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선생님은 맞춤법을 잘 알고 표준어를 제대로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우리 말과 글의 문법이 매우 어렵다고들 아우성인데, 국어 선생이라고 그 어려움을 피해갈 수 있겠습니까? 국어 선생도 맞춤법을 틀릴 수 있고, 표준어를 표준발음대로 사용하지 못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흔히 쓰이는 말들에 대해서는 국어 선생이라면 반드시 명확히 그 표기법을 알고 표준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국어 선생은 머리가 매우 좋아야 할 것입니다. 개개의 맞춤법과 표준어들을 일일이 다 외워야 할 테니까요. 신체적으로도 타고나야 합니다. 발음기관에 문제가 있다면 아무리 해도 표준 발음을 할 수 없을 것이니까요.
그런데, 조금은 다행인 것이, 국어 선생이 그리 머리가 좋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것입니다. 무슨 얘기인가 하면, 문법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을 하면 일반적인 것들은 무난히 적어내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문법이란 말과 글의 어떤 규칙들을 기술해 놓은 것이니까요. 몇 가지의 규칙을 알면 대체적으로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각각의 단어들의 표기법을 외울 필요까지는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말을 가르치는 국어 선생은 다른 말을 가르치는 다른 나라의 국어 선생 보다는 어쩌면 머리가 더 좋아야 할지 모릅니다.
우리말 문법은 그 체계가 해방 이후에나 잡히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조잡하다고 할 수 있지요. 아직 갈 길이 매우 멉니다. 문법이 원칙과 규칙이라고 했는데, 이 문법을 공부하다보다 이런 원칙과 규칙이 죄다 제각각이 아닌가 하는 회의가 들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의 국어학자들의 연구가 더 분발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뜬금없이 여러분들에게 골치아픈 문제를 내서 기분 상하셨죠. 여러분들께서 보신 문제는 얼마 전에 이 문제를 그래도 어느 정도는 잘 해결해야할 사람들에게 테스트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의아스럽게도 결과가 영 신통치 않더군요. 이거 참 문제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몇마디 해야겠다는 생각에 간단한 이벤트로 포문을 열어 본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문제의 답을 해결해보면서 얘기를 계속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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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중 맞춤법에 맞거나 표준어인 것을 모두 고르시오.
오뚜기, 늴리리, 숫소(황소), 모가치, 서슴치,
곱배기, 깡총깡총, 아지랑이, 미류나무, 무우,
세돈, 흐리멍덩하다, 체신머리, 개나리봇짐,
해님, 수놈, 윗층, 풍지박산, 아연실색, 개발쇠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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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오뚜기'는 '오뚝이'이가 바른 표기입니다. 어문규정 '한글 맞춤법' 제23항에 보면 "'-하다'나 '-거리다'가 붙는 어근에 '-이'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잘못된 단어를 맞다고 고른 사람이 29%에 달했습니다. 그 원인을 생각해 보면 일단, 맞춤법 공부를 거의 안 했다는 것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어문규정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애매하다거나 모호하다는 것이죠. '-하다'나 '-거리다'가 붙는지 안 붙는지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개굴거리다'가 어색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전혀 이상을 못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우리말의 문법이 대개 이런 것들이 많습니다. 아직 제대로 된 체계가 잡히지 않았다는 것의 반증이 아닐까 합니다. 아참, '오뚜기'라고 하면 어떤 상품이 떠오르죠. 이때는 고유명사가 되겠습니다. 맞춤법에 맞는 것도 아니고 표준어도 아니죠. 그래서 답이 아닙니다.
2. '늴리리'. 한글 맞춤법 제9항에 "'의'나,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고 있는 음절의 'ㅢ'는 'ㅣ'로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ㅢ'로 적는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늴리리'는 원래 '늴리리'이니까 '닐리리'로 발음되더라도 '늴리리'로 적으라는 하나마나한 소리죠. 그런데 일반인들도 '늴리리'는 '늴리리'로 잘 적는 것 같습니다. 잘 알려져 있는 단어이기 때문일까요? 아무튼 규정은 규정같지가 않습니다. '늴리리'를 제대로 고른 사람은 44%입니다. 정답자가 절반 이하인게 좀 의아하네요.
