합시다~~!!!
건강하게 꽃구경 다니고 먹을거 먹고 서재질 오래 하고 그럽시다~~ ^^
6. 지금 사용하고 퍼스나콘은
지난달 울 동네에서 주최한 무신무신 강좌에 만화가 박재동 선생님이 오셨다.
강의를 듣고 사인해 달라 하니 약 10초 정도만에 캐리커쳐를 그려주셨다.
제가 저리 이뻐요? ㅎㅎㅎ
쌤~~ 감사합니다. 잘 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