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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이 지났고 처서가 떠났다. 가을이란 얘기다. 더워서 잘 모르시나본데, 분명 가을이다.

파란 하늘이 높아지는 계절, 내 얼굴과 몸동 푸르딩딩, 말은 살찐다는데, 나도 살이 붙는다, 그것도 배에만. 하루하루 늙어가는 계절임에 분명하다.

더운 여름, 책 읽는 사람도 책 쓰는 사람도 지치긴 마찬가지, 8월 시간을 뒤적이는데 그닥!

쓸만한 책들이 없다. 아무래도 8월에는 책을 덜 내나 보다.(알라딘에서 통계 좀 내보시라.)

더운 여름, 책 읽기란 삐질삐질 땀내가 책에 배니 책도 찝찝 읽기도 찝찝! 휴가가서 책을 꺼내 읽는 건 휴가에 대한 모독까지는 아니지만 같이 간 이들에 대한 실례이지 않을까?

책을 꺼내 읽으면 요즘 세상 욕들어 먹기 십상이다.

그래서 가을에 책을 읽으라고 하나 보다. 천고하고 마비하니 우리도 높이고 살찌우자 정신을? 그리하여 독서의 계절 되시겠다.

언어적 유희 차원에서 독서로 우리 정신을 마비(麻痺)시켜 보자.

 

 

사회과학>정치비평

강준만, <싸가지 없는 진보>

옳은 지적이다. 진보입네 하는 사람들 특유의 성격 '싸가지 없음'. 혹은 없는 것처럼 보이기 일쑤다. 진중권이나 노회찬 같은 사람들 말하는 걸 보면 싸가지 있게 보이지는 않으니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잘못된 문제 현실을 지적하다보면 기득권 가친 노인네들에게는 싸가지 없는 자식으로 보일 터. 좋게 말해서는 씨알도 안 멕히는 말이다. 강준만의 책은 불편하다. 주가 많아서, 각주로 달아도 뭐하고 미주로 달면 불편하고. 이 책은 어떨지 모르겠다. 집권 전략이니 하는 부제도 거창하기만 한데, 싸가지 없음, 혹은 없어 보이는 진보를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좋은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예전에 손석희의 백분토론에서 진중권과 주성영의 토론 장면이 재미있더랬다. 쏘아대는 진중권을 주성영은 싸가지 없다고 생각했을 터. 정신이 마비의 지경에 이르렀을 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 사회에 그런 마비가 필요하지는 않을까? 수술 전에 마취를 해야하는 것처럼.

 

 

사회과학>사회사상>공산주의

리처드 파이프스, <공산주의의 역사>

이 책을 읽으면 잡혀가지는 않나? 나중에 내란음보니 뭐니로 엮이는데 일조라도 하지 않나? 그 점에 대한 알라딘의 무사보증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담에야 읽어야지. 공산주의! 그 놈의 유령임에 분명하다. 자유주의를 마비시킬 유령! 공산주의가 망했다는데, 왜 망했나? 를 이야기하는 것일까? 그런데 망할 공산주의가 한번이라도 있었는가는 의문이다. 아직은 안 왔었다는 얘기도 있는데. 공산이란 말이 가지는 부정적 함의를 제거하기 위해 모두주의 정도로 바꾸는 것은 또 어떨까? 하여간 왔든 안 왔든, 더 나은 주의,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서는 과거를 반성적으로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하겠다. 이 책이 우리 사회를 마비로 이끄는데 일조하기를 바라면서.

 

 

종교>세계의 종교

홍익희, <세 종교 이야기>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이름만 들어도 마비되는 이 세 종교 이야기를 왜 들어야하지? 이들 세 종교의 본류는 같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이들은 물과 기름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볼 필요가 있겠다. 화해까지는 모르되, 서로간에 그냥 내비두는 정도라도 되면 좋겠으니 말이다. 그러려면 서로를 인정해야 할 터. 세계의 보편 종교로서 존재하는 이들의 역사적 변화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그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이해한다면 이제는 그만 싸우지들 않을까? 믿거나 말거나! 여전히 이들은 우리 사회를 마비시킨다. 젠장!

