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 (2disc) - 스틸북 한정판
루이스 리터리어 감독, 랄프 파인즈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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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페르세우스(샘 워싱턴)의 얘기를 영화로 만들었다.  

할아버지를 죽인다는 신탁에 의해 버려졌던 페르세우스가 겪게 되는 모험담을 흥미롭게 그려내는데  

그리스신화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신화의 내용과 비교하면서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페르세우스가 메두사나 크라켄 같은 괴물들과 벌이는 대결이 멋진 볼거리를 제공하긴 하는데  

전체적으론 스펙터클한 영화임에도 뭔지 모를 아쉬움을 주었다.  

아무래도 이런 영화는 영화관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봐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럼에도 그리스 로마신화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특히 페르세우스에 대해 좀 안다면) 나름 재밌게 볼 수 있을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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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사상 역사가 기억하는 시리즈
리즈쉬안 지음, 최인애 옮김 / 꾸벅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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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이니 이념이니 하는 것들이 예전만큼 치열하게 다퉈지거나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는 못하는 세상이  

되었지만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어떤 사상을 가졌느냐는 삶의 방향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그래서 인류 역사상 중요한 사상 100가지를 정리한 책이라고 하니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상과는 별로 안 친하지만 그 수많은 사상들을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니 이게 웬 떡이냐 싶었다.

 

사실 사상이라고 하면 철학에서만 얘기되는 건 줄 알았는데 이 책에선

철학뿐만 아니라 문학, 역사, 예술, 경제의 사상을 총망라하고 있다.

철학 외에 다른 분야에서 사상이란 표현을 쓰는 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예술분야의 ~주의라고  

익숙한 단어들을 사상이라고 하니까 좀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각 분야의 주요 사상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각 분야에서 어떤 사상이 한 시대를 풍미했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

 

철학같은 경우에는 백가쟁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사상들이 등장했던 중국 춘추전국시대를  

주름잡던 유가, 법가, 도가 등을 먼저 소개하고 있는데 반해 서양의 고대 철학, 특히 고대 그리스나

중세의 철학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이 없는 점이 좀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었다.

근대부터의 철학에 대해선 마흐주의 등 생소한 사상도 있었고

철학에 넣기엔 좀 이상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도 포함되어 있는데

각 사상마다 생성배경, 형성과정, 주요 관점, 시대에 미친 영향, 대표적 인물, 특징이 소개되어 있어

간략하지만 각 사상이 뭘 주장했는지는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 있었다.

 

예술이란 큰 항목이 있음에도 문학은 별도로 다루고 있는데 모두 르네상스 이후의 사상들을 다루고  

있다(철학에서와 마찬가지인데 르네상스 이전은 왜 포함하지 않았는지는 정말 의문이다).

낭만주의, 사실주의, 상징주의 등은 거의 공통되는 거라 중복되는 감이 있었다.

바로크 예술, 로코코 예술 등 많이 들어 본 단어들인데도 정확한 의미나 특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대략이나마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역사나 경제 편에 실린 사상들은 대부분 낯선 내용들이 많았는데,

특히 경제쪽에 나오는 무수한 학파들은 책을 읽으면서도 잘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서 힘들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경제관념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싶다.ㅋ

 

인류의 역사상 등장한 수많은 사상들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한다는 건 사실 무리라고 할 수 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것처럼 그동안 등장했던 사상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을 것인데 그 중에서  

100가지를 골라 내는 것도 어렵고 그것을 간략하게 정리한다는 건 더더욱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비록 체계적이고 자세하게 사상들을 정리하진 못했지만

이런 사상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려준다는 의미에서 좋은 시도였던 것 같다.

내용이 쉽거나 머리에 팍팍 들어오진 않지만  

사진과 그림들을 많이 싣고 있어서 지루하게 만들지는 않았다.

사상이란 게 역시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것은 아니란 걸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런 만큼 한 번 가진 사상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까지 거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암튼 인류의 수많은 사상들을 짧게나마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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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 (2disc) - 일반판
루이스 리터리어 감독, 랄프 파인즈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페르세우스(샘 워싱턴)의 얘기를 영화로 만들었다.  

할아버지를 죽인다는 신탁에 의해 버려졌던 페르세우스가 겪게 되는 모험담을 흥미롭게 그려내는데  

그리스신화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신화의 내용과 비교하면서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페르세우스가 메두사나 크라켄 같은 괴물들과 벌이는 대결이 멋진 볼거리를 제공하긴 하는데  

전체적으론 스펙터클한 영화임에도 뭔지 모를 아쉬움을 주었다.  

아무래도 이런 영화는 영화관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봐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럼에도 그리스 로마신화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특히 페르세우스에 대해 좀 안다면)  

나름 재밌게 볼 수 있을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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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거짓말 - 무엇이 우리의 판단을 조작하는가?
마이클 캐플런 & 엘런 캐플런 지음, 이지선 옮김 / 이상미디어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얼마 전에 읽은 '뇌, 생각의 한계'에서도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믿을 수 없는 것인지를  

잘 보여주었는데 더 나아가 이 책은 제목부터 뇌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한다.

과연 이러한 뇌를 믿고 살아가야 할지 심각한 고민이 들진 모르겠지만

뇌가 얼마나 거짓말을 하는지를 알고는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인류 역사가 대부분 비이성과 함께 했다는 것을 시작으로

경제적 선택에 있어서 낭비를 일으키는 계산 습관, 왜곡된 현실을 보게 만드는 인지 함정,  

똑똑한 사람들도 실수하게 하는 순간적 판단 오류, 집단적 편견의 이유와 우리가 본능적으로 끌리는  

것의 원인, 도덕적 가치 판단까지 우리가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경제적 선택에서 우리가 착각을 하는 여러 가지 원인 중 하나는 손실를 회피하고자 하는 경향이다.  

