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숲
노진수 감독, 박인수 외 출연 / 이오스엔터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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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를 처리하러 외딴 산속으로 두 명의 건달. 때마침 인근에서 밀회를 즐기던 남녀,  

부탄가스를 마시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던 세 명의 불량학생.  

이들이 한 곳에서 만나자 엽기적인 사건이 계속 벌어지는데...

 

'노르웨이의 숲'하면 비틀즈의 노래 제목이자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의 원래 제목이라  

혹시나 그런 류의 얘기가 아닐까 했지만 왠걸 엽기적인 난도질이 펼쳐지는 잔혹한 B급 영화였다.ㅋ  

전혀 엉뚱한 장소에서 만난 7명도 그렇지만 압권은 역시 마지막 인물이 아닐까 싶다.  

아무렇지 않게 간을 채취하는 엽기적인 살인마까지 등장하니 왠만한 사람이 아니면 

(온갖 장면들을 다 보왔던 나도 좀 거슬렸다.ㅋ) 쉽게 볼 만한 영화는 아니었다.  

이런 영화를 누군가와 같이 보러 갔다면 정말 뒷감당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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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탑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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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양친을 잃고 백부에게 양녀로 입양된 오토네는  

먼 친척에게 어떤 남자와 결혼하는 조건으로 백 억엔의 유산을 상속받게 된다.  

결혼할 남자가 누군지 궁금해 할 사이도 없이 백부의 회갑연 중에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오토네는 낯선 남자에게 순결을 잃게 되는데...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가 이젠 겨울에도 정례적으로 팬들을 찾아와 너무나 반갑다.

1년에 여름과 겨울 두 번씩 긴다이치 코스케를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다행이라 할 것인데 앞으로도 쭉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긴다이치 코스케가 등장하는 작품이긴 하지만 사실 긴다이치코스케는 양념(?)과 같은  

역할을 할 뿐이고 화자인 여주인공 오토네와 그녀를 사로잡은 정체불명의 남자가 펼치는 모험담이  

주 내용을 이루는데 사실 본격 추리소설이라기보단 피비린내와 음모가 진동하는 치정극 속에서  

펼쳐지는 두 남녀의 러브 스토리라 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엄청난 유산을 둘러싼 상속 가능한 사람들 사이의 갈등과  

과거에 있었던 악연 등이 얽히고 설키면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이름처럼 사람들의 머리(?)로 쌓은 삼수탑의 비밀까지 더해지면서 사건은 정신 없이 진도를 나간다.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계속 끌려다니면서 가는 곳마다 사건과 죽음을 몰고 다니는 오토네가  

안쓰럽기 짝이 없었는데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도 한 남자에게 전적으로 의지한 그녀가  

결국은 그 남자와 행복한 결말을 맞게 되어 정말 다행스러웠다.

역시 남녀간의 관계는 특별히 정해진 인연이 있는 것 같다.ㅋ

 

이 책은 1950년대 후반의 작품인데 그 무렵 일본의 난잡한(?) 사회상을 여실히 담아냈다.

온갖 퇴폐스런 문화가 이 책에도 적나라하게 담겨있는데 패전 후 서양문화가 밀려들어오고

새롭게 경제발전을 도모하던 격동기의 일본의 사회 모습이 잘 담겨있었다.

사실 범인이 누군지를 밝히는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는 다른 작품에 비하면 떨어지지만

(범인의 정체나 연쇄살인의 내막 등은 너무 싱겁게 드러난다) 특유의 괴기스런 분위기와 함께  

절박한 상황에 처한 주인공 오토네가 겪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같이 가슴 졸이며 따라가는 재미가 솔솔했던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읽은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들은 어느 작품 하나 빠지지 않고 엄청난 흡입력을 보여주었다.