3. '숫소(황소)'는 '수소'가 맞습니다. 표준어 규정 제7항에서 "수컷을 이르는 접두사는 '수-'로 통일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단 '숫양, 숫염소, 숫쥐'는 빼고요. 이건 간명한 원칙 같은데요, 좀더 들어가면 이것도 골치가 살짝 아픕니다. 예를 들어 '숫+강아지'는 '수캉아지'가 됩니다. '숫-'과 합쳐져 거센소리가 나면 거센소리로 적는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이것도 개인차가 있을 수 있는데요, 구관구조상에 문제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문제가 되겠습니다. '숫소'가 맞다고 고른 사람들이 38%인데요, 이는 옛날 분들이 많다거나, 공부 안 한 사람들일 확률이 농후합니다.
4. '모가치'는 원래 '몫+아치'입니다. 그렇다면 '몫아치'가 되어야 하는데, 원칙은 '모가치'입니다. 왜 그럴까요? 한글 맞춤법 제20항 [붙임]에서 "'-이'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치'는 잘 사용하지 않는 접미사로 그냥 발음나는 대로 적는 다는 것이죠. 그런데, '모가치'라는 말이 요즘은 잘 사용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모가치'라고 쓰면 무슨 뜻인지 알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몫아치'라고 쓰면 뜻을 알아보기 편할 것 같은데요. 아무튼 이것을 정답으로 제대로 고른 사람은 18% 밖에 안 되네요. 문법 공부를 소홀히 한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참고로 '지붕'은 '집+웅'인데요, 이것도 '-웅'이 잘 사용되는 접미사가 아니니 소리나는 대로 '지붕'이라고 쓴답니다.
5. '서슴치'는 '서슴지'가 옳은 표기입니다. 이것은 어문규정을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치'는 '~하지'가 준말인데요, '~하다'가 가능해야 '~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서슴'은 '서슴하다'가 아니라 '서슴다'가 맞거든요. 그래서 '서슴지'로 써야 합니다. 이것은 35%가 맞다고 했는데요, 그만큼 '서슴하다'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6. '곱배기'는 '곱빼기'가 정답입니다. 이건 설명이 굉장히 복잡 다단합니다. '곱빼기'에 대해서는 한글 맞춤법 제54항의 해설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그걸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배기/-빼기'가 혼동될 수 있는 단어는" 우선 "[배기]로 발음되는 경우는 '배기'로 적고, 한 형태소 내부에 있어서, 'ㄱ, ㅂ' 받침 뒤에서 [빼기]로 발음되는 경우는 '배기'로 적"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의 형태소가 아닌 "다른 형태소 뒤에서 [빼기]로 발음되는 것은 모두 '빼기'로 적"으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뚝배기'는 [뚝빼기]로 소리나지만, 하나의 형태소이고 'ㄱ' 뒤에서 된소리가 되는 것이므로 '뚝배기'로 적고, '곱빼기'는 'ㅂ' 뒤에서 된소리로 나지만, 하나의 형태소가 아니므로, 즉 '곱+빼기'이므로 '곱빼기'로 적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뭔 소린지 모르시겠죠? 그래서 이건 맞춤법 문제의 단골손님이랍니다. 외워야죠 뭐. 이걸 틀린다는 것은 거의 100% 맞춤법 공부를 하지 않았다고 봐야 합니다. 이걸 정답으로 잘못 고른 사람들이 56%에 달하네요.
