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책계부에는 소화되지 못한 책들도 한아름이다. 재미없어서 일 수도 있고, 이해되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많은 책들이 언젠가는 소화해야 할 책들이기도 하다. 여기에 정리해 둠으로써 그 언젠가를 기약해 보도록 하자.

 이승하 외,『한국현대시문학사』, 소명, 2005. ★★★☆

 소장학자들이 정리한 시문학사라고 할까? 읽을 만한데, 시간을 충분히 두고 읽어야 할 것 같다. 언급된 시 작품들을 찾아 읽으면서 말이다. 2008년에는 마자 내처 읽어볼 작정이다.

 

 로맹 가리,『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는다』, 문학동네, 2007. ★★★

 후배가 전에 선물해 준 책인데, 예의상 조금 읽다 말았다. 후배의 평은 참 좋은데, 나는 썩 읽히지 않는다. 단편집이니만큼 심심할 때 한 번씩 들춰보면 좋겠다.

 

 

 마크 트웨인,『헤클베리 핀의 모험』, 민음사, 1998. ★★

 민음사판 세계문학전집을 2007년 초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끝내 읽다가 지루해서 집어 던졌다. 왜 이리 재미가 없는지.

 

 

 강준만,『인간 사색』, 개마고원, 2006. ★★★★

 강준만의 책들을 꾸준히 사 읽는 편이다. 이 책도 흥미가는 부분이 많지만, 왜 끝내질 못했는지 모르겠다. 아마 이 책을 틈틈이 읽다가 읽는 걸 잊어버린 것 같다. ㅋㅋ

 

 권성우,『논쟁과 상처』, 숙명여자대학교출판부, 2006. ★★★

 강준만과 권성우의 공저 『문학권력』을 읽고 나서 이 책을 찾아 읽었는데, 썩 읽히지는 않아 접어 놓았다. 시간이 남아 돈다면 마자 읽겠지만, 지금으로선 계획 안에 없다.

 

 최장집,『민주주의의 민주화』, 후마니타스, 2006. ★★★★

 후마니타스에서 나오는 최장집 교수의 책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 읽을 계획은 항상 세워놓고 있는데, 발동을 걸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그 발동을 시도해 본 첫 대상이었지만, 역시 시동은 걸리지 않았다.

 

 하워드 진,『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이후, 2002. ★★★☆

 하워드 진이나 에드워드 사이드, 촘스키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서점에서 그냥 집어 들고 읽다가 사들고 와서는 어데 뒀는지, 그렇게 읽다가 만 책의 목록 안에 들어갔다. 다시 내 눈길을 받으면 마저 읽어지겠지.

 

 버트란드 러셀,『러셀의 행복론』, 문예출판, 2007. ★★★

 어느날 문득, 행복해지고 싶어서였을까? 학교 구내서점에서 이 책을 보고는 다짜고짜 읽게 되었다. 또 어느날 문득, 이 책에서 행복을 찾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백,『이백시선』, 현암사, 2003. ★★★★☆

 「자야오가」를 찾아 읽다가 거반 다 읽은 듯 하다. 이백의 시들은 두고두고 읽을 만하다. 아직도 머리맡에는 이 책이 놓여있다.

 


 문승숙,『군사주의에 갇힌 근대』, 또하나의 문화, 2007. ★★★★☆

 서점에서 이 책을 보고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주제여서 이 책을 사보게 됐다. 썩 빠르게 읽히는 책이 아니어서였을까? 이책저책 섞어읽다보니 어느덧 밀려 지금에 이르렀다. 얼마 전 어느분께서 쓰신 리뷰를 보고 이 책을 마저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다지게 되었다.

 

 최현섭 외,『국어교육학 개론』, 삼지원, 2005. ★★★

 초등국어교육학 개론 이라고 해야할 듯 싶다. 전공 공부의 일환으로 읽게 되었지만, 초등에 초점이 맞춰져서인지, 뒤로 밀어놓을 수 밖에 없었다. 한 번은 읽어야 할 책임에 분명하다.

 


 박영수,『우리말 뉘앙스 사전』, 북로드, 2007. ★★★

 바라던 뉘앙스 사전이지만, 좀 실망을 하긴 했다. 그러나 책상 옆 한 곳에 두고 심심찮게 한 두 개씩 찾아읽은 만은 하다. 그렇게 읽어가면 되겠다. 한달음에 읽을 필요는 그리 많지 않다는 얘기다. 내 책상 어디엔가 꽂혀있다는 얘기긴 한데, 눈에 잘 띄지는 않는다.