 

 

 

 

인문학>책읽기

오카자키 다케시, <장서의 괴로움>

장서까지는 아니지만, 나도 비슷한 괴로움을 느낀바 있다. 좁은 원룸방에서 책을 덮고 자면서도 책을 사 모았던, 그래서 엄마한테 매일 잔소리를 들었던, 이사때면 책을 나르느라 고생한 후배들의 불쌍한 눈빛을 보면서. 그래도 책이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한 4천권쯤 있어야지 싶다. 번듯한 서재를 만들고 사면을 책으로 쌓아두면 좋겠다. 몇 년전 지금의 집으로 이사하면서 3분의 1 가량을 버렸다. 한 천권쯤 되지 싶다. 급하게 이사를 하느라, 어디 기증도 못하고, 헌책방에도 못 팔았다. 헌책방에 팔았으면 수십만원은 벌었을 건데. 처치곤란에 고물상을 불렀다. 한찬 가득 실어가면서 1만원을 준다. 젠장! 장서의 괴로움은 이것 이상이겠지. 그런데 왜 부럽지! 이 책은 분명 자랑질임에 분명하다. 나도 그 괴로움을 느껴보고만 싶다. 책 속에 파묻혀 마비되고 싶다. 이 책이 장서 관리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책이라면 읽어봐야겠다. 진짜로 마비되면 안 되니까 말이다.

 

 

인문학>언어학>한문

유광종, <지하철 한자 여행 1호선>

인천 2호선 공사가 한창이다. 원래의 계획보다 늦은 16년 개통이라나. 어떤 현수막을 보니 역명 설문조사를 한다는데, 어떤지 모르겠다. 순우리말 이름만 고집하는 것은 좋다고 보지 않는다. 하여간 잘 지어야지. 개인적으로 지명의 유래와 의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궁금하니 말이다. 인천의 작전동이 작전짜는 곳이 아니고, 계산동이 계산하는 곳이 아니니 말이다. 지하철 역명에 담긴 한자를 알아보는 책인데, 이 책을 보면 이런 지명들의 유래도 알아볼 수 있지 싶다. 이제 1호선이니 책을 좀 사봐야 2호선 3호선 나오지 싶다. 이참에 한자 공부도 같이 하면 일석이조다. 일석이조는 한자로 이렇게 쓴다. 一石二鳥. 돌 하나가 이조짜리. 얼마전에 운석이 떨어졌는데, 그 값을 쎄게 부른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어떤지 모르겠다. 이조까진 아니겠지만 어마어마하던데 어케 되었는지 궁금하다. 아! 많이 떠들었더니 마비가 왔나봐! ㅎㅎ

 

9월 아무튼지간에 책으로 마비 좀 되시라. 이제 가을이니 말이다.

이런 젠장! 남자의 계절! 또 외로움에 사묻혀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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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이니 더운 게 이상할 것은 없다.

그래도 더워서 죽으면 조금은 이상할 터인데,

정말이지 더워서 죽을 것만 같으니, 이느무 8월은 좀 이상하다.

 

더워서 죽겠는데, 책은 좀 치워두어도 좋다.

어찌 매달 책을 읽겠는가?

여름에는 피서를 가야한다. 책을 피하라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ㅎㅎ

 

사회과학>교육학

인문학>철학>한국철학

 

도올하면 정말 돌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호불호가 갈리는 사람이다. 내가 돌+I여서인지 정이가는 이가 도올이다. 독특한 철학자. 그가 독특한 점은 아마도 스스로의 철학을 만들려는 노력에서 기인한 것이 아닐까? 이번에는 교육이다. 그냥 '교육론'이면 좋았을 것을 '입국'이 거슬린다. 그동안 '교육'을 통해 '입국'을 하려니 교육이 자꾸 딴 길로 간 것이 아닐까 싶은데, 그의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갈지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읽어보면 좋겠다. 얼마 전 선거에는 진보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었다. 도올은 이들을 혁신교육감이라하는데, 무엇을 혁신하고 어떻게 혁식해야 할지 그 주춧돌을 놓아보려는 도올의 근자감의 발로일까? 얻을 것은 얻고 버릴 것은 버리자. 8월이면 방학인데, 2학기를 준비하는 노력은 소홀해서는 안 될 일이다. 그 노력의 일환이로 이 책은 피서를 면했다.

