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니콜라
로랑 티라르 (Laurent Tirard) 감독, 막심 고다르 출연 / 아트서비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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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생기면 부모가 자신을 숲에 버릴 거라 두려워하는 니콜라는 같은 반 악동들과 함께  

안 버려지기 위한 필사적인 작전(?)을 개시하는데...



흔히 아이들이 하는 동생에게 사랑을 빼앗길까봐 질투하는 정도를 넘어서 집에서 쫓겨날까봐  

두려워하는 니콜라의 귀여운(?) 착각에서 비롯되는 코믹한 에피소드들이 재밌게 그려진 영화였다.  

동생을 납치할 애꾸눈 잭을 고용하기 위해 할머니 상대로 야바위를 하지 않나  

힘이 세어진다며 정체불명의 약(?)을 제조해 사기를 치는데 악동들의 깜찍한(?) 행동들이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웠다. ㅋ(물론 내가 아는 애들이 저러면 가만두질 않겠지만...ㅋㅋ)  

좀 지나친 감도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때묻지 않은 아이들이 동심이 유쾌하게 그려진 예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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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머
잭 쉐퍼 감독, 엠마 콜필드 외 출연 / UEK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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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인 우나는 운명의 상대를 만나기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획기적인 발명품 타이머를  

팔목에 이식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타이머는 작동하지 않자 실망한다.  

16살 남동생마저 금방 자기 짝을 만난다고 타이머가 알려주자 인생을 즐기기로 마음 먹고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던 마이키와 사귀기 시작하는데...



드디어 수많은 싱글들이 간절히 바라던 제품이 등장했다. 바로 자신의 운명의 상대를 만날 시간을  

알려주는 타이머인데 이런 제품이 나온다면 그야말로 대박은 보장되었다 할 것이다.  

사실 이런 제품이 나와도 별로 믿음이 가진 않지만  

자신의 짝을 만나기만을 학수고대하는 싱글들에겐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 같다.  

이 영화에서도 우나는 타이머가 작동하기를 기다리지만 타이머는 반응조차 없다.  

그래서 그냥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마이키를 만나는데 마이키에게 점점 빠져든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그동안 잠잠하던 타이머가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우나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사실 타이머란 기계가 아니어도 우린 점이니 사주니 이런 것으로 현재 만나는 사람이  

자신의 운명의 상대인지, 언제 운명의 상대를 만날 지를 궁금해한다.  

하지만 그 결과에 얽매이다 보면 제대로 된 사랑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 영화 속에서도 우나는 타이머만 아니면 현재 만나는 사람에게 충실할 수 있을 것인데  

타이머 때문에 늘 이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자신의 천생연분이지 않을까 의심을 하게 된다.  

분명 운명적인 그런 만남이나 상대가 있을 거란 생각을 하긴 하지만  

이를 알아내는 건 사실 불가능한 게 아닐까 싶다.  

이 영화 속 타이머 같은 게 현실화된다면 별 고민없이 자신의 짝을 만날 그 순간까지 기다릴 수도  

있겠지만 그때까지 다른 이성에게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고 살 수 있을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신도 아닌 인간이 만든 기계만 믿고 눈앞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놓친다면  

그야말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결국 기계를 믿을 것인지 자신의 맘을 믿을 것인지  

선택은 각자의 몫이지만 후회없는 선택을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그래도 영화 속 타이머 같은 기계가 나온다면 재미 삼아 한 번 해보고 싶은데  

내 타이머는 왠지 작동하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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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앙코르 (2disc)
제임스 맨골드 감독, 리즈 위더스푼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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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 캐쉬(호아퀸 피닉스)의 일생을 그린 영화

나도 나름대로 음악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지만 쟈니 캐쉬는 이름만 들어본 적 있는 뮤지션이라서

그렇게 흥미를 끌진 못했다.

만약 내가 잘 아는, 좋아하는 뮤지션을 다룬 영화였으면 더욱 흥미진진하게 보았을 것 같다.



쟈니 캐쉬가 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

그가 평생 사랑한 준 카터(리즈 위더스푼)와 결혼하기까지 
그가 지금까지도 유명한 뮤지션으로  

남게 된 것은 그가 약에 절어 완전히 망가졌을 때도 그를 돌봐 준 준 카터가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어떻게 보면 준 카터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해 쟈니 캐쉬가 방황하고 힘들어 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가장 어려울 때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고  

그의 재기를 도와 준 준 카터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그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두 주연배우가 직접 노래를 부르며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 주었고

쟈니 캐쉬가 형을 잃은 후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힘들어 하는 호아퀸 피닉스의 연기는

자신의 형 리버 피닉스를 잃었기 때문인지 왠지 더 실감나는 듯했고

금발이 너무한(?) 리즈 위더스푼의 진지한 연기도 아카데미가 인정할만했다.



인상적인 장면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교도소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는 장면과

준 카터에게 계속 청혼하지만 거절당하다가 공연 도중 준 카터에게 청혼하는 장면

쟈니 캐시의 음악을 전혀 몰랐지만 영화내내 흐르는 음악이 영화보는 재미를 더 해 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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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량의 상자 - 상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 손안의책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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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도 없는 단짝이자 서로의 환생이라고 믿는 구스모토 요리코와 유즈키 가나코.

언제까지 나이를 먹지 않을 것 같던 가나코의 목덜미에 여드름이 생기고

영문을 알 수 없이 가나코가 전철 선로에 떨어져 중상을 입는 사건이 일어난다.

