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미
앨런 콜터 감독, 로버트 패틴슨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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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을 잃고 방황하던 타일러(로버트 패틴슨)는 어린 시절 엄마가 눈 앞에서 살해당하는  

끔찍한 비극을 당했던 앨리의 아버지가 자신을 조사했던 경찰임을 알던 친구의 부추김에  

앨리에게 접근하여 앨리와 사귀기 시작하는데...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뱀파이어로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이라고 해서  

나름 볼 만한 로맨스가 펼쳐지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어정쩡한 영화가 되고 말았다.  

가족을 잃은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감싸주며 사랑을 만들어가는 평범한 스토리가  

펼쳐지는가 싶었는데 9.11. 테러를 마지막 부분에 집어넣어서 영화가 완전히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말았다. 미국인들에겐 쉽게 지워지지 않을 상처로 남아있을 9.11. 테러를 뜬금없이 삽입하는 건  

정말 아니지 않았나 싶다. 로버트 패틴슨이 멋지게 나오긴 했지만 그다지 돋보이는 연기를 보여주진  

못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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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아스트로 보이: 아톰의 귀환
데이빗 보워스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 외 목소리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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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즐겨 본 만화 중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캐릭터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아톰이다.  

대부분 남자 아이들이 로봇이 등장하는 만화들을 좋아했는데  

나에게도 아톰은 뚜렷한 인상을 남겼던 것 같다.(아직까지 주제가를 기억하고 있으니 말이다.ㅋ)



그래서 아톰이 다시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온다고 했을 때  

어릴 적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것 같은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예전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어릴 때 TV에서 봤던 아톰은 아기 같은 귀여운(?) 로봇이었는데 어느덧 훌쩍 자란 느낌을 주는  

매끈한(?) 소년으로 변모하였다(아마도 일본과 헐리웃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사실 내용은 쉽게 예상이 되는 영웅담이었는데 인간보다 더 인간미가 넘치는 아톰의 모습은  

기억 속에 남아있는 아톰과 다를 게 없었다. 그래도 세련된 아톰보다는  

내 기억 속에 있는 아톰이 더 정겨운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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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마인드
리처드 왓슨 지음, 이진원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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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이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 기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면서 정보에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디지털 문화가 대세가 되면서  

우리의 생활방식도 그 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 책은 앨빈 토플러,  

다니엘 핑크를 잇는 '세계 3대 미래학자' 리처드 왓슨이 전망하는 미래의 세상을 담아 낸 책으로  

디지털 세상에서 우리가 생각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나름 잘 정리해내고 있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해지면서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었다.

각종 매체들은 우리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수많은 정보를 쏟아내고 있고,  

이를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이는데 길들여짐에 따라 예전과 같은 정보의 편중보다는  

정보의 신속한 수집과 처리가 더 중요하게 되어 우리는 습관적으로 멀티태스킹을 하면서  

한시라도 디지털 기기와 떨어져 있으면 불안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런 디지털 문화 속에서 정보의 과식은 우리가 창의적이고 다양한 생각을 하는데  

도움이 되기보단 우리를 정보를 처리하기에 바쁜 기계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저자는 '디지털 다이어트'를 제안한다.  

디지털 기기의 노예로 살면 기계적인 사고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책을 가까이 하고

음악을 들으며 잠을 충분히 자라는 전통적인 생각 창조법을 제시한다.



사실 미래를 예측하는 그런 내용이 담겨진 책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디지털 환경 속에서도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고

그 방법들도 예상 외로 우리에게 익숙한 아날로그적인 방법들이었다.

특히 깊은 사고에 도움이 되는 10가지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는 '시간과 공간을 창조하라',  

'지적으로 난잡해져라', '생각 일기를 적어라', '개방적 사고를 유지하라', '욕실 공간을 활용하라',  

'침착하게 굴어라', '억제하지 마라', '실패를 수용하라', '문제를 공유하라', '일하러 가지 마라'는  

요즘같이 모든 걸 너무 빨리빨리 처리하려는 경향과는 정반대로 느긋하게 여유를 갖고  

생각을 하는 게 창의적이고 기발한 생각들을 할 수 있는 방법임을 잘 알려주었다.  

우리가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며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의 노예가 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집중력과 사고력, 결정력을 모두 감퇴시키는 일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는데 디지털 다이어트를 통해 디지털 기기로부터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제대로 된 깊이 있는 사고를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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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달콤한 인생 DE - 커피북
김지운 감독, 김영철 외 출연 / 컨텐트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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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과 함께 스승과 제자의 대화

제자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보고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것인지,

바람이 움직이는 것인지를 묻자 스승은 대답하길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바람도 아닌 네 맘이라고...



그리고 마지막에 선우(이병헌)의 나레이션

어느날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자

스승이 묻기를 무서운 꿈을 꾸었는냐, 아니면 슬픈 꿈을 꾸었느냐

제자가 대답하기를 달콤한 꿈을 꾸었다고...

그런데 왜 슬피 우냐고 스승이 묻자 제자가 대답하기를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보스(김영철)의 애인(신민아)을 잘 감시하고 바람필 경우 처리(?)하라는 명령을 받은 선우는

그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다가 보스에 의해 죽음의 위기에서 간신히 탈출하고 복수를 시작하는데...



마치 올드보이의 장도리씬(?)을 연상케 하는 선우와 그를 제거하려는 자들과의 격투씬(?)이 인상적임

결국 이룰 수 없는 달콤한 꿈(?) 때문에 목숨을 잃게 된 선우와

작은 명령 위반으로 심복을 제거하려는 보스는 선뜻 납득이 가지 않았다.

