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장훈 감독, 강동원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남파공작원이던 지원(강동원) 일당을 쫓다가 작전에 실패한 국정원 요원 한규(송강호)는  

국정원에서 파면된 후 도망간 베트남 신부들을 찾는 흥신소를 차리는데  

우연히 다시 만난 지원을 직원으로 스카웃(?)하는데 성공하지만...



남북관계를 소재로 하는 영화들이 이제는 너무 자연스러운 지경이 되었다.  

예전에는 금기였던 것들이 이젠 오히려 희화화의 대상이 되어 버린 시점에  

이 영화는 남파공작원과 전직 국정원 요원이라는 적대관계에 있었던 두 남자가 서로 우정과 신뢰를  

쌓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과연 남북이 어떤 사이가 되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었는데  

오히려 남북간의 현실은 천안함 사태로 갈 데까지 간 상태여서 정말 안타까울 뿐이다.



연기하면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송강호의 능청스런 연기가 이 영화에서도 빛을 발하고  

꽃미남 배우에서 점차 연기자로 성장하고 있는 강동원의 연기도 괜찮았다.  

의형제가 아닌 친형제인 남북이 당장 통일은 아니더라도  

제발 사이좋게 지냈으면 하는 생각을 절실하게 들게 해주는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것들 - 지금 즉시 행복해질 수 있는 31가지 깨달음!
이운하 지음 / 카르페디엠 / 2011년 9월
구판절판


행복하고자 하는 우리의 생각과 노력이 실제 행복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행복이라는 것을 어떤 목표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행복은 소유할 수 있는 어떤 목표물이 아니라 지금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감정은 우리가 붙잡아둘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흘러 다니는 것이다. 그런데 기쁨이든 슬픔이든 만약 어느 하나의 감정이 흘러 다니지 않고 머물러 있게 되면 그것은 곧 마음의 병이 된다.-11쪽

결국 행복이란 감정은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사랑하고,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것으로부터 생겨난다.-13쪽

결국 행복이란 사람이 살아가면서 그때그때 느낄 수 있는 여러 감정 상태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직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이다.-2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좋은 시나리오의 법칙 - 좋은 영화, 그저 그런 영화, 나쁜 영화에서 배우는
톰 스템플 지음, 김병철.이우석 옮김 / 시공아트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영화를 나름 많이 보는 편이지만 아직 영화를 제대로 보는 법을 익히진 못한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닥치는 대로 영화를 보다 보니 그 영화가 그 영화 같고

어디에 초점을 맞춰 영화를 봐야 할지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시나리오가 탄탄한 영화가 좋은 영화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 책은 시나리오 작법을 강의하고 있는 저자가 영화를 좋은 영화와 그저 그런 영화,

나쁜 영화의 세 개의 범주로 구분하여 영화마다의 시나리오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한 책으로

시나리오를 쓰거나 공부하는 사람은 물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좋은 영화를 보는 눈을 길러주는 책이었다. 저자는 시나리오가

좋은 대표적인 영화로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제시한다.

사실 이 영화를 보긴 봤는데 너무 오래되어서 오로지 기억에 남아 있는 건 사막을 질주하는  

모습뿐이라 이 책에서 영화 장면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기억을 떠올리려고 했는데 쉽진 않았다.

다음으로 소개되는 '19번째 남자'는 그렇게 유명한 영화가 아니지만

야구를 좋아해서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는 영화인데 케빈 코스트너, 수잔 서랜던, 팀 로빈스 등  

유명 배우들도 출연하지만 저자는 이 영화의 장점이 대사를 통해 캐릭터를 잘 표현한 점을 든다.

여자 주인공 애니(수잔 서랜던)의 '나는 아구교를 믿는다'는 첫 대사로 시작하는데 이 대사  

하나만으로 애니라는 인물뿐만 아니라 영화 전체를 압축하고 있으니  

영화사상 가장 탁월한 첫 대사 중 하나라는 저자의 평가가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그 밖에 '이창', '킨제이 보고서', '이 투 마마' 등을 좋은 영화로 선정했는데

개인적으론 코엔 형제의 '파고'의 분석이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와닿았다.

