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12월
절판


'인간의 모든 불행은 방안에 가만히 앉아 얌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습성에서 비롯된다'

블레즈 파스칼-28쪽

과거의 기억이란 빗자루 질 몇 번으로 금세 사라질 수 없었다. 기억은 언제까지나 우리의 마음속에 남아 있기 마련이었다. 과거의 기억은 어둠 속 깊이 웅크르고 있다가 경계심을 푸는 순간 이전보다 훨씬 강력한 힘으로 불쑥 솟아오르기도 한다. -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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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법칙 - 개정완역판 로버트 그린의 권력술 시리즈 2
로버트 그린 외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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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본 기술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자 권력의 결정적인 토대가 되는 것은 감정 통제 능력이다. 상황에 대한 감정적인 대응은 권력의 가장 큰 장애인 동시에, 감정 표출로 얻는 순간적인 만족보다 훨씬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하는 크나큰 실수다. 감정은 이성을 흐리게 한다. 상황을 명확하게 보지 못하면 통제력을 가지고 상황에 대처할 수도, 대응할 수도 없게 된다.-13쪽

권력은 게임이다. 나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모든 일에 통제력을 행사하는 것, 내가 원하는 대로 다른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바로 권력이다. -20쪽

윈스턴 처칠은 이렇게 말했다. "진실은 너무도 귀해서 항상 거짓말이라는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다녀야 한다." 당신의 진실에 적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당신도 그런 경호원을 주위에 둬야만 한다.-169쪽

소로가 말한 것처럼, "질투는 뛰어난 사람이면 누구나 내야 하는 일종의 세금이다."

질투하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당신을 약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찾아내기 때문이다.-4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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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스 콜링 2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 1
로버트 갤브레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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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의 죽음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룰라의 주변 인물들을 차근차근 조사해가던 스트라이크는

그녀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살인임을 증명해줄 단서들을 하나씩 수집한다.

그러던 와중에 룰라가 유언장을 작성했다는 진술을 했던 로셸의 시체가 강에서 발견되고

스트라이크는 다급해진 범인의 연쇄살인임을 확신하는데...

 

스트라이크와 로빈 콤비(?)의 수사는 점점 진실을 향해 다가간다.

여전히 모호한 진술과 정황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단서를 모아 진실에 접근하기 시작한다.

룰라를 둘러싼 복잡한 인간관계들이 파헤쳐 지는데 유명인사일수록 피상적인 관계가 아닌

진정한 관계에 있는 경우가 드물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룰라는 입양아라 입양된 집에서도 정상적인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신의 친부모를 찾지만 그쪽도 역시 제대로 된 가족이라 할 수 없었다.

그런 가운데 룰라의 막대한 재산에 대한 유언장의 존재를 알고 있던 로셸마저 죽은 채로 발견되고

스트라이크는 범인과의 최후의 일전을 치르게 된다.

사실 범인을 논리적으로 추리해보진 못해는데 이 사람이 범인이면 

정말 반전이겠다고 생각했던 인물이 범인으로 밝혀진다.

사이코패스라 할 수 있는 그의 범죄행각을 스트라이크가 목숨을 건 승부수를 던져

그를 제압하기에 이르니 전형적인 하드보일드식 결말을 선보였다.

너무나 다른 스트라이크와 로빈은 예상 외로 찰떡궁합을 선보이며 사건을 해결하는데,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의 멋진 협력관계는 후속 작품이 나와 시리즈가 계속된다면

지금보다 더 발전된 관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했다.  

 

조앤 K. 롤링표 미스터리는 나름대로 미스터리 스릴러로서의 재미를 선보였다.

사실 '해리포터' 시리즈가 너무 큰 성공을 거둔 관계로 그녀에겐 판타지 작가라는 너무 강렬한

수식어가 따라붙어 과연 다른 장르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하는 물음표가 따라다니곤 했다.

그래서 그녀 스스로도 자신의 계급장을 떼고 신인작가의 심정으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것 같은데

이 정도면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한 것 같다.

물론 '해리 포터' 시리즈 같은 센세이션을 일으키기엔 아직 부족한 점이 없진 않지만

미스터리 작가로서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을 쓸 수 있음을 보여준 것 같다.

이 작품의 마지막에 보여준 여운을 생각하면 아마 계속 시리즈가 나올 가능성이 농후한 것 같은데

그녀가 '해리포터'의 작가가 아닌 '스트라이크'의 작가가 될 정도로

진일보한 미스터리 스릴러를 내놓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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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스 콜링 1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 1
로버트 갤브레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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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슈퍼모델인 룰라 랜드리가 자기 집에서 떨어져 죽자 경찰은

그녀가 자살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그녀의 자살을 믿을 수 없던 그녀의 오빠 존 브리스토는

사립탐정 스트라이크를 찾아가 동생의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사건을 의뢰한다.