 박덕유,『학교 문법의 이해』, 역락, 2006. ★★★

 인하대학교 국어교육과 박덕유 교수의 학교문법을 정리한 책이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편이라고 해야겠다. 올 해에는 이 책으로 학교문법을 '깔끔하게' 정리해 볼까나?

 

 구모룡,『시의 옹호』, 천년의시작, 2006. ★★★

 구모룡 교수를 만나게 된 일이 있었다. 그 전에 나는 이 책을 사서 읽기 시작했다. 사인을 받기 전에 이 책을 완독할 생각이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사인을 받고 나서는 뒤로 밀어두었다. 구모룡 교수의 생태시에 대한 이론적 정립이라고 할까? 시간을 두고 차분히 읽어보아야 하겠다.

 
 남기심 외,『왜 다시 품사론인가』, 커뮤니케이션북스, 2006. ★★★

 얼마전 이매지 님의 리뷰를 보고 이 책을 사보게 되었다. 문법에서 품사론이 그래도 재미있는 부분이고, 논란도 많은 부분이다.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내용이긴 한데, 이 책을 읽기에는 다소간의 한가함이 필요하다. 혹은 강제력이라던가.

 

 닐 그레고어,『How To Read 다윈』, 웅진지식하우스, 2007. ★★★

 내가 이 책을 언제 왜 읽게 됐는지 모르겠다. 언젠가는 도전해 보고 싶은 부분이 다윈이나 프로이트 등이다. 먼저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에 해보기로 한다.

 


 윤세진,『언어의 달인, 호모 로퀜스』, 그린비, 2007. ★★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내용이 별반 신통찮다. 거의 다 읽어 놓긴 했는데, 안 읽었어도 좋지 않았나 한다.

 


 리 호이나키,『正義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 녹색평론사, 2007. ★★★☆

 학교 교수님께서 주신 책이다. 내용도 괜찮도 관심가는 대목들이 많다. 그러나 다소 지루한 감이 있다. 현재로썬 접어두고 있는 상태다. 찬찬히 보지 않을까 한다.

 


 장하준,『나쁜 사마리아인들』, 부키, 2007.

 평점은 유보한다. 이 책이 나오자마자 사서 읽다가, 다른 일이 있어 잠깐 접어놓고 있는 책이다. 어제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


 

 헨드릭 빌렘 반 룬,『관용』, 서해문집, 2005. ★★★★

 최근 똘레랑스에 관심을 가지고 몇몇 책들을 탐독했다. 이 책도 그 중 하나인데, 내용이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현재는 또다른 부분을 섭렵해야하기 때문에, 좀 한가해지면, 마저 읽을 작정이다.

 

총 20권의 책이 아직 미소화 상태이다. 별점은 그 '언젠가' 얼마나 빨리 올 것인가에 대한 가능성이라고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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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e 2008-01-01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주주의의 민주화/언어의 달인, 호모 로퀜스, 나쁜 사마리아인들 이건 저랑 겹쳐요! ㅋㅋ

멜기세덱 2008-01-02 17:13   좋아요 0 | URL
우린 참, 가깝다는 생각을.....ㅋㅋㅋ

쥬베이 2008-01-02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들을 페루로 가서 죽는다> 잘 읽히지 않나보네요. 기대가 큰 작품인데...

멜기세덱 2008-01-02 17:14   좋아요 0 | URL
저한테는...후배가 참 좋다고 준건데, 사람마다 다 조금씩은 다른 거겠죠.

비로그인 2008-01-02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멜기님 바뀐 이미지 말이죠. 순간, 기아자동차 CF 광고 모델인줄 알았어욤.ㅋㅋ
그 왜, '모든 것이 디자인이다' 라는 모토로 선전하는 시리즈 중에 나오잖아요.
로보트랑 같이.^^

멜기세덱 2008-01-02 17:14   좋아요 0 | URL
멋있다는 말씀이시죠? ㅎㅎㅎ

비로그인 2008-01-02 20:17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제가 또~ 로봇에는 껌벅 죽는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