가나코는 배우였던 언니인 미나미 기누코가 상자처럼 생긴 괴상한 미마사카 근대의학 연구소로

옮겨 간신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가 되지만 유괴 예고 편지로 경찰이 30명 넘게

철통경호를 하는 와중에 연기처럼 사라지고 마는데...


 

20개월이나 임신 중이 여자를 소재로 한 '우부메의 여름' 을 통해 요괴를 소재로 한 색다른  

미스터리를 선보였던 교고쿠 나츠히코의 교고쿠도 시리즈 두번째 작품인 이 책은 '망량'(첨엔  

망령인줄 알았다ㅋ)이라는 정체가 묘한 요괴와 상자를 소재로 펼쳐지는 흥미로운 얘기를 선보인다.

가나코의 사고와 실종 사건만으로도 충분히 재밌는 얘기가 나올 수 있지만

여기에 일본 여기저기에 팔, 다리가 흩어져 발견되는 엽기적인 연쇄 토막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이들 사건에 기바 형사와 3류(?) 소설가 세키구치, 고서점상 교고쿠도, 괴짜 탐정 에노키즈까지

개별적으로 관여하게 되면서 사건의 정체는 종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진다.


 

사건도 기묘하지만 등장인물들도 하나같이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다.

우연히 전철 사고현장에 있는 바람에 사건에 엮이게 되는 기바 형사는 겉으론 무서운 외모로

전형적인 터프한 형사인 것 같지만 미나미 기누코에 대한 순정을 간직한 섬세한 남자였다.

그리고 어리숙하지만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화자인 소설가 세키구치와 여전히 특유의 장광설

(특히 초능력, 점술, 영능력, 종교를 체계적으로 구분하는 교고쿠도의 치밀한 논리는 압권이다)을

늘어놓는 교고쿠도, 전혀 탐정같지 않으면서도 가끔씩 날카로운 면모를 보이는 에노키즈까지

톡톡 튀는 등장인물들만 봐도 교고쿠도 시리즈는 다른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재미를 준다.


게다가 이들 네 명이 각각 사건에 얽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들을 짜맞춰 전체적인 사건의

모자이크를 완성해 나가는 묘미가 나름 솔솔하다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장마다 등장하는

'상자 속의 소녀'라는 소설과 사건과의 관계 등 이 책을 읽으면서

왠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것 같은 야릇한 느낌을 받았다.



교고쿠도 시리즈의 매력은 역시 일본의 요괴나 전설을 소재로 하여 기이한 사건을 만들어내는데

있지 않나 싶다. 이 책에 나오는 '망량'도 산야나 강가의 정령이자 수신이며 목석의 요괴로

시체를 먹는 작은 귀신인데, 이런 망량을 퇴치한다면서 상자를 짊어지고 다니는 온바코 님이라는

사이비(?) 교주가 등장하고 그가 가나코 실종사건과 연쇄 토막살인사건에 모두 연관이 있는 듯한

정황이 드러난다. 이런 복잡미묘하게 얽힌 기묘한 사건들을 교고쿠도가(아마도 그가 탐정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과연 어떻게 풀어낼지, 그리고 어떤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날지 어서 빨리

2권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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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된 사나이 - 일반판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우민호 감독, 김명민 외 출연 / 플래니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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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주영수(김명민)는 5살 된 딸 혜린을 유괴당한 이후 목사를 그만두고  

완전히 망가진 채 살아가던 중 딸이 유괴된 지 8년만에 유괴범의 전화를 받게 되는데...



세상이 워낙 흉흉하다 보니 뉴스에서 종종 어린 아이나 학생들 실종사건이 보도되곤 한다.  

제3자가 볼 때는 그냥 잠깐 안 됐다고 하고 말지만 직접 당사자가 되면 정말 미칠 지경일 것이다.  

이 영화 제목처럼 가정은 물론 한 인간이 완전히 파괴되는 지경에 이르는 건 순식간의 일인지도 모른다.  

8년이 지나도 아직 잊혀지지 않은(평생이 가도 아마 못 잊겠지만) 그런 딸이 살아있다며  

유괴범이 전화를 다시 걸어온다면 파괴되어 휴화산이던 몸과 맘이 다시 활화산이 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 할 것이다. 교활한 유괴범의 농간에 놀아난 영수는  

유괴범의 꼬리를 잡고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그 놈 목소리', '세븐 데이즈' 등 이미 유괴사건을 다룬 영화들이 많아서 솔직히 신선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연기의 달인이라 불리는 김명민도 뭔가 차별된 모습을 보여주진 못한 것 같다.  

오히려 엄기준의 얄밉기 짝이 없는 유괴범 역이 더 빛나지 않았나 싶다.  

속칭 사이코들이 저지르는 짓들을 이해하긴 힘들지만 남의 애를 유괴해서 8년이나 데리고 있질 않나 

(다른 유괴 범죄에 이용하기 위해서라 할 수 있지만) 나름 고상한(?) 취미에 마니아적 모습을 보이는  

건 사이코들만의 특성인가 보다. 유괴범에게 영수가 농락당한 부분까진 그래도 나름 몰입도가  

있었는데 영수가 사고치고 다니는 유괴범을 마냥 쫓아다니는 부분부터는 좀 납득하기 어려웠다.  

형사와 영수의 불사신 같은 부활(?)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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