자신의 삶조차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던 스트라이크는

임시직원인 로빈이 도움을 받아 룰라의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해리포터 시리즈로 세계적인 인기작가의 반열에 오른 조앤 K. 롤링이

이번에는 미스터리 장르에 도전했다.

'캐주얼 베이컨시'로 판타지라는 장르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던 그녀는

이번엔 아예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완전히 다른 필명으로 작품을 내놓아

자신의 명성에 기대어 묻어가지 않고 정당한 평가를 받고자 했다.

예상 외로 금방 정체가 탄로나긴 했지만 그녀의 새로운 도전은 나름 호평을 받은 것 같고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미스터리 장르여서 판타지가 아닌 장르에서

그녀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먼저 이 책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인 스트라이크는 파란만장한 인생의 주인공이었다.

유명하지만 무책임한 부모 밑에서 그다지 행복한 시절을 보내지 못하고 전격 군대에 입대했다가

불의의 사고로 다리 일부를 절단하고 제대해야 했던 그는 애인과의 관계도 파경을 맞아

거의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 이 사건을 맡게 된다. 

폐인이나 다름없는 스트라이크가 과연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는데

그런 그가 사건 조사에 열심히 나설 수 있게 만들어준 건

바로 임시로 그의 비서역할을 맡게 된 로빈이었다.

마치 '배트맨'의 동반자였던 로빈처럼 그녀는 초보자답지 않은 솜씨를 선보이며

그에게 큰 힘이 되어준다.

사건의 당사자인 룰라의 삶도 스타라이크 못지 않았다. 부유한 집안에 입양이 되었지만

양부모의 과보호와 여러 가지 사연을 가진 채 친부모를 찾아 나선 와중에 사고를 당했는데

그녀 주변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상한 모습을 보여준다.

단순히 자살로 단정짓기에는 의혹이 하나 둘씩 싹트고 사건을 파헤쳐 들어갈수록

점점 살인사건이라는 확신이 깊어지는 가운데 스트라이크와 로빈의 관계도 묘한 상태에 빠져든다.

과연 룰라의 죽음에는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을지 2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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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금융시대 - 개인 투자와 세계경제의 흐름을 바꿀 금융의 미래
로버트 쉴러 지음, 조윤정 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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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로버트 쉴러의 책이라는 말에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경제에 관해선 잘 알지 못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갈 것인지에 대해선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 책을 손에 들었는데 예상 외로 저자는 금융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두 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금융자본주의의 현실과

금융 시스템이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아이디어들을 제시한다.

최고경영자를 시작으로 은행가들, 보험회사, 규제 당국은 물론 자선사업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역할과 책임을 얘기하고 있는데,

금융자본주의라는 신체 내부의 여러 장기들이라 할 수 있는 여러 주체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그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논의한다.

CEO의 경우 과도한 보상을 받는 반면에 쉽게 모럴 해저드에 빠질 우려가 있는데

보상금을 수령하는 시점을 5년 후로 연기하는 방안 등을 통제방안으로 제시한다. 

사실 이렇게 금융관계자들이 많은 줄은 몰랐는데 이 책에서는 자선사업가도 포함시킬 정도로

금융자본주의가 작동하는 현장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보통 금융위기니 여러 경제적인 문제들을 얘기하면 금융자본주의의 부정적 측면을 얘기할 수밖에 없다.

금융분야는 곧 추악함으로 연결시키곤 하는데 이 책에선 그런 부분들을 일정 부분 인정하면서도

인간 본성과 연관지어 투기가 시장의 효율성에 어느 정도 공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도 불평등, 불공정의 문제는 항상 사회문제의 중심 담론으로 취급되는데, 누진소득세와

상속세 등 세금과 관련한 민감한 문제가 체계적으로 다뤄지고 있지 않은 현실을 비판한다. 

자선사업이나 기부가 활성화되기 위한 방안이나 자본의 분산 등에 대한

나름의 의미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데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했던 측면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동안 내가 금융이나 경제 등에 막연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는데 현재의 금융자본주의에 여러 문제점이 있지만

인간의 동기와 욕구의 다양성을 고려한 민주적인 금융시스템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음을 저자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면서 상기시켜주었다.

과연 얼마나 실현가능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다는 건 좋은 게 아닌가 싶다.

노벨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의 '미래를 말하다'에 이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책을 오랜만에

읽었는데 쉽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간과했던 부분들을 생각해보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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