주식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는 이유도 늘 본전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즉각적인 만족을 얻으려는 욕망은 충동구매와 신용카드 사용 남발을 불러오는 등  

우리는 그다지 합리적인 판단보다는 본능적인 선택에 익숙하다.

인지적인 판단에서의 오류는 주로 감각기관의 잘못된 판단과 믿을 수 없는 기억력에 근거한다.  

특히 기억력과 관련되어선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에 소개되었던 엘리자베스 로프터스의 실험이  

이 책에도 소개되고 있는데 며칠 전에 보았던 영화 '인셉션'에서도 꿈을 통해 잘못된 영향력을

행사하는 내용이 등장해 과연 우리의 기억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정말 난감하게 만든다.  

비록 미국 사례이긴 하지만 아동 학대 범죄와 관련해 수사관들의 암시를 받은 아이들이  

거짓 기억을 만들어 내어 그 진술을 근거로 유죄판결을 받고 억울하게 감옥생활을 했다가  

나중에 무죄로 밝혀진 사례들을 생각하면 진술만에 의해 실체적인 진실을 밝혀낸다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새삼 생각해보게 하였다.  

(그럼에도 현재의 사법제도 하에서는 그런 진술을 믿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순간적인 판단 오류와 관련해선 챌린저호 폭발 사건을 낳은 경영적인 판단이 눈길을 끌었는데  

안전이 우선적인 판단요소가 되지 못하고 정치, 경제적인 판단이 우선시되어 끔찍한 비극을 낳았다.

그리고 1983년 일어난 소련 전투기의 대한항공 여객기 격추사건을 보면 실제적인 확인이나 판단을  

하지 않고 형식적인 복무규정대로만 한 기계에 불과한 조종사의 어처구니 없는 판단이 낳은 엄청난

비극이었는데 유사한 경우지만 핵미사일이 발사되었다는 경보기 오류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대처하여 지구를 초토화시킬 핵전쟁을 막은 페트로프 중령의 사례와 너무 비교되었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가 얼마나 잘못된 판단과 오류를 저지르는지를 수많은 사례를 통해 잘 알려주었다.  

이런 책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우리가 우리의 뇌와 능력을 너무 믿어서는 안 될 것 같다.

인간은 결코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늘 신중하고 다른 사람들과 협력해야 함을  

또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릇된 확신이 얼마나 큰 비극을 낳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면서  

좀 더 자신을 겸손하게 되돌아볼 수 기회를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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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와 데스데모나, 그들은 정말 사랑했을까? - 심리학, 삶의 거울 희곡에서 자기치유의 길을 찾다
전현태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책이나 영화는 많이 보는 편이지만 연극은 거의 본 적이 없는 편이라  

연극에 대해선 먼저 낯설다는 느낌이 든다.

얼마 전에 읽은 온다 리쿠의
'초콜릿 코스모스'를 통해 그나마 연극이 상당히 매력적인 예술 장르인  

것을 느꼈지만 여전히 연극에 대해선 친숙하진 않은데 다른 예술 장르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삶을 응축하여 표현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라 할 것이다.

 

이 책은 대학에서 연극 동아리를 하는 등 연극을 좋아했던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16편의 희곡 작품을  

통해 잃어버린 자아 찾기, 타인과의 소통 부재, 사랑에 얽매인 상처, 보다 나은 인생이라는

4가지 주제로 현대인의 심리적인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소재로 선정된 16편의 희곡 중에는 영화로는 보았던 테네시 윌리엄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패트릭 마버의 '클로저'와 책으로 보았던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한여름밤의 꿈'이 있고,

유명해서 제목은 알고 있었던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고도가 사람 이름인 줄은 몰랐다.ㅋ),  

입센의 '인형의 집',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등 희곡으로 유명한 작품들이 총망라되어 있었다.

 

저자는 먼저 희곡의 한 장면을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전체적인 작품의 줄거리와 등장인물들의  

심리상태들을 설명하고 등장인물들이 갖고 있는 심리적인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등장인물들을 출연시킨(?) 심리극을 진행하며

정신과 의사와 심리치료를 받는 형식의 상담을 펼친다는 점이다.

희곡을 좋아하는 정신과 의사도 보니 역시 치료방식도 극적인 걸 좋아하는 것 같았다.ㅋ

물론 이런 방식의 치료가 상담자에게도 나름 효과가 있을 듯 싶었다.

자신의 심리상태를 알기 위해서 다른 사람과 역할을 바꿔보거나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자는 각 편의 마지막 부분에 실제 상담 사례까지 소개해 보다 실감나는 심리치료를 선보였다.

 

이 책에 실린 16가지 희곡에 나오는 사례는 현대인들이 겪는 여러 가지 심리적인 문제들을  

거의 다 포함한다고 할 수 있었다.

자존감이 떨어져 희망을 잃어간다거나(막심 고르끼의 '밤주막'),

거짓자기의 가면을 쓰고 가슴앓이를 하는 것(입센의 '인형의 집'),

가족간의 단절(이근삼의 '원고지')과 가족에 대한 원망(마샤 노먼의 '잘 자요, 엄마'),

이기적인 사랑(패트릭 마버의 '클로저')이나 엇갈린 사랑으로 인한 고통스러움(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자녀 양육과 갈등(아리스토파네스의 '구름'),

돈에 쫓겨 진정한 삶의 가치를 잃어버린(몰리에르의 '수전노') 것까지

요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나씩은 있을 심리적인 문제들이 결코 나만의 문제가 아니며

그것을 어떻게 풀어갈지를 알려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책이었다.

그러는 가운데 대표적인 희곡 명작들을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점에서

희곡 입문서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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