 

다음으로 그저 그런 영화로 큰 인기를 끌었던 블록버스터 시리즈인 '쥬라기 공원'을 들고 있는데

스필버그 감독이 1편뿐만 아니라 속편에 이르기까지 일관성 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고 한다. 사실 화려한 CG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영화라 캐릭터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  

전혀 인식도 못한 점인데 굳이 시나리오상 논리적으로 따지고 드니 할 말이 없었다.ㅋ

참신한 첫 편을 선보였던 '아메리칸 파이'시리즈도 속편들이 줄줄이 김빠진 모습을 보였음을  

증명(?)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되고 싶었던 영화로 '트로이', '킹 아더', '알렉산더',  

'킹덤 오브 헤븐'을 들고 있는데 공통점은 주연 배우 기용을 잘못한 사례로 러셀 크로를  

기용했으면 보다 나았을 거라 하는데 아무래도 저자가 '글래디에이터'에 큰 감명을 받았나 보다.ㅋ

 

마지막으로 나쁜 영화로는 의외의 작품들이 등장하는데 '아바타' 이전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던

'타이타닉'과 SF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스타워즈 에피소드'시리즈 등이 선정되었다.

'타이타닉'의 경우 거대한 예산을 쓴 나쁜 시나리오, 나쁜 물, 나쁜 연기, 나쁜 CGI의 영화로

필요 이상의 긴 영화라는 악평을 하며, '스타워즈 에피소드'시리즈는 

SF영화라도 용서할 수 없는 엉성한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설정이란 비판을 한다. 

이 책에서 분석하는 시나리오상으로만 보면 그렇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영화라는 게  

단순히 논리적인 시나리오로 좋은 영화가 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은 깜빡한 게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서 분석하고 있는 영화들의 상당수를 봤음에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묘사하고 있는  

장면이 확실히 연상이 되지 않아 저자의 분석에 쉽사리 공감할 수 없었던 점이 아쉬운 점이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이 책을 보았다면 훨씬 공감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솔직히 이 책을 보면서 어떤 시나리오가 좋은 시나리오인지 여러 가지 기준이 제시되곤 있지만

시나리오상으로 좋은 것과 영상화되어 관객 입장에서 좋은 것이 똑같은 건 아닌 것 같다.

내가 좋게 본 영화들을 무참히 박살내는 저자의 평가가 한편으론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관객들을 너무 과대평가한 것인지 영화라는 장르를 너무 이성적인 측면에서만  

평가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잘 모르던 시나리오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조금이나마 스토리, 캐릭터나 대사, 장면 등  

시나리오의 측면에서 영화를 보는 안목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앞으로 영화를 볼 땐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바타 ECE - 일반판 (3disc)
제임스 카메론 감독, 샘 워싱턴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지구는 에너지 고갈로 머나먼 행성 판도라에서 새로운 에너지 자원을 발굴하려 하지만  

독성인 대기로 인해 발굴에 어려움을 겪자 토착민인 나비족과 똑같은 아바타를 만들어  

그들과 가까워지려 하면서 한편으론 다른 계획을 세우는데...

 

세계 영화 흥행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이 영화는 영화에 대한 눈높이를 완전히 바꿔놓은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3D 영화는 처음이었는데 정말 지금까지 봐왔던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스크린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바로 내 눈 앞에서 펼쳐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고  

입체적인 영상이 CG임을 알고 있음에도 마치 현실보다 더 리얼한 사실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앞으로 3D 영화가 대세가 될 것 같은데 영화 보는 재미는 더 늘어나지만  

비용도 거의 배로 늘어난다는 게 아쉬운 점이 아닐까 싶다.

 

제임스 카메론이 무려 4년간이나 공을 들여 만든 이 영화는 확실한 볼거리 외에도  

나름 여러 가지 문제들도 담아냈다.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여러 제국주의 국가들이  

과거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를 침략했던 얘기들을 연상시키는 지구인들의 나비족 침략기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선 뭐든지 하는 탐욕스런 인간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특히 최근 대테러  

전쟁이란 미명하에 이라크에 매장된 석유를 노린 미국의 이라크전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한편으론 대자연을 파괴시키려는 자들과 이들로부터 자연을 지키려는 자들 사이의 한판 대결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특히 천공의 성 라퓨타(하늘 위를 둥둥 떠다니는...)와 원령 공주를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향을 받아 이런 장면들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그밖에 나비족의 다른 생명체들과 공감하는 방식 등 확실히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주었는데  

석유를 비롯한 화석 에너지가 점점 고갈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에너지 자원을 찾기 위해서  

판도라 행성을 찾아가야 하는 상황이 결코 영화 속 얘기만은 아닌 것 같아  

앞으로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선 정말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인간 혼자 살겠다고 다른 생명들을 희생시킬 생각을 한다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할지도 잘  

보여주었는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 곧 인류가 계속 생존할 수 있는 방법임을 잘 보여준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진 살인사건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에도 시대 혼진(공인된 여관)을 했던 명문가인 이치야나기 가문의 장남 겐조는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소작농의 딸인 가쓰코와의 결혼을 강행한다.