7. '깡총깡총'은 맞는 것 같지만, 아닙니다. 모음조화라는 것이 지켜지다가 붕괴되고 있죠. 그것을 반영하여 '깡충깡충'을 표준어로 정했습니다. '오똑이'가 아니라 '오뚝이'인 것도 같은 이유에서랍니다. 이걸 고른 사람들이 무려 59%에 달하네요. 그렇담 아직 모음조화가 지켜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어문 규정이 참 대중없다고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8. '아지랑이'는 '아지랭이'가 아니라 '아지랑이'죠. 정답률이 82%랍니다. 예상보다는 낮은 수치네요. 이걸 틀린 사람은 뭘까요? 궁금해집니다.
9. '미류나무'에서 '미류'는 한자어입니다. '美柳'말이에요. 한자음대로라면 '미류'가 맞는데요, 표준어 규정 제10항에서 "모음이 단순화한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고 함으로써 '미루나무'가 표준어가 되었습니다. [미류나무]하면 발음이 어렵죠. 많이들 [미루나무]로 발음하니까 이것이 그대로 표기에 반영된 것입니다. 이걸 정답으로 고른 사람도 12%나 되네요.
10. '무우'. 이걸 틀리는 사람도 있을까 했는데, 15%나 이걸 정답으로 골랐습니다. 아마 예전엔 '무우'였을 겁니다. 표준어 규정 제10항에 "준말이 널리 쓰이고 본말이 잘 쓰이지 않는 경우에는, 준말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되어있습니다. '무우'라고 써놓으니까 '무'가 아니라 다른 말인 줄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일까요? 아무튼 모를 일입니다.
11. '세돈'. 단위명사 '돈'이나 '냥' 앞에 오는 수사는 그 모양이 약간씩 달라집니다. '세돈'은 '서돈'이 되고 '네냥'은 '넉냥'이 된다는 것이지요. 이건 좀 어렵습니다.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런데, 아마도 '금 세 돈'처럼 제시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냥 '세돈'하니까 잘 몰랐을 수도 있다고 보여지네요. 그래도 이걸 정답이라고 고른 사람은 6% 밖에 되지 않네요. 2명이 골랐다는 얘기니까요.
12. '흐리멍덩하다'를 흔히 '흐리멍텅하다'라 잘못 알고 사용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정신이 맑지 못하고 흐리다"는 뜻의 사전 등재어는 '흐리멍덩'입니다. 따라서 '흐리멍덩하다'가 맞겠습니다. 이것을 제대로 고른 사람은 27%입니다. 좀 낮은 수치죠.
13. '체신머리'는 '채신머리'가 맞습니다. 저도 잘 몰랐는데요, 아마도 '체신'을 한자로 '體身'이 아닐까해서 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흔히 '채신머리 없다'로 많이 쓰이는 이 '채신머리'는 '채신'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고, 다시 '채신'은 '처신'을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그런데 '처신'은 '處身', 즉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져야 할 몸가짐이나 행동"을 뜻하는 말입니다. 아마도 '처신'이 'ㅣ'모음 역행동화를 일으켜 '채신'이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튼 이걸 맞다고 한 사람이 53%에 달합니다. 많이들 잘못 알고 있었네요. 저까지 포함해서.
14. '개나리봇짐'은 '괴나리봇짐'이 맞습니다. "걸어서 먼 길을 떠날 때에 보자기에 싸서 어깨에 메는 작은 짐"을 이르는 말입니다. 뭔가 고사가 있을 것 같기도 한데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건 그냥 외워야 하는 거랍니다. 사람들이 다들 '개나리봇짐'하면 곧 '개나리봇짐'이 되어야 할텐데요, 이걸 정답이라고 고른 사람들이 44%니까, 좀더 분발하면 '개나리봇짐'으로 바뀔 수도 있겠습니다.
