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분 인생영어 -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통찰을 일깨워주는 1분의 기적 하루 1분 영어
YM기획 엮음, 성재원 감수 / 베프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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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평생 동안 따라 다니는 두통거리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과목들은 학창시절이 끝나면 해방되지만 영어만은 취업은 물론 직장생활 중에도

계속 괴롭히는 골칫덩어리라 어쩔 수 없이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는데

아무리 마음을 먹어도 며칠 가지 않아 쉽게 포기하기 일쑤라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하루 1분만 투자하면서 인생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주옥같은 말들을 영어로 배울 수 있는

이 책의 기본 설정이 딱 맘에 들어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세상을 리드하라', 혁명, 혁신가들의 말, '생각의 창을 열다', 철학자들의 말, '삶과 사랑, 자유를

외치다', 예술가들이 말, 어떤 말, 어떤 생각의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에서 1년인 총 52주 동안

주5일제에 맞게 매주 5일 동안 하루에 한 페이지 분량만 소화할 수 있게 되어 있다.

1~3챕터에서는 매주 한 명의 인물을 선정하여 그의 삶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그가 남긴

어록들을 하루에 하나씩 싣고 있는데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를 시작으로 혁명, 혁신가, 철학자,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총망라되어 있었다. 각 문장마다 핵심적인 표현이나

단어들을 선별해 활용 예문까지 싣고 있어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었는데 예상보다 익숙한 문장은

별로 없고 대부분 처음 접하는 문장들이 많아서 익숙해지는 데 좀 시간이 걸렸다.

아무래도 역사상 위대한 사람들의 오래 회자된 말들에 국한하지 않고 현재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물들의 말들을 싣다 보니 조금 낯선 측면이 없지 않은 것 같다. 포문을 연 피터 드러커를 비롯해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마이클 조던 등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간 인물들이 더러 있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 잘 몰랐던 그들의 말들을 이 책을 통해 접하니 새삼 그들이 왜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이 초면이다 싶은 인물도 더러 있었는데 앙리 아미엘,

해브록 엘리스, 스티븐 나흐마노비치, 다이앤 프롤로브 등은 첫만남이라 좀 어색한 면도 없지 않았지만

그들이 남긴 말들로 인해 어색한 분위기를 조금은 해소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분량이 많지 않은

관계로 마음만 먹으면 굳이 1년이 아닌 며칠만에 해치울 수도 있었는데 좀 아쉬운 부분은 각 말들의

출처를 소개해놓았으면 좀 더 관련된 글 전체를 찾아보거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암튼 전광석화처럼 순식간에 해치워버렸는데 원래 이 책의 컨셉대로 하루 한 페이지씩 꼭꼭 싶어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낼 수 있다면 영어공부와 교훈이 되는 문장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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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에서 애거서 크리스티의 대표작을 엄선한 '에디터스 초이스' 10권을 고를 때 참고한

'가디언' 선정 애거서 크리스티 베스트 10(2009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작품(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제공), 애거서 크리스티 탄생 250주년 기념 투표 베스트 10 목록(2015년)인데

아직도 읽지 못한 작품들이 더러 있으니 분발해야겠다.

애거서 크리스티 본인의 선정한 베스트 10도 참고할 것


1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커튼-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공보경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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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의 악마-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김윤정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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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8위
패딩턴발 4시 50분-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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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 강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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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속의 살인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23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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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마더 구스의 동요를 소재로 한 S. S. 반다인의 '비숍 살인사건'을 읽은 김에

마더 구스의 동요를 사용한 또 한 편의 작품인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원제는 동요 제목과 동일한 

'다섯 마리 아기 돼지'로 황금가지 판본에선 원제를 사용해서 출간했다.

사실 애거서 크리스티는 유명한 작품이 너무 많은 관계로 이 작품은 우선순위에 오르지 못했는데

황금가지에서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에 이어 대표작을 선별한 '에디터스 초이스' 10권에도 포함되고

전 세계 판매량에서도 10위 내에 있어서 국내에서의 지명도와는 다른 이유가 궁금했다.   

 

아버지인 유명 화가 크레일을 죽인 혐의로 복역 중에 사망한 어머니로부터 받은 편지를 가지고

그들의 딸인 칼라 레마천트라는 아가씨가 포와로를 찾아오면서 얘기는 시작된다. 어머니가 남긴

편지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자 칼라 레마천트는 16년 전 아버지의 독살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포와로가 꼭 밝혀줄 것을 부탁하고 포와로는 당시 사건의 수사 및 재판을 담당한 사람들은 물론

핵심 관련자 5명을 차례로 방문한다. 대부분 모든 증거가 칼라의 어머니인 캐롤라인이 범인임을

가르키고 있었고 범인으로 지목된 캐롤라인 스스로도 적극적으로 부인을 하지 않은 채 결국 사건은

그녀가 유죄선고를 받고 복역하다가 1년도 안 되어 감옥에서 사망함으로써 종결되고 만다.

