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 생각의힘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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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웰은 "비겁한 개자식"일까?


독서 모임에서 『조지 오웰 뒤에서』를 가지고 독서토론을 했다. 오웰의 책을 안 읽은 분에서부터 시작해서 몇 권 읽은 분도 있었고, 나처럼 '오웰 빠'를 자처하는 사람도 있었다. 동물농장, 1984, 나는 왜 쓰는가, 카탈로니아 찬가, 위건 부두를 떠나며, 파리와 런던의 따라지 인생 등을 읽으며 오웰에게 큰 영향을 받았고, 르포르타주라는 장르에 대해서 동경을 가지게 되었으니 이 책을 마주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오웰 책을 여러 권 읽었다는 분이 한마디로 이 책을 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겁한 개자식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런 말을 들을 만하지.'라고 말하면서, 나 스스로가 조지 오웰에게 비겁한 개자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돌아봤다. '비겁한'까지는 할 수 있겠는데, 그 다음 말이 망설여졌다.




『조지 오웰 뒤에서』는 어떤 책인가? 아일린을 복원한 평전이면서 오웰과 아일린 사이에 존재하는 권력 관계를 밝혀내는 논픽션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개연성을 살리며 소설적 방법으로 서술하기도 했다. 애너 펀더의 『조지 오웰 뒤에서』는 아일린이 오웰과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와 조지 오웰이 자신의 책에서 수동태와 생략 등의 방법으로 은폐한 아일린의 존재와 행동을 밝혀내고 재구성했다.


아일린은 그저 안타깝고, 애너 펀더 또는 번역자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애너 펀더는 아일린이 말하지 않은 것과 은폐된 기록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소설적 기법을 쓴 것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문제 제기였고, 번역자에 대해서는 조지 오웰이 아일린에게 존댓말을 쓰는 말투를 문제 삼았다. 영어에는 존댓말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지 오웰 뒤에서』의 가장 빛나는 업적은 '가부장제'와 '이중사고'를 결합시켰다는 데 있다. 아일린에게 '정직'하다는 개념은 오웰에게는 '고상'하다는 개념이다. 예컨대 오웰이 BBC에서 근무할 무렵 비서와 연애 사건을 일으켰다. 전기 작가의 서술 내용을 원문으로 옮기면 아래와 같다.


그 시절 BBC에 떠돌던 소문에 따르면 오웰은 어느 비서와 잠깐 연애 사건을 일으켰다고 하지만, 그건 차라리 의무감에서, 혹은 오웰이 그것을 정상적인 사무실 생활의 일부라고 여겨서 일어난 것 같은 사건이었다.(393-394)


우스꽝스러운 이 문장에는 조지 오웰의 죄를 면죄해 주기 위한 가부장적 이중사고가 담겨 있다. 상대 여성의 이름은커녕 어떤 정황인지도 보여주지 않았다. 첫 번째 연애사건인 재신타와의 사건은 숲에서 성폭행 미수 사건을 일으킨 것이었다. 150센티미터의 재신타는 180 거인의 손아귀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옷이 심하게 찢어지고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BBC의 연애 스캔들 상대를 철저히 감췄지만 오웰의 섹스 중독 기질로 미루어본다면 어떤 장면이 펼쳐졌는지 상상하는 건 어렵지 않다. 여기서 '전기 작가'들에 대해서 언급해 둘 게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전기 작가'의 이중 사고적인 묘사와 오웰의 대변인 역할에 화가 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오웰이라는 산업에 종사하는 자들의 계약 의무 사항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비난할 필요는 없다.


조지 오웰은 비겁하다. 비열하고 겁이 많다는 뜻에 맞게 오웰은 직면하지 못한다. 나는 『조지 오웰 뒤에서』를 읽음으로 해서 조지 오웰의 문학적 한계를 투명하게 알 수 있었다. 상호 비교는 무리가 있지만 도스또옙스끼처럼 내면의 세계를 여행하는 소설가가 아니라 외부의 세계를 고발하는 자이다. 내면이 약할 수밖에 없다. 내면적 근육이 약하기 때문에 직면해야 하는 순간에 비겁함을 보인다.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아일린의 소망을 듣고 자신이 난임이라는 사실을 고백한 것까지는 괜찮았지만 '대리부'를 쓰는 문제는 단칼에 거절했다.

