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미술관 - 풍속화와 궁중기록화로 만나는 문화 절정기 조선의 특별한 순간들
탁현규 지음 / 블랙피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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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조선 전기 미술 대전인 '새 나라 새 미술

전시가 성황리에 열렸다.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서화들이 총출동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책 

제목부터 조선 미술관이라고 하여 조선의 주옥같은 미술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과연 

어떤 작품들이 등장할지 궁금했는데 크게 풍속화와 궁중기록화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풍속화를 집중 다룬 1관에선 풍속화의 대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조선시대 풍속화라고 하면

먼저 김홍도가 떠오르는데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에서 봤던 보물 제527호인 풍속도첩이 당연히 등장할

거라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없었다. 그 대신 김홍도의 작품이 여러 점 등장하는데 '포의풍류', '마상청앵'

등 다른 책에서 봤던 작품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풍속화에서 김홍도와 양대 산맥인 신윤복은 무려

10점이나 이 책에서 소개를 하고 있어 이 책에서만큼은 신윤복이 단연 주인공이라 할 수 있었다. 대부분

생소한 작품들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신윤복 작품들을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풍속화보다는 산수화로 더 유명한 정선의 작품도 '사문탈사', '어초문답' 두 점이 실렸는데, 

확인해 보니 두 작품 모두 올 상반기에 호암미술관에서 열렸던 '겸재 정선' 전시에 출품되었던 작품

들이었다. 둘 다 보물 제1950호인 경교명승첩에 속한 작품들인데 '사문탈사'의 경우 두 버전이 있다는 

등 이 책을 통해 몰랐던 사실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2관 궁중기록화에선 숙종이 기로소에 들어가던 모습을 담은 기해기사첩과 영조가 기로소에 들어가는

모습을 담은 기사경회첩이 차례로 등장한다.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몇 번 봤던 국보 제325호인 

'기해기사첩'과 '기사경회첩'이 여러 장면으로 구성된 별개의 화첩임을 제대로 알게 되었고, 궁궐

밖 잔치 장면을 그린 정선의 '북원기로회도'와 김홍도의 '기로세련계도'로 마무리를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그림의 구석구석 세밀한 장면들을 포착해 그 의미를 빠짐없이 알려준다는 점인데

그동안 대충 보고 지났던 조선의 그림들을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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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먹었는지 겨우 6권에 그쳤다. 서울로 오고 나서 저녁 시간이 두 시간 정도 늘었지만

실적은 오히려 줄었으니 더위를 탓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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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사의 재발견- 고대 벽화 미술에서 현대 팝아트까지
메리 홀링스워스, 제정인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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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사 사전으로 손색이 없는 책
조선 미술관- 풍속화와 궁중기록화로 만나는 문화 절정기 조선의 특별한 순간들
탁현규 지음 / 블랙피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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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대표 풍속화와 궁중기록화를 상세하게 설명한 책
돈으로 읽는 세계사- 역사를 뒤흔든 25가지 경제사건들
강영운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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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본 세계사 속 흥미진진한 얘기들
무엇이 대전환을 만들었는가- 인구, 식량, 에너지, 경제, 환경으로 본 세계의 작동 원리
바츨라프 스밀 지음, 안유석 옮김 / 처음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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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분야를 중심으로 인류의 대전환을 상세히 설명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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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한 편으로 겨우 0은 면했다. 역대급 무더위에 만사가 귀찮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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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읽는 세계사 - 역사를 뒤흔든 25가지 경제사건들
강영운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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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돈이 모든 걸 지배하는 세상이다 보니 인류의 역사도 자연스레 돈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예전에 돈 자체에 관심을 집중한 '세계사를 바꾼 돈', '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란 책도

본 적이 있고 좀 더 거시적인 관점을 다룬 '그림으로 배우는 경제사'란 책도 있는데, 이 책은 매일경제

에서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히코노미'를 단행본화하여 경제와 관련된 흥미로운 세계사적 얘기들을 

들려준다.


이 책은 '생존', '역설', '거물', '거품', '음식'의 다섯 가지 주제로 총 25개의 경제사 관련한 얘기들을

소개한다. 성지 순례와 십자군 전쟁 등으로 등장한 성전 기사단이 최초로 입출금 시스템을 만든 것이

오늘날의 은행의 태동이었고 공채를 처음 발행한 곳이 도시국가였던 베네치아임을 잘 보여준다. 한때

대제국을 이뤘던 스페인으로부터 약소국 네덜란드가 독립할 수 있었던 배경에 회계적 지식이 큰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 '생존'과 관련해서 가장 흥미로웠던 얘기는 중세 유럽의 장자상속제가 무일푼으로

자기 살길을 스스로 개척해야 했던 나머지 자식들의 모험심을 부추켜 신대륙 발견 등을 야기했고 심지어

토크빌은 귀족제의 몰락과 민주주의의 도입을 앞당겼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영국은 플랑드르에 양모

수출을 하면서 큰 돈을 벌었는데 백년 전쟁으로 무역이 힘들어지자 직접 섬유 산업을 육성하게 되면서

오히려 산업혁명의 산실이 되었다는 것도 역사의 아이러니라 할 수 있었다. 앞서 본 장자상속제의 

반대 버전으로 신대륙의 달러 공주 얘기도 새롭게 알게 되었는데 신대륙 부호의 딸들이 영국의 몰락한

귀족 아들과 결혼해 신분상승을 이룬 것으로 그 결과물(?) 중 대표적 인물이 윈스턴 처칠이었다.

