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자
라리사 콘드라츠키 감독, 모니카 벨루치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경찰인 캐시(레이첼 와이즈)는 이혼한 남편과 같이 사는 딸과 자주 만날 수 있도록 돈을 벌기 위해

평화유지군으로 보스니아에 가게 된다. 무법천지인 보스니아가 평화체제로 가는 걸 돕는 역할을 한다는

평화유지군. 하지만 그들은 결코 평화를 유지하는 존재들이 아니었는데...

 

인종청소의 만행이 저질러진 보스니아가 이젠 조금은 평화를 찾았을 거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 영화를 보면 평화의 길은 까마득하다는 걸 절실히 느낄 것이다.

그곳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외부 세계에선 쉽게 알 수 없는데

이 영화를 보면 인신매매를 통한 조직적인 성매매가 성행 중임을 잘 알 수 있다.

'테이큰', '호스텔' 등의 영화에서 이런 범죄들이 벌어짐을 알 수 있었지만 이 영화에선 평화유지군이란

인간들이 포주들을 비호하는 짓을 하고 있다고 고발하고 있어 더욱 충격적이었다.

세상 어디에서나 비리가 있고 약자를 괴롭히고 착취하는 자들이 있지만

공권력이라 할 수 있는 자들이 저지르는 만행은 더욱 심각하다.

정의의 수호자인 양 행세하면서 뒤로는 포주들의 뒤를 봐주는 이들의 행태와

이를 묵인하는 조직은 보스니아 지역을 끝없는 고통의 늪에 빠지게 만든다고 할 수 있었다.

이런 자들에 맞서 싸우는 캐시의 모습은 그나마 아직 한 가닥 남아 있는 희망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라는데 곪은 부분은 어서 빨리 도려낼 수밖에 없듯이

암적 존재들이 합당한 대가를 치러 보스니아에도 평화와 희망이 다시 찾아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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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단장하는 여자와 훔쳐보는 남자 - 서양미술사의 비밀을 누설하다
파스칼 보나푸 지음, 심영아 옮김 / 이봄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책은 서양미술에서 여자들이 단장하는 모습을 다룬 그림들과

이를 통해 여자의 모습을 엿보는 남자의 묘한 심리를 다루고 있다.

사실 관음증이라고 하면 변태 취급을 당하기 십상인데

대놓고 여자 몸을 봐도 허용이 되는 게 바로 여자 몸을 그린 그림일 것이다.

물론 그림이라도 여자 몸을 대놓고 보는 건 민망하긴 하지만

최소한 명화를 감상한다는 그럴 듯한 핑계를 댈 수는 있기 때문에

그래도 쉽게 접할 수 없는 기회를 만끽할 수 있는 점은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여자의 누드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감상하는 게 아니라

여자가 몸단장을 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구분하여 각 단계에 맞는 그림을 선정해

그림에 얽힌 흥미로운 얘기들을 들려준다. 

 

사실 여자들이 몸단장하는 과정은 잘 모른다.

여러 매체를 통해 여자들이 몸단장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남자와 싸웠다는 얘긴 들어봤지만

내가 본 적도 기다려 본 적도 없어서 그런지 그다지 와닿지 않는 내용이었다.

그렇다고 여자들이 몸단장하는 과정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관음증 환자처럼 훔쳐보고 싶은 생각도 없어서 사실 좀 지루하다고도 할 수 있었는데

이 책에선 몸단장 과정을 총 9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마지막 양말 한 짝을 벗는 것을 시작으로 벌거벗은 채로 있는 모습, 물에 몸을 담갔다가 몸을 말리고

머리를 빗은 후 거울을 마주하며 화장하고 옷을 입고 마지막 치장을 마치기까지

단계를 섬세하게 나누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그에 맞는 작품들이 존재했다.

보통 서양미술의 소재로 성서와 신화 속 얘기들이 많이 사용됐는데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다룬 그림들도 적지 않았다는 게 놀라운 일이었다.

특히 여자가 몸단장하는 모습은 타인이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닌 상당히 내밀한 개인적인 시간과

공간의 모습이라 이를 그린 그림 자체가 은밀한 생활을 훔쳐보는 느낌을 줄 수밖에 없었다.

단순한 누드가 아닌 그런 순간의 장면을 포착하고 모델에게 요구하여 그린

화가의 감성도 묘한 느낌을 준다. 도대체 화가는 몸단장하는 여자들의 모습을 통해

무엇을 표현하려 했던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인간의 욕망이 그림의 기원이라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여자의 몸단장이란 소재가 그리 어색하진 않다.

몸단장이란 것 자체가 욕망을 일으키는 수단이고 그런 은밀한 유혹에 넘어갈 수밖에 없는 게

바로 인간이라면 그림은 바로 인간의 훔쳐보기 욕망을 대리만족하게 만들어줘

욕망을 해소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여자 입장에선 훔쳐보기의 대상이 된 게 별로 유쾌하지 못한 일이라 할 수 있지만

몸단장이란 것 자체가 보여주기 위한 것임을 생각한다면 무조건 비난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암튼 이 책엔 총 79편의 그림이 실려 있는데 거의 대부분 생소한 그림들이었다.

소재 자체가 좀 낯설다 보니 대중적인 작품들이 적게 소개되어 있다 위안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모르는 화가와 작품들이 너무 많음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여자의 몸단장하는 적나라한 과정을 비록 그림이지만 훔쳐보지 않고 뻔뻔하게 감상하면서

그 속에 담긴 여러 의미를 새겨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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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2월이라 간신히 두 자리 숫자를 기록했다.

 

긴 겨울의 터널을 통과하는 동안 책들이 좋은 동반자 역할을 해준 것 같다.

 

오랜만에 읽을 책들이 쌓여 있는데 하나씩 골라먹는 재미를 맛봐야겠다.