아일린이 신설된 정보부 검열과의 상당히 높은 직책에 위촉되었을 때 오웰은 그것이 인맥 때문이라고 둘러댔다. 아내에게 의존하는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오웰 특유의 가부장적 열등감이 나오는 것이다.


나는 이 대목에서 내가 세상에서 가장 미워하는 한 사람을 떠올렸다. 내가 소설을 탐독하게 된 계기도 바로 그 사람 때문이다. 특히 소설에 나타나는 간악한 빌런을 자세히 보면서 그 사람과 싱크율을 맞추었고, 그 사람을 소설적으로 분석하면서 나의 고통을 줄여나갔다. (내가 개발한 빌런 치료법이다) 그런데 『조지 오웰 뒤에서』에서 그려진 조지 오웰은 딱 그 사람의 모습이었다.  조지 오웰을 통해서 나는 그 사람을 완전히 파악했다. 내가 가진 가장 큰 의문은 이것이었다. 아일린과 약혼을 하고 나서도, 결혼을 하고 나서도 오웰은 다른 여자와 계속 섹스했고, 아일린과 친한 사람들에게도 섹스를 요청했고, 때로는 겁간 미수를 지저르는 경우도 있었다. 아일린의 동의를 날조하여 아일린의 친구들에게 접근했다. 아일린은 이 문제 때문에 마음이 산산조각났다.

내가 미워하는 그 사람은 아내에 대한 험담을 습관적으로 뱉는 사람이다. 특히 아내와 가깝거나 친척들에게 아내 욕을 한다. 그것은 자기 토대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었지만, 내가 궁금한 것은 왜 스스로 자기 토대를 무너뜨리는 일을 하는가 하는 의문이었다. 『조지 오웰 뒤에서』가 답을 주었다.


조지 오웰에게 아일린은 소유물이다. 소유물이 소유자보다 더 좋은 직장에 가서는 안 되는 것이므로 인맥 드립을 친 것이고, 소유물 주변을 누더기로 만들어야 소유자에게 고분고분해지기 때문에 자기 토대를 무너뜨릴 위험이 있음에도 아일린의 지인을 성폭행하려고 한 것이고, 일부와는 지속적인 성관계를 이어나갔다. 『조지 오웰 뒤에서』 5장 <사후>는 아일린 사후에 조지 오웰이 받은 형벌을 건조하게 서술하고 있다. 한마디로 오웰은 가부장제 뒤에 숨어서 아일린을 소유하려 하였고 직면을 기피한 겁쟁이였다.


조지 오웰이 왜 섹스 중독자가 되었는가 생각하면서 떠올린 오웰의 유년 시절 삽화가 하나 있다. 조지 오웰의 어머니 아이다 메이블 블레어(Ida Mabel Blair)가 인도에서 영국으로 돌아간 건 1904년경이다. 영국 식민지인 인도 행정부의 아편국 관리였던 오웰의 아버지 리처드 블레어는 1904년부터 1912년에 영구 귀국할 때까지 집에 딱 한 번 잠시 다녀갔다고 기록돼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아이들의 교육 문제였지만, 내밀한 이유는 어머니가 아버지를 피한 것이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집요하게 섹스하려 했고, 섹스를 하면 임신이 되었기 때문에 오웰의 어머니는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한다.



