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도 눈물도 없이 : 일반 킵케이스 - 아웃케이스 없음
류승완 감독, 전도연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택시운전으로 간신히 빚을 갚아 가던 경선(이혜영)은

우연히 복싱선수 출신 조폭 독불(정재영)의 여자 수진(전도연)과

교통사고가 나면서 복잡한 관계에 얽히게 되는데...

 

돈을 차지하고 위한 피도 눈물도 없는 치열한 대결을 그린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사람이라는 말은 냉정한 사람을 비난할 때 자주 쓰이는 관용어다.

이 책에선 오로지 돈이 최고인 인간군상들이 돈을 차지하기 위한

과정이 그려지는데 솔직히 그다지 감흥은 없었다.

경선과 수진의 관계를 좀 더 피도 눈물도 없이 만들었다면  

그나마 끝까지 치열했던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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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코스모스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거장으로 평가받는 세리자와가 신작을 공연할 두 명의 여배우를 뽑기 위한 오디션을 본다는  

소문이 돌자 유명 배우들이 앞다투어 이에 도전한다.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아즈마 교코는 자신이 오디션에 초대받지 못하자 자존심이 상해  

바로 오디션장으로 찾아가 세리자와에게 오디션을 받게 해달라고 애원하지만 거절당하고 다른  

배우들의 오디션을 참관하던 중 무명의 신인배우 사사키 아스카의 신들린 연기에 충격을 받는데...

 

삼월 시리즈를 비롯해 나름 온다 리쿠의 책을 많이 본 편인데

이 책은 그동안 봤던 온다 리쿠의 책들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었다.

나에겐 낯선 연극을 소재로 배우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밀도있게 그려지는데  

세리자와의 오디션에 참가하는 배우들의 혼이 담긴 연기가  

마치 직접 무대 앞에서 그녀들의 연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사실 영화는 엄청 봤지만 연극을 제대로 본 적은 없어서

연극의 매력이 뭔지를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온다 리쿠의 장기인 미스터리로서의 성격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천재적인 연기자라 할 수 있는 사사키 아스카의 존재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녀의 연기처럼 오디션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다른 사람을 그대로 흉내낼 수 있는 사사키의 재능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아의 부재에 원인이 있었다.  

자신의 독자적인 캐릭터가 없기에 자신의 그릇에 누구의 캐릭터도 담아낼 수 있었던 것이다.

어떤 역이든 소화해내고 팔색조처럼 변신을 해야하는 배우에겐 어쩌면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세리자와의 평가처럼 자신만의 색깔이 없는 배우는 연기하는 기계일뿐  

자신이 그 캐릭터에 녹아들어 새로운 인간으로 탄생하지는 못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광기라 할 정도의 사사키의 연기는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배우 오디션이라는 설정이기에 배우들간의 경쟁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첫 번째 오디션에서는 대본에는 세 명의 배우가 등장하는데 파트너는 한 명뿐인 상황이 주어진다.  

당연히 오디션에 참가한 배우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만 하다가 제3의 인물이 등장하지 않자  

당황하게 되고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평가의 대상이 되는데  

배우들의 각자 다른 임기응변이 인상적이었다.

첫 번째 오디션을 거쳐 두 번째 오디션에는 4명의 배우만 선발되는데

이들은 소설과 영화로도 유명한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의 한 장면을 연기하는 과제가 주어진다.  

단 여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블랜치의 그림자역을 하라는 황당한 미션이 부여되는데 상대역인  

교코의 연기에 맞춰 4명의 배우가 펼치는 각기 다르지만 자신의 열과 성을 다한 배우들의 연기가  

글로 읽는데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온다 리쿠의 이 책을 통해 연극이 상당히 매력적인 예술임을 깨달았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연극에 대해 좀 따분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읽으면서 연극에서 하는 연기가 진짜 연기라는 걸 실감했다.  

사실 영화나 드라마 등은 수없이 촬영해서 그 중에 가장 나은 장면을 고른 것이고 CG를 비롯해

각종 연출효과로 인해 배우의 연기가 묻히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연극은 실수했다고 번복할 수도 없고 관객들을 바로 눈앞에 두고 해야 하는 연기이기에  

한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고 자신의 실력이 바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연기를 못하고서는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게 바로 연극이라 할 것이다.  

외모로 어필하는 수많은 스타들이 연극무대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일 것이다.  