 

역사>조선사

고전>우리나라 옛글

 

나이를 쳐먹어서 요즘은 늦잠이 줄었다. 괴롭지만 아침에도 일찍일찍 일어나고 있다.(지금 이 페이퍼를 쓰는 시간을 보시라.) 그래서 아침시간이 많아졌다.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그 시간에 가끔 조조를 본다. 얼마 전에 <군도>를 보았는데 기대이하였다. 이번엔 <명량>을 볼 생각이다. '이순신' 그 이름에 걸맞지 않게 동전쪼가리에 계시지만(동전이 맞나?) 우리 모두가 인정하는 영웅이다. 영웅은 전쟁을 통해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순신이 영웅은 영웅인게, 그 전쟁통에서도 일기를 썼다는 점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나? 일기를 쓰지 않는다. 남의 일기를 몰래 보는 습관도 없다. 그러나, 난중일기를 읽어야 하리라. 문제는? <명량>을 보고 읽느냐, 이 책을 먼저 읽고 보느냐? 아마도 영화가 먼저가 되지 싶다. 피서를 당할 처지에 이 책이 놓였다. 9월 혹은 마비가 오는 가을에 보아도 충분하리라.

 

 

 

역사>이슬람/중동/이스라엘>근현대사

 

이스라엘, 유대인, 유대교, 팔레스타인, 이슬람, 중동. 요즘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학살이 자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느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많은 이들이 이스라엘은 정의 이슬람 혹 중동은 악으로 구분짓는 사람들이 많다. 팔레스타인의 어린이 아녀자들은 절대 약자일뿐 악자는 아니다. 그들이 죽어가고 있다. 우리는, 아니 가자지구 밖의 세계대중은 그곳에 대해 좀더 정확히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 이 전쟁, 아니 학살에는 왜 세계가 이리도 조용히 침묵할까? 이 책에서 그들의 역사와 실체를 알려주고 있으려나? 전쟁은 피서를 못하게 하는구만.

 

 

 만화>교양만화>인문/교양

 

맛집 찾아 산만리다. 얼마 전에 인천 중구 백반집을 찾았다. 인터넷에는 맛집으로... 평범의 언저리에서 그냥 백반집스럽다. 인터넷의 맛집을 찾아가서 만족의 맛을 얻은 적이 별로 없다. 더위에 입맛을 잃어 무엇보다 맛을 찾아 산만리다. 그런데, 철학이 나의 입맛을 살려줄까? 터무니없는 소리. 철학이 어찌 맛있다는 말인가? 철학과 요리의 조화? 이게 만화책이다. 철학을 어찌 요리하는지 궁금이 나를 간지럽힌다. 이 책도 피서를 면할 길은 없다. 보관함에 담아 두어야할까? 아니다 이 책은 냉장 혹은 냉동 보관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더위에 맛이 상할지 모르니 말이다. 알라딘은 냉장보관함을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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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7월이다. 더워 죽는다.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이번 여름에는 어딘가로 꼭 놀러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마음이 무뎌졌는지, '누구와'를 크게 고려치 않는다. 고려하다 못 가느니, 혼자라도 가자! 혼자가 점점 체질이 되어가는가 보다. 심각한데?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올 여름 무더위 또한 혼자 보내야 할 터이니, 준비를 해야지!

 

7월의 관심 꾸러미를 챙겨보자. 6월 출간 책들을 살펴보니, 날이 더워 그런지 새로 나오는 책들도 좀 줄어든 듯 하다.

 

인문>에세이

우에노 지즈코, <독신의 오후>

 

이제 나도 그 오후를 준비해야할지 모른다. 그래도 아직은 한낮이라고 믿는다. 독신으로 사는 것도 괜찮을까? 괜찮을 수도 있고, 안 괜찮을 수도 있다. 결국엔 돈이 중요하게 작용할지 모른다. 이 책은 어차저차 독신으로 살아가는 중년의 남성들이 찌질하지 않게 살려면 어케해야 하는지를 조언하는 책인가보다. 미리미리 읽어 두어야 할까?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여자라는 점이다. 독신 남성의 체험담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일 줄 알았는데, 감히 여자라니? 생각해보면, 여성의 조언이 더욱 절실한 때가 독신의 오후쯤이 아닐까 싶다. 정말! 미리미리 준비해야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확확 들기도 한다.

 

 

과학>생명과학

서민 외, <기생>

 

우리시대 기생충의 대가! 서민 교수. 이분 덕이 이제 이 더럽기만한 기생충의 공론의 장에 당당히 나서 우리를 향해 외치고 있다! 이 기생충만도 못한 인간들아! 독신남이란 정말이지 기생충 취급을 받기 일수였는데, 기생충의 참모습처럼 멋진 독신남이 되어야지! 서민 교수는 그간 기생충과 관련한 책들을 많이 쏟아냈는데, 이 책에도 참여한 듯 싶다. 이래저래 알게된 분이라 티비에서 볼 수록 정감이 가고, 기생충에 관심도 늘고, 워낙에 평소 이 사회에 기생하는 편이라, 제대로 기생하기 위해 이 책을 읽을 필요도 있겠다.

