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 이십일
로버트 루케틱 감독, 아론 유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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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졸업과 함께 하버드 의대에 진학할 예정인 벤(짐 스터게스)은

그의 탁월한 수학능력을 알아 챈 미키(케빈 스페이스)의 유혹으로

학비 마련을 위해 블랙잭팀에 가입하게 되는데...

 

돈의 유혹에 빠진 젊은이의 모습을 잘 보여준 영화

벤은 자신의 특별한 수학능력을 이용해 카지노의 돈을 싹쓸이 하고

호감을 가지고 있던 질(케이트 보스워스)과도 가까워지지만 점점 도박이 가져다주는 허영에 중독된다.

결국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큰 돈을 날린 후 미키와 결별하고

그동안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게 되는데...

 

도박의 무서운 점은 역시 중독성이다. 돈을 따면 더 많은 돈을 따기 위해서,

돈을 잃으면 잃은 돈을 만회하기 위해 계속 도박을 한다.

이 영화에서도 벤은 자신의 학비만 벌면 그만두려고 했지만

사람의 욕심이라는 게 끝이 없다. 결국 욕심이 파멸의 위기로 몰아 넣는다.

마지막에 어느 정도 예상된 반전이 등장하지만 뒤로 갈수록 뻔한 결말을 향해 치달아 좀 아쉬움을 주었다.

암튼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좀 더 흥미로웠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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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점퍼
덕 리만 감독, 다이안 레인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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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헤이든 크리스텐슨)은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지자

도서관으로 공간이동해서 간신히 탈출한 후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 삶을 즐기기 시작하는데...

 

공간이동능력을 소재로 한 SF 영화

소설이 원작인 이 영화는 여러 소설과 영화에서 사용된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고 싶은

공간이동능력을 맘껏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한 능력을 가진 영웅들이 등장하는 영화와는 달리 특별한 능력을 순전히 개인적으로 활용한다.

은행을 털고 여행도 다니고 제멋대로인 점퍼들을 통제하기 위해

팔라딘이란 조직이 활동하는데 이들의 추적을 벗어나기 위한 점퍼 데이빗의 활약이 펼쳐진다.

 

재미있을 소재임에도 CG외에는 괜찮은 스토리를 못 보여 주는데

스토리도 점핑해서 그런 건 아닌가 싶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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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27번의 키스 - [초특가판]
드림믹스 (다음미디어)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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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소녀 시빌은 41살의 홀아비 천문학자 알렉산드르를 사랑하고

알렉산드르의 14살짜리 아들 미키와 친구로 지내면서 이들의 엇갈린 사랑(?)은 어떻게 될 것인지...

 

14살이라고 보기엔 너무 당돌하고 성숙한(?) 시빌은 어울리지 않게 엄청난 나이 차를 극복하고

41살의 알렉산드르를 좋아하면서 귀찮케 군다. 그것도 친구 미키의 아빠를 좋아하다니...

한편 시빌을 좋아하는 미키는 그런 시빌에게 질투심을 느끼는데...

 

예상 외로 노출 수위가 높고 사춘기 소년, 소녀가 사랑과 성에 대해 눈 뜨는 영화 수준을 초월했다.

시빌이 미키의 아빠를 좋아하는 것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물론 '내가 사랑한 야곱'이란 책에선 70대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소녀가 등장하기도 하지만...ㅋ)

그 동네가 전체적으로 애로틱한(?) 분위기라고나 할까...ㅋ

 

미키에게 100번의 키스를 해주겠다던 시빌은 27번의 키스를 못해주고 결국 떠나게 된다.