올드보이와 비슷한 면이 많은데도 올드보이의 치밀함이랄까

간절함 같은게 결여되어서 아쉬움이 남는 영화

신민아와 에릭은 아무래도 배역을 잘못 고른듯...ㅋ



서울로 올라 오는 버스에서 또 봤는데 선우가 마치 불사신인듯해 현실감이 좀 떨어짐

이제는 주연급 배우로 발돋움한 황정민의 모습과 연기는

마치 칼리토의 존 레귀자모를 연상시킬 정도로 인상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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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콘서트 2 철학 콘서트 2
황광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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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철학자 10명의 사상을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연주해 교양철학서의 지평을 새롭게  

열었던 1권에 이어 2권에선 철학자라고 하기에는 어색한 과학자들이 여러 명 등장하여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업적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철학이 모든 학문의 기본이라고 하지만 이 책에선 우리가  

흔히 아는 좁은 의미의 철학이 아닌 광의의 철학 내지 사상이란 측면에서 10명의 인물을 선정했는데  

왠지 철학콘서트가 아닌 과학콘서트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ㅋ



10명의 인물 중 우리가 보통 철학자로 분류하는 인물은 공자, 맹자, 아리스토텔레스 3명밖에 없다고  

할 것이다. 피타고라스의 정리가 워낙 유명해 수학자로 더 잘 알려진 피타고라스야 철학자의 범주에도

충분히 포함되지만 과학자로 더 통하는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뉴턴, 종교지도자인 무함마드,  

정치가라 할 수 있는 세종, 작가라 할 수 있는 호메로스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협연을 펼쳐  

과연 장르를 철학이라 할 수 있을지 의문인 퓨전 잼 콘서트라 할 수 있었다.



보통 서양철학의 원조라 하면 소크라테스를 시작으로 하여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로 이어지는  

막강 라인을 생각하겠지만 이 책에선 그들보다 먼저 사유의 큰틀을 만든 게 피타고라스이며  

최초의 철학공동체를 만드는 등 서양문명의 원조가 피타고라스임을 잘 보여줬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가 서양정신의 원류가 되었음은 두말 하면 잔소리라 할 것이고,  

1권에서 등장하지 못했던 서양철학의 대부 아리스토텔레스는 중세까지 철학뿐만 아니라 사회과학과  

자연과학까지 서양의 모든 학문분야를 지배했던 정신적인 지주였다.

이런 대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지구중심이론이 틀렸다며 태양중심이론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는  

그야말로 목숨을 건 주장을 펼쳤다고 할 수 있는데(운이 좋은 건지 자신의 저서가 출판된 지 얼마  

안 되어 사망함), 갈릴레이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더욱 발전시켰다가 결국 재판정에 서게 되는  

곤욕을 치르면서 자신의 주장을 굽히게 된다('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을 갈릴레이가 진짜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진실은 결코 감출 수 없음을 잘 보여준 표현이 아닌가 싶다).

만유인력법칙으로 유명한 뉴턴은 코페르니쿠스로 시작된 과학혁명을 물리학 전체에 질서를  

부여하면서 완성했다고 할 수 있는데 자신을 거대한 미지의 바닷가에서 조개껍데기를 주우며  

좋아하는 소년에 비유한 그의 겸손한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서양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있었다면 동양에는 맹자가 있었다고 할 수 있는데 당시의 혼란한 시대에  

여러 제후들에게 왕도정치를 과감히 주장한 그는 어떤 혁명가 못지 않았다고 할 수 있었다.  

요즘은 테러와 연계된 오해를 받고 있는 이슬람교의 지도자 무함마드를 통해 이슬람교가 기독교의  

형제 종교로서 문명의 전달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알 수 있었고, 최만리 등 신하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밀리에 한글창제작업을 수행했던 세종의 노력이 오늘날 누구나 쉽게 글을 익히고 쓸 수  

있게 되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서양에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가 있다면  

동양에는 공자가 편집한 '시경'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시경'에 실린 작품은 소위 '남녀상열지사'를  

다루면서도 결코 적나라하지 않은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과  

옛 사람들의 애환이 잘 묻어나는 작품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



첫번째 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려서 두번째 콘서트까지 열리게 되었는데

사실 '철학콘서트'라는 제목은 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1권에서도 석가와 예수, 아담 스미스 등이 출연하여 약간은 어색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 콘서트에선 대놓고 장르(?) 파괴를 선보여서 좀 당황스러웠지만  

퓨전이 대세인 요즘 콘서트 경향에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전의 가치를 알려준 점에 이 책의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각 인물들의 얘기가 끝나는 부분에 '고전 읽기'라는 코너를 만들어 등장인물이 남긴 고전을 간략히  

소개하고 있는데 특히 코페르니쿠스의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 갈릴레이의 '두 개의 우주체계에  

관한 대화', 뉴턴의 '프린키피아' 등 과학의 고전들이 제대로 번역되어 있지도 않고  

이런 기본서들을 대다수의 학생들은 물론 과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조차 제대로 읽지 않은 현실은  

우리의 기초과학에 대한 무관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부끄러운 자화상이라 할 것이다.  

콘서트가 끝나면 보통 출연 뮤지션들의 앨범들을 찾아 듣고 구매하곤 하는데  

철학콘서트 2편을 읽고 나서 여러 고전들, 특히 과학 고전들을  

제대로 찾아보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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