 

 

 

역사>문화사

데이비드 골드블라트, <축구의 세계사>

 

월드컵이 한창이다. 1무 2패의 치욕적인 성적 탓에 엿사탕 세계를 받은 우리 국가대표팀이 안쓰럽다. 스페인도 이탈리아도 포르투갈도 잉글랜드도 떨어진 마당이 우리가 떨어진게 그닥 이상할 게 없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이 이상한 거? 근데, 역시나 우리팀은 실력이 모자랐다. 그래도 요새 수준 높은 16강전을 보며 밤잠을 설치고 있다. 독신이라 가능한거? 불가능할 건 없지만 독신이 아니라면 그리 자유롭게 보고싶은 축구경기를 본다는 건 어려울 것이다. 독신을 위한 스포츠! 축구! 그래서 축구에 대해 좀더 깊이 있게 알고본다면 더욱 재밌지 않겠나? 축구의 역사를 파헤쳐봄이 어떠한가? 근데! 가격이 ㅎㄷㄷ하다.

 

과학>과학사

에드워드 J. 라슨, <신들을 위한 여름>

 

남자는 결혼을 위해 진화해 왔는지 모른다. 사회적 진화가 성립한다면 일단 사회적으로는 완벽히 진화했다. 그러나 난 아직 진화가 안 되었는지 모르겠다. 독신의 오후로 들어가기 전에 완벽한 독신남으로 진화할 수는 없을까? 이 책은 그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책은 진화론과 창조론의 법정 논쟁을 소설처럼 들려주고 있다. 오늘날에는 진화론이 자명하게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여전히 똘아이들은 있는 법이다. 어찌하였든, 난 진화를 믿는다. 그래서 오늘부터 독신남으로 진화해볼까나? 흠흠! 일단 더위 안타는 인간동물로 먼저 진화좀 해보자...아구 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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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부터 무쟈게 덥더니, 어느덧 유월인데, 더위 걱정이 가장 크다.

한창 여름이 되면 기온이 50도나 올라가지 않을까 걱정이란 말이다.

몸이 더우면 마음도 더워지는 법, 짜증이 늘어나고 불쾌지수가 높아만 진다.

몸도 덥고, 마음도 더운데, 세상까지 더우면, 할 말 없음이다.

몸, 마음, 세상 무엇 하나라도 시원하게 하자.

자연 현상을 우리가 어찌 막겠나? 마음이라도 시원하게 하자면,

시원한 세상을 만들자면, '독서'가 좋은 방법이지 싶다.

자! 무더위에 대비하는 우리의 독서 목록을 뽑아보자.

 

과학>기초과학/교양과학/정신과학

<우리는 왜 짜증나는가> - 존 C. 로빈슨

여름. 습도는 높고, 날씨는 덥고, 땀은 흘러내리고, 불쾌지수 팍팍, 짜증 이빠이~~~. 가만히 있어도 짜증이 나는데, 이 짜증을 조금이라도 덜어내면, 무더위를 이겨내는 데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짜증이 일어나는 원인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단다. '짜증나지 않게' 어려운 말 쓰지 않고 일상적 사례들을 중심으로 말이다. 원인을 알면 해결책도 생기는 법. 출판사 제공 책소개는 이렇게 시작한다. "짜증, 피할 수 없으면 제대로 이해하라!" 역시 이 책을 읽어도 피할 길을 없는건가? 미심쩍은 소개임에 분명하다. 아마도 이 책을 읽은 독자가 이 책을 읽고도 계속 짜증이 난다며 환불을 요구할 때를 대비한 전략이 아닐까 싶다. 아무렴 어떤가? 속아나보자!

 

 

 사회과학>정책/행정/조직

<무상교통> - 김상철

날도 더운데, 대중교통 이용하자면 더 짜증이 난다. 대중교통 피하고 택시타자니, 돈이 걱정이고. 이를 어쩌면 좋겠는가? 우리나라 대중교통 정책은 겨울에도 짜증나게 만드니, 연중무휴 짜증제조기임에 분명하다. 이를 타개하는 방법이 이 책에 있나 모르겠다. 있는 것도 같다. 그것이 '무상교통'이라는 듯 한데, 읽어 보고 좋은 방법이다 싶으면, 적극 지지하자. 버스를 꽁짜로 타? 꽁짜가 아니다. 이미 내가 낸 세금으로 운영하는 것인데, 무슨 공짜인가? 더 깊은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들어보자!

