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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머
잭 쉐퍼 감독, 엠마 콜필드 외 출연 / UEK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치과의사인 우나는 운명의 상대를 만나기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획기적인 발명품 타이머를
팔목에 이식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타이머는 작동하지 않자 실망한다.
16살 남동생마저 금방 자기 짝을 만난다고 타이머가 알려주자 인생을 즐기기로 마음 먹고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던 마이키와 사귀기 시작하는데...
드디어 수많은 싱글들이 간절히 바라던 제품이 등장했다. 바로 자신의 운명의 상대를 만날 시간을
알려주는 타이머인데 이런 제품이 나온다면 그야말로 대박은 보장되었다 할 것이다.
사실 이런 제품이 나와도 별로 믿음이 가진 않지만
자신의 짝을 만나기만을 학수고대하는 싱글들에겐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 같다.
이 영화에서도 우나는 타이머가 작동하기를 기다리지만 타이머는 반응조차 없다.
그래서 그냥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마이키를 만나는데 마이키에게 점점 빠져든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그동안 잠잠하던 타이머가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우나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사실 타이머란 기계가 아니어도 우린 점이니 사주니 이런 것으로 현재 만나는 사람이
자신의 운명의 상대인지, 언제 운명의 상대를 만날 지를 궁금해한다.
하지만 그 결과에 얽매이다 보면 제대로 된 사랑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 영화 속에서도 우나는 타이머만 아니면 현재 만나는 사람에게 충실할 수 있을 것인데
타이머 때문에 늘 이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자신의 천생연분이지 않을까 의심을 하게 된다.
분명 운명적인 그런 만남이나 상대가 있을 거란 생각을 하긴 하지만
이를 알아내는 건 사실 불가능한 게 아닐까 싶다.
이 영화 속 타이머 같은 게 현실화된다면 별 고민없이 자신의 짝을 만날 그 순간까지 기다릴 수도
있겠지만 그때까지 다른 이성에게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고 살 수 있을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신도 아닌 인간이 만든 기계만 믿고 눈앞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놓친다면
그야말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결국 기계를 믿을 것인지 자신의 맘을 믿을 것인지
선택은 각자의 몫이지만 후회없는 선택을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그래도 영화 속 타이머 같은 기계가 나온다면 재미 삼아 한 번 해보고 싶은데
내 타이머는 왠지 작동하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