미키는 27번의 키스를 못 받고 좋아하는 시빌이 떠나가서 참 맘이 아플 듯 하다. ㅋ

아직 풋풋하고 순수한 사춘기 애들의 사랑을 기대했던 나의 예상과 전혀 다르게

상당히 도발적이고 애로틱한 분위기의 성장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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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정의의 조건 問 라이브러리 1
김우창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9월
절판


정의는 부정의의 시정을 넘어서 보다 넓은 인간적 질서-그리고 모든 존재로 하여금 스스로의 넘침 속에 존재하게 하는 질서의 일부가 될 수 있을 때에 참으로 인간적 삶을 위한 수단이 되고 그 수호신이 된다.-93쪽

정의의 질서도 참으로 인간적인 사회를 위한 원리가 되려면, 궁극적으로 사랑의 질서에 일치하는 것으로 자기변용을 이루어야 한다. -1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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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가미 일족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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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사의 왕이라 불리는 이누가미 재벌의 창시자 이누가미 사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이누가미 사헤는 세 명의 첩에게 세 명의 딸을 두고 있고,

세 명의 딸은 각각 아들을 한 명씩 두고 있었다.

이누가미 사헤는 죽기 전 상당히 복잡한 유언장을 남겼는데

핵심은 자신의 젊은 시절 은인인 다이니의 손녀 다마요가 자신의 세 명의 손자 중 한 명을 선택할 경우

모든 재산을 이들 부부에게 상속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정체불명의 아오누마 시즈마에게도 유산을 상속할 가능성을 남겨 두었다.

이런 내용의 유언장은 이누가미 사헤의 장손자인 이누가미 스케키요가 전쟁터에서 귀환하여

이누가미 집안 사람들이 모두 모였을 때 공개하라고 하였는데

이누가미 스케키요는 얼굴이 망가져 하얀 가면을 쓰고 나타나고,

유언장이 공개되기 전부터 피바람이 불기 시작하는데...

 

일본 추리소설계의 거장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 중 이번에 소개된 이누가미 일족은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져 요코미조 세이시 선풍을 불러일으켰었다.

이 책은 그의 다른 대표작인 '옥문도', '팔묘촌', '악마의 공놀이 노래'와 유사하게

주인공 긴다이치 코스케의 맹활약이 펼쳐진다.

물론 그의 사건 해결은 늘 모든 사람이 죽고 나서지만...ㅋ

이 책에도 그의 작품의 거의 공식이라 할 수 있는 두 집안이 등장한다.

거의 콩가루(?) 집안이라 할 수 있는 이누가미 집안은 배 다른 세 명의 딸과 그녀의 아들들이

유산을 놓고 혈안이 되어 있는 상태고, 이누가미 사헤가 은혜를 입은 노노미야 집안은

절세미인 다마요만 남아 있는 가운데 묘하게 이누가미 집안과 얽혀 있다.

다른 작품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두 가문이 서로 적대적이고 대립적인 위치에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한 집안이 연쇄살인을 당하는 점도 다른 작품과 유사한 점이다.

게다가 각각의 살인에 요키(도끼), 고토(거문고), 기쿠(국화)의 상징적인 의미가 부여되는 점도

옥문도나 악마의 공놀이 노래와 유사한 점이라 할 수 있다.

 

이누가미 집안의 일그러진 모습은 결국 피바람을 몰고 오는데

얼굴이 망가진 채 돌아와서 가면을 쓰고 다니는 이누가미 스케키요와

전쟁에서 돌아 온 정체불명의 사나이, 그리고 출생의 비밀까지 얽혀

이누가미 집안을 몰살(?)시키는 연쇄살인이 벌어지게 된다.

이누가미 집안의 손자들의 차례차례 끔찍한 죽음을 당하는 가운데

이 책의 기본적인 트릭은 어느 정도 짐작할 수가 있었다.

물론 범인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사건은 전혀 이외의 변수에 의해 얽히고 설키게 되지만

그게 바로 이 책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시공사에서 매년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을 하나씩 소개하고 있는데

한 작품씩 만나는 건 너무 감질맛이 나는 것 같다.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만 해도 77권이나 된다는데

언제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전집과 같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출간 속도를 좀 더 내주었으면 하는 게 작은 바람이다.

지금처럼 매년 한 권씩 내면 살아있는 동안 다 못 볼 것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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