 

 

 

 

 

사회과학>인권

<우리는 군대를 거부한다> - 전쟁없는세상

여름에 가장 고생하는 이들 중 하나가, 군인이다. 어휴 진짜 100% 개고생이다. 군대에 갔다고 사람으로서 나는 군대를 안 가도 좋지 싶다. 가고 싶은 사람만 가게 하는 방법을 잘 연구해 보면, 찾아보면 나오지 싶다. 이 책은 그런 이들을 위한, 아니 그런데 관심없고 잘 모르는 우리들을 위한 책이다.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책인데, 전부터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야다. 양심적 병역거부의 정의와 양심적 병역거부 운동의 대략적인 흐름을 소개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나는 양심적인 거부 뿐만 아니라, 그냥 가기 싫은 사람들의 거부도 존중되어야지 싶다. 사회적 논의가 점차 넓어져야 할 부분이다.

 

 

 

 

예술/대중문화>건축

<못된 건축> - 이경훈

도시에 살다보면, 가뜩이나 무더운 여름, 더욱 짜증나게 하는것이, 무식하고 무참하고 흉물스런 건축구조물들이이다. 빼곡히 쌓인 쓰레기더미처럼 그런 건물들을 볼때면 짜증만 난다. 그런 무식한 건축물이 도시를 더욱더 뜨겁게 만드는게 아닐까? 저자는 아마도 그런 건축을 못된 건축이라 명명하는듯 하다. 이 도시를 시원하게 뜯어고치는 길을 이경훈이라는 저자가 제시하고 있지 싶다. 그 시작을 인천부터 해주면 좋지 않을까? 더불어 무한 열기를 내뿜는 도시는 아스팔트도 어찌 했으면 좋겠는데, 아스팔트를 대체할 수 있는 그 무엇은 없을까? 그런 얘기는 아직 들어보지 못해서, 문득 궁금해졌다.

 

 

예술/대중문화>대중문화론

<탐정사전> - 장경헌, 김봉석, 윤영천

마지막 무더위 대비책으로는 탐정이다. 흥미진진한 탐정소설로 무더위를 떨쳐내자는 그런 식상한 대책이 아니다. 이 책은 영화, 드라마, 추리소설 등에 자주 등장하는 탐정의 목록을 뽑아 정리한 사전이다. 실존의 여부는 잘 모르겠으되, 나는 가끔 탐정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우리나라에는 왜 이런 탐정이 없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졌기도 했고,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나라에 널린 흥신소분들이 이런 탐정이겠거니 했다. 그런데, 현재 우리를 짜증나게 하는 제일 주인공 유병언씨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었다. 멋지고 명석한 탐정이 있어, 잠적한 유병언이를 찾아내서 5억을 타갔다는 소식을 들으면 한결 짜증이 덜해지지 않을까? 이놈의 유병언이를 얼른 잡아오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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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4-06-19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짜증과 무상교통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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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족여행에 동참하여 강원도를 다녀왔다.

갔다와서 좀 쉬고(?) 내일의 출근을 준비하려던 차에,

숙제가 생각났다.

신간평가단 숙제는 문자를 주던데....

이거는 문자를 못 받은 듯 하다.

뭐! 공지되었던 사항이니, 내 잘못이지...

뒤늦게라도 해본다.(알라딘 분들도 휴가가서 아직 확인 안 했으면 봐주셈!! ㅋㅋ)

 

1. 교육과 관련된 책을 골라보자. 5월에는 '스승의 날'도 있으니!

 

사회과학>교육비평

=> 교사, 선생, 스승. 이 말들이 가리키는 대상은 대동소이하다. 그런데, 이 말들은 약간의 위계가 있는 듯 하다. '-님'이란 접미사가 '교사'란 말에 붙지 못한다. '선생님'은 좀 인간적이고, '스승님'은 높은 경지에 도달해야지 싶다. '교사'는 사용 맥락만을 놓고 보면 객관적인 용어가 아닐까 싶다. 가르치는 사람쯤으로 사용되지 싶은데, 교사에서 '선생, 스승'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그런데, 난, '교사'이면 족하지 싶다. 인생을 먼저 산 '선생'이라고 뻐길 필요도 없고, '스승'입네 떠받들라고 강요할 필요도 없는... 교사이면 족하다. 잘 가르치면 되는 것인데, 잘 가르치지 못해 탈이다. 선생이 되어보라는 이 책의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고 나도 한번 선생이 되어볼까? 목차를 훑어보니 나의 생각과 실천으로부터는 조금의 거리는 있는 듯 싶다.