아일린의 계획



난 아일린의 기록들 사이에서 죽기 겨우 한 시간쯤 전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편지 한 통을 발견했어. 아일린은 수술이 끝나고 돌아와서 그걸 마저 쓰려고 했던 것 같아. (489)


독서모임에서 가장 난감한 문제는 아일린의 선택이었다. 『조지 오웰 뒤에서』 책 전체를 통틀어 가장 슬픈 장면은 아일린이 수술 전에 오웰에게 남긴 유서와 같은 편지였다. 아일린과 오웰이 하나의 위성이라면 서로 각자 다른 중력이 작용한다. 오웰은 '소유'라는 중력이, 아일린은 '관계'라는 중력이 발생한다. 아일린에게 '정직'이 오웰에게 '고상함'으로 해석된다는 것은, 소유자의 품위를 상징하는 것이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은 더욱 평등하다. (동물농장)


동물농장의 기막힌 이중사고적 표현은 아일린과 오웰의 관계를 정확히 표현한다. 아일린은 오웰과 동등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오웰은 교구 목사가 아일린의 결혼 서약에서 '순종'이라는 단어를 빼버렸을 때의 충격을 기억해낸다. "'순종'하지 않기 위해서 당신한테 허락을 받을 수는 없잖아요!" 아일린은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482)

나도 결혼식 날 주례사에서 '순종'이라는 단어를 들은 기억이 있다. 가부장제는 남성의 입장에서는 가벼운 옷처럼 편안하지만, 여성의 입장에서는 영국의 굴뚝법 때문에 아동이 입어야 했던 가시 옷과 같다. (영국 어린이들은 1666~1775년까지 이 옷을 입고 좁은 굴뚝을 청소하며 무수히 죽어야 했다)

여성 시점에서 본 가부장제의 옷


나는 아일린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다. 아일린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이었을까? 생각 끝에 나는 기록에 남은 현재의 아일린의 언행이 최선이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왜냐하면 섵불리 오웰의 만행을 고발하는 것과 조용히 오웰 곁을 떠나는 것보다 가부장제의 가시옷을 입고 투명하게 오웰을 비춰주는 것이 슬프지만 최선이 아니었을까? 아일린의 행적은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일린은 재평가받았고, 앞으로도 재평가를 받을 것이다.


오웰이 자신을 팔아서 여성들과 섹스하려 하는 모습, 특히 자신과 친한 친구들을 건드리는 모습을 고통스럽게 바라보면서 자신의 감정뿐 아니라 행동과 존재마저도 은폐될 때 깊은 고뇌를 했을 것이다. 내가 아일린이 되어서 생각한 결론은 이것이다.


그래.내가 너희들이 입힌 가부장의 가시옷을 입고 춤을 춰주마. 기록은 이미 많은 것을 드러낼 것이고, 오웰의 아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당대를 살아간 가부장의 노예들을 투명하게 비춰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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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경계, 꿈 - 조선족 이주자의 떠남과 머묾, 교차하는 열망에 관하여
권준희 지음, 고미연 옮김 / 생각의힘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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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을 이론적으로 정립해 인용을 많이 당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내가 주로 읽은 건 ˝들뜸˝이다. 한국 돈이라는 중력에 들뜨듯 국제이주노동을 하면서 삶을 갈아넣는다. 들뜬 상태를 자연스러운 상태, 또는 이상적인 상태로 가장하는 서사를 날카롭게 지어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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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즈
박소해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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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의 힘을 장착한 여성영웅의 서사는 거의 처음이다. 새로운 세계, 새로운 인물, 무속의 힘이 끊임없이 마찰을 일으켜 도무지 평범한 삶에 머무를 수 없다는 영웅의 무게감이 어련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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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야 GD 시리즈
김은성 지음, 최정우 그림 / 알마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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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총의 독특한 운영보다는 계약할 수 없는 원고 포맷 때문에 고뇌하는 작중 작가(나나)의 모습이 더 극적이다. 마지막 기회만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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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시골의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
프란츠 카프카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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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의 <시골 의사>라는 단편을 읽었다. 내가 이 작품을 잊지 않는 까닭은 카프카를 소개할 때마다 <시골 의사>라는 단편은 꼭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카프카의 성격, 그것도 수동적 성격에 대해서 오랫동안 생각했다. 카프카로 인해서 바뀐 생각과 태도는 초등학생 대상 강의에서 나타났다. 교실에서 가장 말 안 하는 아이, 말을 하기 힘들어하는 아이, 주변은 인식하면서 조금이라도 안전하지 않으면 입을 닫는 아이의 입을 열게 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까닭은 카프카 때문이다. 말하지 않은 입이야말로 대단한 말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골 의사>도 카프카 인물의 수동적인 특성들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카프카의 주요 인물들은 카프카처럼 당하기만 한다. 그러면서 꾹 참으며 따라가고 기록한다. 적극적인 저항을 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의 폭력성이 더욱 선명하게 나타난다. 격렬한 저항을 하면 그것이 상쇄돼 버리기 때문이다. 