영국에 존 왕이라는 역사적 폭군이 등장하면서 오히려 마그나 카르타라는 시대를 앞선 권리보장

문서가 나오게 되는 반전도 소개한다. 이혼을 위해 종교마저 바꾼 헨리 8세 얘기는 너무 유명하지만

이러한 종교개혁이 가톨릭 재산의 몰수와 자본주의의 싹이 돋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도 낳았다.

1666년 런던 대화재도 석조 건물로 다시 세우고 보험 산업을 태동시키는 등 나름의 긍정적인 역할을

했고, 우리가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했지만 소수의 지배계급만 인쇄술을 독점해 큰 반향이 없었던

반면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명에 투자했던 상인 푸스트는 이를 상업적으로 활용해 유럽에 지식

혁명을 일으키는 결과를 낳았다.


정부의 강력한 개입을 주장한 거시경제학의 아버지 케인스와 자유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하이에크 

서로 대척점에 섰던 두 거물이 차례로 소개되고 유리지갑을 털어가는 소득세의 시작이 19세기 영국

윌리엄 피트 총리임을 알려준다. 당시 나폴레옹 전쟁의 재원 마련을 위해 도입된 소득세는 애국세로

자발적으로 낼 정도였다고 한다. 태양왕 루이14세 치세의 영광 뒤에 콜베르라는 명재상이 있었다면

스페인 무적함대를 무찌른 영국의 전성기엔 어머니가 다른 세 명의 왕이 모두 총애했던 그레셤이

있었다. 거품 회사로 인한 몰락은 미시시피 회사와 남해 회사 두 건이 소개되는데 특히 남해 회사

사건의 피해자엔 뉴턴도 있었다. 하지만 그 수습에는 프랑스와 영국이 다른 대처를 하면서 이후 

영국이 금융 중심지가 되었다. 여러 책에서 빼놓지 않는 튤립 파동과 청어 얘기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었고, 그리스나 라틴 아메리카 독립 채권, 유제품 금식을 어기고 버터를 먹은 알프스 이북 

유럽인들에게 교황청이 면죄부 구매를 강요한 것이 종교개혁의 원인 중 하나가 되었고, 부당한 

소금세가 프랑스대혁명의 단초가 된 사실, 아일랜드 감자 대기근으로 인한 미국 대이주 등 새롭게

알게 된 사실과 복습한 얘기들이 여럿 섞여 있었다. 전반적으로 경제와 관련한 흥미진진한 얘기들로

가득했는데 특히 관련된 명화들이 적절히 소개되었고 각 장마다 마지막에 네줄요약을 수록해놓아

깔끔한 정리도 돋보이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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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대전환을 만들었는가 - 인구, 식량, 에너지, 경제, 환경으로 본 세계의 작동 원리
바츨라프 스밀 지음, 안유석 옮김 / 처음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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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파란만장한 인류의 역사를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인류의 역사가 워낙 

복잡다단하다 보니 한 두 가지로 설명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인류가 지금과 같은 문명을 이룩하기까지

그야말로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가 있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의 저자 바츨라프 스밀은 인류가 이룬

대전환을 '인구', '식량', '에너지', '경제', '환경'의 다섯 분야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이 다섯 가지 분야

각각으로도 엄청난 분량의 얘기가 나올 수 있는데 적절한 분량으로 양을 조절하면서 각 분야를 유기적

으로 연결하여 다섯 가지 대전환의 전과 후를 잘 정리하여 보여준다.


먼저 인구의 대전환에선 인구 구조의 변천을 여러 국가의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보여주는데, 아동과

청소년 인구가 크게 늘어 이들이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성인 인구의 비중이 커지게 되면 '인구

배당 효과'라는 특별한 경제 성장의 기회를 맞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기가 지나고 출산율이 낮아

지고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인구 고령화와 함께 인구 감소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식량의 대전환에선

주로 농업을 중심으로 인류가 식량 부족에서 어떻게 탈출할 수 있었는지를 다양한 원인을 바탕으로

분석한다. 에너지의 대전환에선 인간과 동물의 근육을 시작으로 자연의 힘을 이용하는 기구들을 개발

하여 에너지로 활용하는 시기를 거쳐 화석 연료를 사용하면서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과정을 상세히 다룬다. 오늘날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경제의 대전환에선 인류의 경제 구조가 현재와

같이 서비스업과 국제 무역 중심으로 재편되기까지의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환경의

대전환은 앞서 본 인구, 에너지, 경제의 대전환이 낳은 결과라고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의 이상 기후와

기후 위기가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잘 정리하였다. 마지막으로 이와 

같은 대전환의 결과와 전망으로 마무리를 하는데 결국 앞으로 인류가 어떤 미래를 맞게 될 것인지는

인류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것임을 강조한다. 전체적으로 풍부한 근거 자료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다섯 가지 대전환을 논증한 책이라 인류 역사의 큰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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