하지만 캐롤라인은 딸인 칼라가 21살이 되면 자신이 남긴 편지를 볼 수 있도록 해놓았는데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는 얘기만 있을 뿐 구체적인 진실이 뭔지는 제대로 언급을 하고 있지 않아서

결국 포와로가 핵심 5인방으로부터 16년 전 사건의 기억을 되살리도록 해서 그 당시 수사에서

놓쳤던 부분을 찾아내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미국판에선 '회상속의 살인'이라는 제목이 붙여진

것 같은데 무려 16년이나 지난 사건에 대한 관련 당사자의 기억에 의존하여 진실을 밝히겠다는

것이 어쩌면 무모하기 짝이 없는 일이 아닐까 싶었다. 인간의 기억이라는 게 그렇게 신용할 수

없다는 것은 뇌와 기억에 관한 여러 서적을 통해 이미 잘 알고 있고 며칠 전 일도 기억이 가물가물한

게 보통인데 아무리 천하의 포와로라고 해도 과연 진실을 밝혀낼까 싶었지만 역시나 포와로는

포와로였다.

 

포와로가 칼라의 의뢰를 받는 순간 바로 마더 구스의 동요를 떠올렸는데 아래와 같은 내용이었다.

'작은 돼지 한 마리는 시장에 갔네, 작은 돼지 한 마리는 집에 머물렀네,
작은 돼지 한 마리는 로스트비프를 먹었네, 작은 돼지 한 마리는 아무것도 먹지 못 했네,
작은 돼지 한 마리는 '꿀꿀꿀' 울었네.' 핵심 5인방을 의미하는 거였지만 동요에 따라 살인사건이

발생하거나 단서를 제공하는 건 아니어서 기대했던(?) 동요살인은 아니었다.

분명 5명 중에 한 명이 진범일 거란 분위기 속에서 이해하지 못할 캐롤라인의 행동 등을 해석하는 게

문제였는데 캐롤라인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충분히 예측했지만 진범의 정체까지 연결되진

못했다. 마지막에 드러난 진범과 살짝 아쉬운 마무리까지 기존에 만나왔던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과는 좀 다른 스타일이라 할 수 있었는데, 보통 과거의 사건이 현재에 새로운 사건을 낳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작품은 오직 과거의 사건의 진실만을 파헤치는 흥미로운 시도라 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읽었지만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 묘한 매력과 중독성이 있는 게

그녀의 작품들인 것 같다. 여전히 봐야 하는 작품들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게 또 다른 즐거움인데

다음에는 어떤 작품을 만나볼까 즐거운 고민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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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살상수학무기 - 어떻게 빅데이터는 불평등을 확산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
캐시 오닐 지음, 김정혜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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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이 되다 보니 온라인에서 행한 모든 행동들이 자료로 남아 빅데이터를 구성하게 되고

이런 빅데이터를 이용한 마케팅 등이 적극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요즘이다.

내가 좋아하는 야구에선 타자들의 타구를 분석하여 수비 시프트를 적용하는 게 일반화되었고,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는 구매이력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취향을 분석하여 추천마법사란 코너를 통해

독자 취향에 맞는 책들을 추천해주는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는데, 빅데이터가 이렇게 긍정적인 기능을

할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 여러 사례들을 통해 보여주는 것처럼 부정적인 기능을 할 가능성도 상당히 크다. 

 

책 제목인 '대량살상수학무기'(weapons of math destruction)는 '대량살상무기'(weapons of

mass destruction)를 살짝 변형한 용어인데 책 제목만 보면 마치 수학을 전쟁무기로 사용한다는

취지로 보이지만 이 책에선 빅데이터가 어떻게 악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WMD(대량살상수학무기)의 세 가지 요소로 불투명성, 확장성, 피해를 들고 있는데, 먼저 워싱턴 교육

당국이 불량 교사들을 추출해내기 위해 만든 가치부가모형을 사례로 제시한다. 교장이나 학부모들에게

좋은 교사로 평가받던 교사가 가치부가모형에 따른 평가결과 문제투성이 교사로 평가되어 해고되었는데

문제는 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인지 평가하는 측에서도 설명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저자가 WMD의

요소로 제시한 불투명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였는데 재범위험성모형도 인종이나 주거지,

이웃 등 본인의 행동과는 무관한 요소들이 평가요소로 포함되어 있어 흑인 등 유색인종이나

하위층이 훨씬 불리한 대우를 받는 등 편견과 차별이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이는 치명적인 피드백

루프를 재생산하여 기득권자들에겐 유리하고 가난하고 불리한 조건을 가진 흙수저들에겐 치명적인

결과를 제공했다. 빅데이터가 객관적이고 공정하다는 착각은 여러 문제를 발생시키는데 언론에서

매년 발표하는 대학 순위 등은 어떤 평가요소에 비중을 두느냐, 그 평가요소 자체가 엄격하게

검증을 거친 자료인지 등에 따라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했다. 대학들이 순위를 높이기 위해 각종

수치를 부풀리고 엉터리 자료를 제출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제대로 심사할 능력이 없는 기관들이

그대로 평가자료로 사용하다 보니 애초에 객관성이나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 순위였다.