카프카의 단편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서 단편전집은 늘 손에 잡히는 곳에 있다. 


시골 의사는 위급한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발을 동동 구른다. 강한 눈보라가 모든 공간들을 집어삼켰기 때문이다. 하녀 로자는 말을 구하기 위해서 동네를 헤맸다. 기적처럼 마차를 얻어왔지만 마부는 다른 목적이 있었다. 카프카의 앞에서 로자를 겁탈하려고 한 것이다. 그것은 시골 의사가 맞닥뜨린 첫 번째 당황스러운 사건이었다.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처음부터 타겟이 로자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암시적으로 나타난 문장들을 해석한다면 마을은 모두 한통속이다. 로자를 겁탈하기 위해서 온마을이 시골 의사를 속인 것이다. 위급한 환자의 알림으로부터 시작해서 기적적으로 나타난 마차, 그리고 어린 환자의 집에서 목격한 기이한 장면들은 '로자'를 차지하고 싶은 마부의 탐욕으로 해석하면 모든 것이 연결된다. 그리고 의미심장한 아래 구절


방안 공기는 거의 숨을 쉴 수 없을 지경이다. 내버려둔 부뚜막에서는 연기가 솟아올랐다. 나는 창문을 열어제칠 것이다. 그러나 우선 나는 환자를 본다. 마르고, 열은 없다. 몸은 차지도, 뜨겁지도 않다. 초점 없는 공허한 눈, 윗저고리도 입지 않은 채 그 소년은 새털 이불 밑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나의 목에 매달려 내 귀에 속삭인다. "의사 선생님, 저를 죽게 내버려 두세요." 나는 주위를 둘러본다. 아무도 그 말을 듣지 못했다. 부모는 몸을 숙인 채 말없이 서서 나의 판단을 기다린다. 누이는 나의 손가방을 위해 의자를 가져왔다. 나는 가방을 열고 의료기들을 뒤진다. 그 소년은 침대에서 손을 뻗쳐 계속 나를 더듬으며, 나에게 자신의 부탁을 상기시키려고 한다. 


소년은 어쩌면 온마을이 공모한 범죄의 미끼가 된 사실에 대해서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시골 의사>는 암시적인 상징으로 가득하다. '시골 의사'는 비열한 도시에 사는 유일한 양심적 인물 또는 지성을 상징한다. 아무도 그의 지성과 양심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렇기 때문에 존중하지 않는다. 그저 누군가 아플 때 써먹는 의료 도구일 뿐이다. '하녀 로자'는 양심과 지성을 돕는 사람으로서 비극의 희생양이다. 그는 의무적으로 또는 양심적인 이유로 팔을 걷어붙이고 돕지만 헛수고가 되거나 본인도 위험해진다. 두 사람은 공동운명체로서 난파선 위에서 함께 물에 잠기는 중이다. 마부는 시골 의사를 완전히 장악한 빌런이다. 시골 의사가 개미라면 마부는 개미 지옥이다. 마부는 시골 의사가 의사로서의 사명을 지킬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시골 의사가 두 눈 뜨고 있는 상황에서 버젓이 로자를 겁탈하려 한다. 시골 의사의 무력감은 마부로 인해서 극대화된다. 마부 같은 캐릭터는 현실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다. 나의 천적이었던 많은 사람들이 뇌리에서 지나간다. '마부'는 먹이사슬의 정점을 이루는 최상위 포식자다. 카프카의 작품목록에 <시골 의사>가 들어가는 이유는 카프카 월드의 약도 같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의사 선생님, 저를 죽게 내버려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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