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몬스터
패티 젠킨스 감독, 샤를리즈 테론 외 출연 / 아트비젼엔터테인먼트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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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여자 린(샤를리즈 테론)은 자살하기로 마음 먹고

마지막으로 들른 바에서 셀비(크리스티나 리치)를 만나

그녀와 사랑에 빠지면서 다시 거리로 나서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무엇보다 완전히 망가진 샤를리즈 테론의 변신이 돋보였다.

한 미모하던 그녀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보기만 해도 거부감이 느껴지는 모습으로 완전히 변신했다.

그녀가 아카데미상 등을 휩쓸었던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

아카데미는 특히 미녀스타가 망가져주면 상을 안겨주니까...ㅋ

 

불우한 환경 속에 선택의 여지 없는 삶을 살아 왔던 린은

마지막으로 셀비와의 사랑에 희망을 걸지만

돈을 위해 다시 거리로 나섰다가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는데...

모든 걸 환경과 남탓만 할 수는 없겠지만 그 입장에 처하면 또 어쩔 수 없는 게 사람이다.

셀비를 만난 후 그녀는 다시 정상적인 삶을 살려고 시도해보지만 결코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학력도 경력도 기술도 없는 여자가 얻을 수 있는 일자린 거의 없다.

 

(물론 공장의 일자리는 그녀가 거부한다.)

결국 그년 자신의 천직(?)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셀비와의 동성애도 세상이 인정해주는 방식이 아니었다.

그녀는 계속 막다른 곳으로 자신을 내몰 수밖에 없는데...

 

이런 영화를 보면 괜히 맘 한구석이 답답해진다.

그녀를 망가지게 한 세상을 탓해야 하는건지 아님 그렇게 망가진 그녀 자신을 비난해야 하는건지

아무런 해결책 없는 답답함만 느끼게 된다.

몬스터가 생기지 않는 세상엔 결코 불가능한 것일까 하는 자조섞인 한숨만 나오게 만들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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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후궁: 제왕의 첩 - 일반판
김대승 감독, 조여정 외 출연 / 컨텐트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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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남자(김민준)를 두고 왕의 여자가 되어야 했던 화연(조여정)은 왕이 급사하면서

권력을 움켜 쥔 대비(박지영)가 자신의 아들 성원대군(김동욱)을 왕으로 즉위시키면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살얼음판을 걷는 생활를 해나가는데... 

여러 드라마를 통해 우리 역사 속의 궁중암투를 워낙 많이 보아서 이젠 익숙한 편인데

그런 뻔한(?) 소재로 만든 이 영화는 서로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계략과 암투를 보여주는 것도 어설픈 내용으로 일관했다.

'방자전'에서 뭔가(?)를 제대로 보여줬던 조여정이 이 영화에서도 보여주긴 하지만

그때 만큼의 감흥은 없었다.ㅎ 제목만 보면 후궁들이 왕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서로 물고 뜯는 혈투를 보여줄 것 같았지만 그다지 긴장감 넘치는 그런 전개를 선보이지 못했다.

그저 노출 외에는 인상적이지 못했던 영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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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데이비드 게일
알란 파커 감독, 케빈 스페이시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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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폐지운동을 주도하던 데이비드 게일 교수(케빈 스페이시)는 여제자를 성폭한 혐의로

체포되었다가 풀려나지만 모든 것을 잃게 되고 또다시 같이 사형폐지운동을 하던 친구이자

동료인 콘스탄스의 살해범으로 몰려 사형선고를 받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사형폐지운동을 하다가 사형선고를 당해 사형집행을 눈앞에 둔 데이비드 게일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블룸 기자(케이트 윈슬렛)가 여기저기 뛰어다니는데

마지막에 정말 예상밖의 반전이 펼쳐진다.

사실 사형제의 존폐와 관련해선 오랫동안 찬반 양론의 팽팽한 대립이 있어 왔다.

찬성하는 쪽에선 사형제의 존재 자체가 범죄억지력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논거라 할 수 있는데

막연하겐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범죄자들은 자신이 잡혀서

사형당할 거란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즉 사형의 존재가 범죄를 그만두게 만들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사형제를 반대하는 쪽의 여러 논거들, 특히 무고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오판의 위험성은 사법제도를 운영함에 있어 반드시 피해야 할 일임을 생각할 때

이성적으로는 사형제도가 없어져야 할 구시대 유물임에는 분명하다.