그럼에도 빅데이터는 이를 활용하는 쪽에 공정성보다는 효율성과 수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여전히 전방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취업에서의 인성적성검사나 대출에 있어 신용평가점수 등

무슨 기준으로 만들어졌는지조차 알 수 없는 자료들에 의해 차별이 당연시되고 있는 현실이다. 보험가입 단계나 보험료 부과 등 보험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심지어 선거나 여론에서도 빅데이터를

이용한 공작이나 조작이 횡행하고 있고 구글, 페이스북 같은 대형 인터넷 업체가 빅데이터를 조금만

조작해도 엄청난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빅데이터 사용에 있어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과 빅데이터를 사용하는 각종 기관이나 업체 등에 대한 철저한 감시가 필요함을 잘 보여주었다.

디지털 세상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 자체를 막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여러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준 것처럼 빅데이터는 언제든지 약자들을 탄압하고 기득권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한 대량살상무기로 돌변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빅데이터의 

악용가능성을 우리가 이해하기 쉬운 실제 사례들을 통해 제대로 부각시켜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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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우울 법의학 교실 시리즈 2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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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실에 정식으로 조교 발령을 받은 마코토는 인생의 새로운 첫 걸음을 떼는

첫 날부터 단골손님인 사이타마 현경 형사부 수사1과의 고테가와 가즈야 형사의 방문을 받는다.

사이타마 현경 홈페이지에 사이타마 현경은 앞으로 현에서 발생하는 자연사, 사고사에 모종의 음모가

있는지 의심하는 게 좋을 거라면서 자신을 '커렉터'라고 밝힌 게시글의 작성자가 공연장에서 추락사한

인기 아이돌 가수 사쿠라 아유미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하자 부검을 통해 진실을 밝히게 되는데... 

 

 

얼마 전에 읽었던 시리즈의 1편인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통해 법의학과 부검의 적나라한 현실 속에

죽은 자가 자신의 몸을 통해 말하고 있는 최후의 진실을 밝혀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어

후속작이 나오면 꼭 읽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속편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전편에서 마지못해 갔던 법의학 교실에서 전혀 몰랐던 세상을 보고 많은 것을 깨달았던 마코토가

이젠 당당한 법의학 교실의 정식 멤버가 되어 법의학의 대가이자 카리스마 넘치는 독재자 미쓰자키

교수를 도와 사건을 해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 책에서도 총 6편의 단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거대한 사건을 해결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건이 아닌 자연사나 사고사도 부검하라는 

정체불명의 커렉터의 존재가 안 그래도 예산이 없어 부검을 못하는 열악한 현실을 더욱 악화시킨다.

콘서트장에서 무대에서 떨어져 사망한 여자 아이돌 가수를 시작으로 폭염 속에 밀폐된 자동차 안에

방치되어 사망한 3살짜리 여자 아이, 불에 타 죽은 신흥 종교 교주, 길가에 쓰러져 죽은 일흔의 노인,

이미 화장해버려 부검할 시체가 없는 상태에서의 진실 찾기, 가즈야 형사의 동기 여경찰의 자살까지

두 사고, 자살, 자연사 등으로 처리되어 진실이 영원히 묻힐 뻔한 사건들의 진실을 파헤치는데 

전편에 이어 이 책을 읽고 나니 비록 소설이지만 현실에서도 분명 범죄임에도 범죄가 이닌 것으로

위장되어 종결되는 사건이 없지 않을 것 같다는 의혹이 들었다. 한심한 건 의심이 들어도 부검을 실시하기에 턱없이 예산이 부족해 피해자의 시신이 화장되는 것과 동시에 완전범죄가 될 가능성이

허다했다는 점이다. 특히 이미 시신을 화장한 이후에 범인을 잡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과 가장

결정적인 증거인 시신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너무나 뻔뻔하게 나오는 범인을 잡기 위해 무리수를 감행하는 모습은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커렉터의

문제제기는 일응 정당하다고 할 수 있었는데 나중에 밝혀지는 커렉터의 정체는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1권에선 등장인물들이 다들 낯설어서 어색한 면이 없지 않았는데 이 책에선 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실 멤버들이나 가즈야 형사를 비롯한 사이타마 현경들까지 왠지 친근한 느낌마저 들었다.

한층 성장한 마코토가 이제 어느 정도 주체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하는데, 특히 마코토와 가즈야

형사의 애매모호한 썸타는 분위기는 후속편에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가 되었다. 부검을 통해

잘못된 조사결과를 바로 잡고 진실을 밝혀내어 피해자가 편히 잠들 수 있게 만드는 이 책을 읽으니

일그러진 세상의 치부를 조금이나마 바로잡는 후련함을 맛볼 수 있었는데 하루 빨리 3편으로

답답한 현실을 시원하게 풀어내는 이야기와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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