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의 생각 사전- 생각의 고치를 깨뜨려 생각의 가치를 높이는 생각망치
유영만 지음 / 토트 / 2014년 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14년 03월 01일에 저장
품절

언어유희를 통해 생각의 껍질을 망치로 깨뜨리다
몸단장하는 여자와 훔쳐보는 남자- 서양미술사의 비밀을 누설하다
파스칼 보나푸 지음, 심영아 옮김 / 이봄 / 2013년 12월
18,000원 → 17,100원(5%할인) / 마일리지 54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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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림을 통해 여자를 엿보다
과학의 순교자- 과학의 역사상 가장 위대했으나, 가장 불운했던 과학자들
이종호 지음 / 사과나무 / 2014년 2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4년 03월 01일에 저장

과학 발전에 공헌을 했으나 불행한 운명을 맞아야 했던 사람들
열세 번째 배심원
아시베 다쿠 지음, 김수현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4년 03월 01일에 저장
품절
가짜 누명계획을 세웠다가 진짜 누명을 쓴 남자를 배심제도로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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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피끓는 청춘', '명탐정 코난 : 절해의 탐정'까지 총 6편으로

 

짧은 2월답게 성적이 좋지 않았다.

 

주말에 행사도 있는 등 여러 가지로 바빴기 때문이기도 한데

 

볼 만한 작품 자체가 적었던 것도 큰 이유였다.

 

지난 겨울에는 정말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는데

 

다가오는 봄에는 맘이 따뜻해지는 영화들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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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카운슬러 : 극장판 & 확장판 - 일반판 (2disc)
리들리 스콧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4년 3월
35,200원 → 35,200원(0%할인) / 마일리지 36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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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화려한 캐스팅, 하지만 빈약한 스토리
[블루레이] 토르: 다크 월드- 아웃케이스 없음
앨런 테일러 감독, 나탈리 포트만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4년 3월
19,800원 → 7,900원(60%할인) / 마일리지 8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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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는 이상하게 끌리지가 않네ㅎ
[블루레이] 트랜스
대니 보일 감독, 뱅상 카셀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4년 3월
31,900원 → 31,900원(0%할인) / 마일리지 320원(1% 적립)
2014년 03월 01일에 저장
품절
미술품을 숨긴 장소를 밝혀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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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순교자 - 과학의 역사상 가장 위대했으나, 가장 불운했던 과학자들
이종호 지음 / 사과나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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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과학이 인간의 문명을 이끌며 각광을 받고 있지만 예전에는 그리 환영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금기시되기까지 한 시절이 있었다. 종교가 모든 것을 지배하고,

대학자의 권위에 감히 도전할 엄두를 못내던 시절에는

자신이 실험과 관찰을 통해 밝혀낸 과학적 사실도 이를 세상에 공표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했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그런 현실에 체념하며 살았지만 일부 용기 있는 사람들은

끝까지 자신의 믿음을 지키다가 그야말로 순교자가 되곤 했다.

이 책은 과학사에 있어 큰 업적을 납겼지만 불행한 운명을 맞았던 스무 명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 주인공은 해부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베살리우스였다.

'의학 오디세이'라는 책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지만 고대 로마 시대의 갈레노스의 책이

해부학의 교본으로 군림하던 시절에 실제 시체 해부를 통해

인체를 사실적으로 파악한 베살리우스는 의술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 

보통 학계에선 권위 있는 저자의 견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과감히 검증하여 진실을 밝혀낸 그들의 용기가 인류의 문명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었다.

고대 경험론의 창시자인 프랜시스 베이컨이나 전기 연구의 개척자인 게오르크 빌헬름 리히만도

비슷한 사례라 할 수 있었는데 그들의 용감한 도전은

결국 자신의 목숨을 잃게 되는 불운으로 연결되어 아쉬움을 주었다.

이 책에 소개된 상당 수의 과학자들이 실험 도중이나 실험의 부작용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경우가

많았는데 그들이 남긴 업적에 대한 대가가 상당히 컸다는 점은 안타까움으로 남았다.

노벨상 2회 수상에 빛나는 퀴리 부인을 비롯해 방사능에 노출되어 죽은 과학자들과

그 이전에 수은 중독으로 목숨을 잃은 과학자들이 그들의 실험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과연 그런 실험을 계속할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알았든 몰랐든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과학이 현재 수준에까지 이르게 되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편 논란이 많은 과학자들도 많았다. 형질변경이론을 입증하기 위해 샘플을 조작했다 발각되자

자살을 했던 파울 캄머라와 구 소련 당시 스탈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던 리센코와 반대로

형질변경이론을 반대하다 교도소에서 운명을 맞았던 니콜라이 바빌로프, 

'위대한 패배자' 등 여러 책에서 소개되었던 최초의 컴퓨터 개발자였지만

동성애로 화학적 거세를 당해 자살을 한 비운의 주인공 앨런 튜링,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먼저 발견하고도 노벨상의 영광을 빼앗긴 로절린드 프랭클린까지

자신의 능력과 업적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불운한 과학자들도 많았다.

고무 실용법을 최초로 발견했지만 계속된 특허소송으로 파산에 이른 찰스 굿이어나

나일론을 개발하고도 상사와의 갈등 등으로 인한 우울증으로 자살한 캐러더스 등의 사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과학자들의 업적과 삶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음을 잘 보여주었다.

사실 이 책의 '순교자'라는 표현은 조금 지나친 면이 없지 않지만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소신을

지키기 위해 피나는 노력과 세상과의 처절한 싸움을 벌였음은 충분히 인정할 수 있었다.

흥미로운 과학사의 에피소드들을 통해 과학이 현재 수준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고통이 있었음을 잘 보여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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