 

 

사회과학>교육학

=> 국어를 15년 가르치신 분의 저작이다. 일반적인 테제다. "국어는 기술이 아니"라는 말. 현장에서 15년은 아니지만, 이래저래 합치면 한 10년은 된 것 같다. 국어공부를 전문적으로 한 햇수는 15년은 넘었다. 경험상, 국어는 기술이다. 적어도 고등학교까지는... 수능을 본 나는, 수능을 가르치는 나는. 수학능력시험이 무슨 대단한 창의력사고를 요하고 지금까지의 학습방법으로는 손도 못대는 시험마냥 대하는 것에 큰 이견을 갖고 있다. 수능 국어를 잘 보는 것은 무슨 창의와 논리와 과학적 사고가 필요하고, 문학적 감수성과 탐구능력 등등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싶다. 적어도 수능 국어를 잘 보는 데에는 강력한 기술적 국어 능력이 필요하다. 나는 그래서 잘못된 국어 선생인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 반성할 건 반성하자. 근데, 왠지 국어는 기술이 아니라면서 기술을 가르치는 책일 것만 같다. 국어가 기술이 아니기 위해서는 수능 국어가 없어져야만 할 것이다. 그저 그렇다는 말이다.

 

 

사회과학> 사회학

=> 난 중2때 영어 단어 외우는게 넌더리가 나서 포기했다. 수포보다 영포를 먼저 했다. 영어가 그리 중요한가? 중요하다. 필요하다. 나는 현재 그렇게 느낀다. 영어를 못하는 내가 좀 싫긴하다. 영어를 잘하고 싶다. 지금에 와서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중2때 영포를 안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랬더니 영포를 안 했어도 마찬가지지 싶다. 우리가 영어에 그리 열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어'만의 문제때문은 아닐 것이다. 입시, 취직, 기타 등등.... 영어의 문제에 대해 이제는 차분히 생각해 볼 때이지 싶다. 지금 내가 영어 공부를 하고 싶다면 지금하면 되는 것이고, 지금 영어 공부를 한들 어디가서 그리 써먹을 상황도 별로 없다. 뭐! 배우면 배운만큼 써먹을 일이 생기겠지만. 강준만은 이책에서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역사를 되짚고 있는 듯 싶다. 잘 추적해보면 방법이 생기려나?

 

인문학>교양심리학

=> 학교에서 학생들 담임을 하면서, 교과를 가르치면서,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은 이 아이들이 의욕이 없다는 것이다. 아니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의 의욕을 이끌어낼 것인가? 늘 고민하는 부분이다. 5월에 출간예정인 이책에서 그답을 얻어낼 수 있을까? 명쾌한 답을 얻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일말의 방법이라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결국 문제는 '우리 사회'다.

 

 

 

 

 

 

 

2. 세월호 참사! 분노가 끊이질 않는다!

사회과학>사회학

=> 세월호 참사! 삼가 희생자와 실종자, 유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단원고 학생들의 안타까운 희생에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눈물을 많이 흘렸다. 그런중 나는 생각했다. 학생과 더불어 많은 선생님들께서도 희생되셨다는 것을! 교사 숙소는 5층이었고 학생들은 3~4층에 머물렀다는 보도를 보고, 사고의 순간에 그 분들은 탈출이 아닌 학생들에게로 달려가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차! 싶었다. 명색이 나도 선생인데, 그 순간에 그 분들과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옷깃을 여미고 머리를 숙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분들은 나에게 참 스승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셨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사회의 분노를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이 책은 분노를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를 말하고 있는데, 조심스럽지만, 우리가 이 비극을 잊지는 말고, 극에 달한 분노는 조금 다스려야 하지 싶다. 분노를 가라앉히고, 이 잘못된 사회의 모순들을 뜯어고쳐야 하지 싶다. 이것은 희생된 이들에 대한 우리의 위로요 예의가 아닐까? 더는 이러한 비극이 없어야 하겠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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