결혼식을 앞두고 손가락이 세 개인 수상한 남자가 마을을 기웃거리고

신혼 첫날 밤에 거문고 소리와 함께 신혼방에서 참극이 벌어지는데...



긴다이치 코스케의 기념비적인 데뷔작을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책이 있었지만 시공사의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가 계속 나오는 중이어서 

조만간 출간될 걸로 예상했는데 '옥문도'를 비롯한 요코미조 세이시의 대표작들이  

먼저 소개되다 보니 조금 늦은 감이 있었다.

이 책에선 '혼진 살인사건'만으론 분량이 좀 부족했는지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요코미조 세이시의 중편인 '도르래 우물은 왜 삐걱거리나'와 '흑묘정 사건'을 같이 싣고 있는데

그동안 접했던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과는 달리 본격 추리소설로서의 트릭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했다.



먼저 '혼진 살인사건'은 전형적인 밀실트릭을 사용한 사건이었다.

겐조의 동생으로 나오는 미스터리 마니아인 사부로와의 대화를 통해 '노란방의 비밀'을 비롯해  

카의 여러 작품 등을 언급하면서 기계적 트릭을 쓰지 않은 밀실트릭 작품이 드물다고 얘기를 하는데  

이 책에 사용되는 트릭도 정말 예상하기 어려운 기계적 트릭이라 할 수 있었다.

밀실트릭 자체도 특별했지만 세 손가락의 사나이를 비롯해 여러 등장인물들의 독특한 개성이  

사건을 혼미스럽게 만들었는데 전쟁 직후의 혼란한 일본의 모습,  

특히 사회 격변기에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비극이 안타까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래도 미스터리 측면에선 다양한 흥미로운 설정들을 깔아놔서(역시 미스터리 마니아가 등장해야
화려한 기교를 부린다.ㅎ) 아기자기한 재미들을 주었다.



다음으로 나오는 '도르래 우물은 왜 삐걱거리나'는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 중  

국내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이누가미 일족'의 모티브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이누가미 일족'에선 전쟁터에서 얼굴이 망가져 하얀 가면을 쓴 남자가 등장하여 혼란을 주었다면,  

이 작품에선 똑 닮은 배다른 형제가 전쟁에 동반 참전했다가 둘을 구분할 수 있었던 유일한 표지였던  

두 눈을 잃은 상태로 한 명만 귀환하여 혼란을 준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기본 설정이라 할 수 있는 악연의 두 가문과 불신이 부른 비극을 제대로 보여줬는데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어 더욱 묘한 느낌을 주었다.

마지막 '흑묘정 사건'은 미스터리에서 밀실트릭만큼은 아니지만 자주 애용되는 '얼굴 없는 시체'와  

'1인 2역'이 교묘히 결합된 트릭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었는데  

계속되는 반전에 꼼짝없이 속을 수밖에 없었다. 이 작품에서도 요코미조 세이시 본인이 추리소설가  

Y로 등장하고 있어(혼진 살인사건도 추리소설가가 화자임) 형식상의 재미도 주었다.



이 책에 실린 3편의 작품은 요코미조 세이시의 다른 작품에 비하면 트릭에 상당한 비중을 두었다.

그렇다고 스토리가 빈약하지도 않은데 전후의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각종 부조리와 탐욕에 일그러진 망가진 인간 군상들이 저지르는 만행을

통쾌하게 밝혀내는 긴다이치 코스케의 활약상이 잘 그려졌다.

게다가 긴다이치 코스케의 과거(?)도 알 수 있는데 그가 미국 유학 시절에 마약에 빠져 살았다니

원조 히피, 오렌지족이라 할 수 있었다.ㅋ 그런 긴다이치 코스케가 정신을 차리고

작품마다 등장인물들과의 인연으로 사건을 깔끔하게 해결하는 모습은 돌아온 탕자라 할 수 있었다.ㅎ

시리즈 작품들이 번역될 때마다 출간 순서대로 번역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하지만

아무래도 히트작을 먼저 소개해서 반응을 보는 게 출판사 입장이 아닐까 싶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도 '옥문도',
'팔묘촌', '이누마기 일족'이  

먼저 소개되었는데 아마 '혼진 살인사건'이 타 출판사에서 소개되어 있는 상태여서 후순위로 밀린 게  

아닌가 싶은데 만약 전 작품을 소개할 계획이라면 순서대로 선보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1년에 두 권씩 번역되던 페이스가 느려져 올해는 9월에 겨우 한 권이  

나와서 올해 안에 다른 작품이 소개되긴 어렵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좀 더 속도를 내서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가 계속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