그가 만들어내는 그 묘한 분위기와 광기 어린 인물들이 펼치는 살인의 향연,

그리고 어수룩한 긴다이치 코스케의 뜬금없는 사건해결이  

요코미조 세이시만의 매력포인트가 되어 그를 일본 추리소설계의 거장으로 만든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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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슈퍼 배드 콤보 (Blu-ray+DVD)
크리스 르나우드 감독, 서현, 태연 (소녀시대) 외 목소리 / 유니버설픽쳐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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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악당이라 자부하던 그루는 피라미드를 훔친 악당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그래서 엄청난 프로젝트에 착수하는데 바로 달을 훔치겠다는 계획.  

달을 훔치기 위해 필요한 로켓을 만들 자금과 축소 광선이 필요하던 그루는  

축소 광선을 피라미드를 훔친 벡터에게 빼앗긴 후 벡터의 집에 침투할 계획을 세우다가  

벡터가 쿠키를 좋아한단 사실을 알고 쿠키를 팔러 잠입할 세 딸을 입양하게 되는데...

 

세계 최고의 악당이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가졌던 그루가 세 딸을 입양하면서  

자상한 아빠로 변신하는 과정을 재밌게 그린 애니메이션이었다.  

애정결핍(?)이라 할 수 있던 까칠한 그루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깜찍한 세 딸을 입양하면서  

차츰 마음을 열게 되는 과정이 정말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특히 그루가 고용한(?) 귀여운 미니언들은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라 깜찍하다고나 할까...ㅋ

 

여기저기 기발하고 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인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었다.  

세계의 역사적인 건축물을 훔치는 걸로 모자라 달까지 훔치겠다는 엄청난 스케일도 그렇고,  

벡터의 피라냐총이나 오징어총 등 좀 유치하긴 하지만 나름의 상상의 나래를 펼친 기계들이 많이  

등장했다. 아무래도 이 애니메이션의 압권은 역시 정체를 알 수 없는 미니언들이 아닐까 싶다.ㅋ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애들이 많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애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이 많아서  

극장이 내내 애들의 까르르 웃는 소리로 시끌벅적했는데  

특히 우리말로 더빙(소녀시대의 태연과 서현이 참여했다는데 태연과 서현의 목소리인진  

잘 구분이 안 갔다.ㅋ)된 거라서 더 애들이 많았지 않았을까 싶다.  

나도 그다지 애들을 좋아하지 않는 그루와 비슷한 스타일이어서 애들이 시끄럽게 하는 건  

정말 질색인데 그루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깜찍한(?) 딸들을 입양하면  

자상한 남자로 변신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도 해봤던 유쾌한 작품이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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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2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
마이클 코넬리 지음, 조영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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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들을 변호해주면서 돈을 버는 형사법 변호사 미키 할러에게  

창녀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부동산업자 루이스 룰레가 사건을 의뢰해온다.
 

자신의 전담 수사관인 라울을 통해 사건을 조사해 본 결과 루이스가 결백하다는 심증을 가지게 된  

미키 할러는 처음으로 결백한 의뢰인을 변호한다는 생각에 신선한 경험과 대박을 기대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뜻밖의 진실인데...

 

 

해리 보슈 시리즈를 비롯한 여러 작품으로 이미 크라임 픽션의 대가로 인정받는 마이클 코넬리의  

이 작품은 그동안 읽었던 그의 작품들과는 달리 전형적인 법정 스릴러물이라 할 수 있었다.

예전에 법정 스릴러 하면 존 그리샴을 손꼽았는데 이 책을 읽으니  

마이클 코넬리도 법정 스릴러의 대가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미국의 영화나 소설들을 보면 변호사들이 거의 장사꾼에 지나지 않는데  

이 책에선 대놓고 구더기와 변호사의 차이가 하나는 똥벌레고 하나는 돈벌레라고 농담할 정도로  

돈이면 악마와도 거래를 하는 변호사들의 행태를 비꼬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미키 할러도 링컨을 다섯 대나 보유하고  

최고급 명품으로 자신을 도배하면서 오직 돈만 밝히는 돈벌레 변호사였다. 