문제는 사형제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감정을 가지게 만드는 악랄한 범죄자들의 존재다.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자들에겐 왠지 그에 마땅한 형벌을, 피해자들의 복수를 해야한다는

그런 분노가 생기기 때문에 아직까지 사형제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암튼 이 영화에서도 나름 사형제도의 존폐 문제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는데

예전에 본 '데드맨 워킹'에 비하면 너무 감정적으로 흐른 감이 있어 아쉬움을 주었다.

그럼에도 알란 파커 감독의 연출과 케빈 스페이시와 케이트 윈슬렛 등

이미 아카데미가 검증했던 배우들의 연기는 그런대로 볼만 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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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형사 Duelist : HD 리마스터링 - 일반판 (BD + DVD)
이명세 감독, 하지원 외 출연 / 컨텐트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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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세 감독이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후 내놓은 후속작인데

기대가 컸던 탓인지 솔직히 좀 실망했다.

이명세 감독 특유의 영상미는 여전했으나

전작인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 같은 짜임새 있는 스토리 전개가 없었다.

하지원이 나와선지 '다모'와 비슷하다는 인상만 받을 뿐...

 

예전에 본 '나의 사랑 나의 신부'와 같은 아기자기하면서도

톡톡 튀는 느낌의 이명세 감독의 작품을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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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알랭 드 보통.존 암스트롱 지음, 김한영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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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한 명으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시작으로

 

'여행의 기술', '불안' 등 주옥같은 에세이들을 만나봤는데, 이 책은 예술을 소재로

 

예술의 기능, 해석방법 등 예술의 다양한 측면을 관련 작품들을 예로 들며 설명한다.

 

먼저 예술의 일곱 가지 기능을 소개하는데,

 

기억, 희망, 슬픔, 균형 회복, 자기 이해, 성장, 감상을 들고 있다.

 

우리가 예술과 관계를 맺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예술이 우리를 도와 보다 더 나은 삶,

 

더 나은 자아로 이끌어준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인데,

 

예술은 우리의 심리적 취약점을 폭넓게 보완시켜주는 도구의 역할을 한다. 

 

나쁜 기억의 교정책이자 희망의 조달자이며, 슬픔을 존엄화하는 원천이며,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자기 이해로 이끄는 길잡이이자 경험을 확장시키는 길잡이,

 

마지막으로 감각을 깨우는 도구 노릇을 해준다.

 

예술작품의 의미가 사람들마다 다르게 다가오는 것은 이를 해석하는 방법의 차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선 기술적 해석, 정치적 해석, 역사적 해석, 충격가치 해석, 치유적 해석의 다섯 가지 방법을 가르쳐 준다.

  

기능과 해석 등 방법론에 대한 설명 후 사랑, 자연, 돈, 정치의 네 가지 주제를 가지고

 

예술의 의미에 대한 본격적인 설명을 시작한다. 책을 읽으며 신기했던 건

 

각각의 설명에 딱 맞는 예술작품들을 찾아내 적절한 설명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예술과 각 주제와의 연관성, 그 의미를 해석하는 것은 정말 해석하는 사람과 방법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할 수 있는데,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작품들을 발굴해

 

그 의미를 재조명하는 능력은 알랭 드 보통이 가진 강점이 아닌가 싶다.

 

예술은 우리가 어떻게 보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데

예술의 다양한 측면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그동안 읽었던 예술에 관한 책들을 보면 대개 천편일률적인 방법과 해석으로

점철된 경우가 많은데(물론 그것조차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이 책은 정말 기존에 봤던 책들과는 뭔가 다른 책이라 할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예술작품의 전시와 관련해 보면, 보통 시대, 작가 등으로 작품을 전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선 독특하게 주제별 전시법을 제시한다. 그만큼 이 책은 예술에 대한 접근법을

 

기존의 방법에서 탈피해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안목을 길러주었다.

다만 올 컬러 양장판이다 보니 가격이 비싸 소장용이 아니면

 

쉽게 접하기가 어려운 책이라 할 수 있었다. 그림을 컬러로 실은 책들이 모두 마찬가지지만

 

대중들이 가까이하기엔 가격이 비싼 게 늘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도 양장판과는 별도로 보급판을 만들어보는 게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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