암튼 이 책을 통해 연극의 짜릿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는데 연극에 이런 매력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것도 역시 온다 리쿠였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역시 그녀의 책은 늘 나를 실망시키지 않기에 주저없이 선택할 수 있는 것 같다. 

나중에 교코와 사사키가 공연하는 연극 '초콜릿 코스모스'를 그녀의 작품으로 만나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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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코스모스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5월
절판


연극의 경우, 배우뿐 아니라 관객도 연기할 필요가 있다. 무대 위에 펼쳐지는 세계를 믿고, 무대 위에서 배우가 펼치는 연기를 믿는 연기다. 연극은 배우와 관객의 공범관계에 의해 성립한다. -1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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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상영어회화사전
노무라 마미 지음, 이은정 옮김 / 베이직북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 사람 대다수의 스트레스 원인이 되고 있는 영어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학교교육에 기인하는 것 같다. 

요즘은 어떤 식으로 수업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오로지 문법과 독해 위주였고 듣기가 조금 들어가는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고등학교까지 6년 동안 영어를 배웠지만 말하고 들을 줄 모르는 장애(?)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나마 간신히 글을 읽을 줄은 알지만 말하기, 듣기가 안 되니 답답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늘 영어교재와 사투를 벌여야 하고 영어학원 등 별도로 드는 

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물론 꾸준하게 계속 공부를 하지 않는 나만의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상 영어회화 사전이라는 이 책에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얼마나 쉬우면 세상에서 가장 쉽다는 말을 할까'하는 의구심도 들긴 했지만  

책을 보니 중학교 수준의 영어만 충실히 공부를 했다면 어려운 문장이 거의 없었다. 

어느 책이나 제일 먼저 나오는 인사나 자기 소개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본 표현부터 

TV 켜고 끌 때, 기상, 세면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필수 표현, 전화할 때 쓰는 표현,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에 비즈니스와 해외여행에 필요한 표현까지 망라되어 있었다. 

한 Unit에 관련 문장이 10개 남짓 실려 있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익힐 수 있게 구성되어 있고, 

MP3 파일까지 지원이 되니 이 책만 반복해서 익히면 최소한의 의사소통은 가능할 것 같았다.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여러 상황에 대한 기본적인 회화표현을 다양하게 싣고 있으면서 

언제 어디서든 가볍게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여러 교재로 공부했음에도 효과가 나지 않아 

영어공부에 지친 사람들에게도 다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재라 할 수 있었다. 

물론 교재가 아무리 괜찮아봐야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음은  

불변의 진리이기 때문에 이 책을 가지고 끈기있게 공부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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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춘추전국시대 공자-춘추전국시대 1
호매 감독, 주윤발 출연 / 이오스엔터 / 2010년 4월
평점 :
일시품절


유교의 사상적 지주이자 성인의 반열에까지 거론되는 공자의 삶을 영화로 만들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우리가 흔히 알던 학문을 닦고 제자들을 기르는 공자의 모습보다는 정치가로서의 모습이 부각되었다.  

사실 백가쟁명이라 할 정도로 혼란했던 춘추전국시대에 공자는 나름 큰 뜻을 품고  

자신을 등용하여 뜻을 펴게 해줄 제후를 찾아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아다닌다.  

하지만 전쟁 중이어서 부국강병에만 골몰하던 각 나라에서 인에 바탕을 둔 도덕적인 정치를  

주장하는 공자의 견해를 받아들일 여력은 없었다.

 

영화에선 나름 공자의 전략가로서의 면모도 보여주고 정치적으로도 큰 역할을 하는 것처럼  

그리고 있으나 개인적인 생각에는 좀 과장된 면이 많은 것 같다.  

공자가 그렇게 고위직에 올랐다는 얘기도 금시초문이고, 활도 잘 쏘고 병법에도 능하는 등  

팔방미인이란 설정은 너무 공자를 미화한 게 아닌가 싶다.  

중국의 노골적인 공자 미화 전략이 오히려 공자라는 인물의 업적을 훼손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게다가 공자의 초상화를 보면 공자는 결코 미남형이 아닌데  

주윤발이 공자역을 맡기엔 너무 잘 생긴 게 아닌가 싶었다. ㅋ  

암튼 헐리웃 영화를 흉내내며 공자를 영웅으로 만드려는 중국의 노력이  

좀 안쓰러울 지경인 영화였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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