그런 미키 할러에게 처음으로 순진한(?) 의뢰인이 찾아오자  

조금은 당황하면서도 색다른 열의를 보이게 된다.

하지만 루이스를 변호해나가면서 루이스의 숨겨진 면모가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하고  

미키 할러는 진퇴양난에 빠지게 된다. 

 
 

역시 이 작품을 읽는 재미는 미국 법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너무나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어느 정도 익숙하긴 하지만 변호사와 검사간의 형량 거래나 기소인부절차, 

증거개시절차 등 미국 형사절차를 흥미로운 사건을 통해 제대로 배울수 있다는 점에서  

로스쿨 교재(?)로 활용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ㅋ

 

사실 아무리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자도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수 있는 게 헌법상의 권리라고는 하지만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이 돈이면 뭐든지 하는 비열한 변호사들을 이용해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모습들을 보면 과연 정의란 게 실현될 수 있는 건지,  

변호사의 직업윤리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의문일 때가 많았다. 

무죄추정의 원칙이 형사법의 대원칙인 점을 감안하면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얼마든지 무죄를  

주장할 수 있고,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유죄임이 어느 정도 추정이  

됨에도 피고인들이 극구 범죄를 부인하거나 변명을 일삼는 모습을 보면 정말 가증스러울 때가많았다.

 

물론 신이 아닌 이상 범죄를 입증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어서 입증책임을 진 수사기관과  

소추기관의 능력 여하에 따라 범죄자가 증거불충분 등으로 풀려나는 경우가 있지만  

변호사들도 분명 자신이 변호하는 사람이 죄를 지었는지 아닌지는 어느 정도 감이 올 것 같은데  

돈에 눈이 멀어 그런 자들이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고 세상을 활보할 수 있게 도와주게 된다면 

맘이 불편해서라도 못 살 것 같은데 대부분의 변호사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사법제도 자체가 그런 걸 허용하고 있긴 하지만 그런 사건들을 볼 때마다  

과연 사법제도가 제대로 기능을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고 

흔히 하는 말처럼 '무전유죄,유전무죄'가 아닌가 하는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미키 할러도 전형적인 돈벌레 변호사였지만  

자신의 친구였던 수사관 라울을 잃고 가족마저 위협을 당하게 되자 

올바른 길을 선택하게 되어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것 같다.

 

마이클 코넬리는 고독한 형사 해리 보슈가 대표적인 캐릭터라 다른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은 적은 편인데 선악을 넘나드는 이 책의 주인공 미키 할러가 주인공인 작품들도  

계속 나온다면 법정 스릴러의 묘미를 충분히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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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
이철하 감독, 신경선 외 출연 / 플래니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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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회원들이 폐가를 탐방하는 걸 촬영하던 다큐멘터리팀이 모두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들을 찾아나선 제작사 관계자는 촬영 현장에서 그들이 찍던 녹화테이프가 심하게 손상된 걸  

발견하고 디지털 작업을 통해 일부를 복원하는데 성공하는데 과연 폐가에선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제목만 보면 딱 전형적인 한국형 공포물이 연상되는데  

형식상 지금까지 본 한국 공포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영화였다.  

다큐 형식으로 귀신들린 폐가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인터뷰 형식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영화가 아닌 실제 사건인 듯한 느낌이 들게 해주었다.  

유명 배우들이 등장하진 않지만 그래서 더욱 사실감이 넘치는 영화였는데 폐가에서 하나 둘 발생하는  

이상한 일들이 점점 섬뜩함 분위기를 조성하다가 급기야는 폐가에 있던 6명을 아비규환의 소름끼치는  

공포상태로 몰고 가는 과정이 '공포심을 느낀다는 게 이런 거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해줬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와중에도 이를 멀쩡하게 촬영하고 있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지(촬영기사인가? 그러고 보니 촬영하는 사람은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것 같다)가  

의문이었는데 좀 어색한 부분들을 빼면 나름 신선한 공포영화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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