15. '해님'도 설명이 복잡합니다. 우리 어문규정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부분이 사이시옷 문제인데요, '해님'이 '햇님'이 아닌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기도 합니다.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경우는 합성어에서만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해님'은 합성어가 아니라 '해'에 '-님'이라는 접미사가 붙어서 된 파생어이기 때문에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않는다는 것이죠. 복잡하다고 했는데, 의외로 간단하네요. '해님'을 설명하기 위해서 '사잇소리 현상'을 설명한다면 복잡하다는 것이죠. 아무튼 많은 사람들이 '해님'을 합성어로 보고 '햇님'으로 적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걸 정답으로 제대로 고른 사람들이 18% 밖에 안되는데요, 이것은 문법 공부 안 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16. '수놈'도 맞는 표기입니다. 위의 '숫소'에 대한 설명과 마찬가지입니다. 정답률이 41%인데요, 이게 수치가 높은 건지 낮은 건지 잘 분간이 안 되네요.
17. '윗층'. 표준어 규정 제12항에서 "'웃-' 및 '윗-'은 명사 '위'에 맞추어 '윗'으로 통일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웃-'과 '윗-'의 혼동을 없애고 아싸리 '윗'으로 통일한 것이죠. "명사 '위'에 맞추어'라고 한 것은 명사 '위'에 사이시옷이 붙어 '윗-'이 된 것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 '웃-'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랍니다. '윗어른'이 아니고 '웃어른'인 것 처럼요. '웃'과 '윗'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위-아래'의 구별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구별이 없으면 '웃'을 쓴다는 거죠. 그런데 '웃'이라고 해서 그 구별이 전혀 없는 것을 아닙니다. '아래 어른'이 절대로 없다고 말할 수 없는 것 처럼요. 아무튼 그건 그렇고, 이대로라면 '윗층'이 맞을 텐데, 예외가 있습니다.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는 '위-'로 한다.'라고 되어 있죠. 그래서 '윗층'은 '위층'이 맞습니다. 56%의 사람들이 '윗층'이 맞다고 골랐습니다.
18. '풍지박산'은 한자어로 '풍비박산'이 맞죠. 많이들 아시니 별반 설명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것이 맞다고 고른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많이들 아신다고 하더라도, '무우'가 맞다고 한 사람이 5명이나 되는데, 아무도 없다는 게 좀 이상하더군요. 알고 봤더니, 문제로 제시된 것은 '풍지박사'였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아무도 안 고르는 것이 당연했을 거 같습니다.
19. '아연실색'은 보너스일까요? 뭐 이런게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정답률은 85% 밖에 안 됐습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20. 마지막으로 '개발쇠발'은 '괴발개발'이 맞겠습니다. 이걸 고른 사람은 9%에 달합니다. '아연실색'이 85% 밖에 안 된 것이 이해가 가기도 하는 결과군요.
그래서 정답은 '늴리리, 모가치, 아지랑이, 흐리멍덩하다, 해님, 수놈, 아연실색' 이상 7개가 되겠습니다.
이렇게까지 구질구질하게 살펴 본 것은, 조금 황당해서 입니다. 아무리 봐도 이 사람들의 결과가 영 형편없다는 것인데요, 이 사람들은 대학까지 졸업하고 국어 교사를 하려고 하는, 그 자격을 취득하려고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알 만한 것들이고 알아야 할 것들인데요, 문법 공부도 많이 부족하도고 할 수 있겠구요. 문제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문제를 풀이하면서 제 나름대로 허튼 소리를 했는데,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말의 문법이 영 "체계없음이다"라고 할 만하다는 것이죠. 많은 국어학자들이 앞으로 더욱 연구하고 노력해서 보다 우리말의 문법 체계를 보기 좋게 가꾸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자 그럼, 막간 이벤트의 당첨자를 찾아볼까요? 7개중에 6개를 골라주신 chika님께서 당첨되셨습니다. 그리고 저의 어처구니 없는 실책을 '맞히신' 웬디양님께서는 '특별상'을 달라고 하시니 드려야 하겠습니다. 정답을 '맞히'느라 고생들 많이 하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chika님과 웬디양님께는 『正義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로 주소(우편번호 포함), 성명, 연락처를 적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