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을 발로 찬 소녀 1 밀레니엄 (뿔) 3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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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간신히 목숨만 붙어 있는 채로 병원에 실려온 리스베트 살란데르와

머리를 도끼에 찍혀 겨우 살아 있는 살라첸코는 살그렌스카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간신히 소생한다.

한편 미카엘 블롬크비스트가 묶여 있던 니더만의 위치를 알려주지만 그의 말을 무시한 한심한 

수사책임자로 인해 니더만은 자신을 찾으러 온 경찰을 죽이고 유유히 사라진다.

조금씩 회복된 살라첸코는 옆 병실에 있는 리스베트를 처리할 마음을 먹지만 살라첸코의 정체가

드러날 경우 조직이 위험에 빠질 걸 두려워한 세포내 비밀조직은 그를 제거하는데...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에 이은 밀레니엄 시리즈 3부작의 완결편인

이 책을 이제야 읽게 되었다. 전작을 읽은 지 무려 3년이 훌쩍 넘은 상태라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부녀지간으로 생사를 건 혈투를 펼친 리스베트와 살라첸코가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면서

얘기는 다시 시작된다. 역시 시리즈는 연달아 읽어야 내용을 놓치지 않고 계속 읽을 수 있는데

이미 일어났던 사건이나 등장인물들이 어렴풋이 기억나는 관계로 바로 의미가 와닿지 않았다.

그럼에도 서로 못 죽여서 안달인 부녀와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 있는 거대 악이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밀레니엄 시리즈 특유의 속도감이 붙기 시작했다.

악마같던 살라첸코가 조직에 의해 어이없이 처치되고 그의 아들 니더만은 줄행랑을 쳐서

이제 싸움은 무슨 짓이든 하는 국가기관과 이에 맞서는 정의의 사도들간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나라마다 정보기관들을 두고 이들 기관이 비밀스런 임무를 수행하는 건

어찌 보면 필요악이라 할 수 있다. 냉전시대에는 정말 국가 생존에 필수적인 조직으로 존재했는데

냉전시대가 끝나고 이제 국가운영체계가 정상적으로 작용해야 함에도 예전의 잘못된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초법적인 권력을 남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우리도 과거 군사독재 정권시절의 안기부가 저지른 엄청난 범죄들을 이제야 바로잡고 있는데

문제는 국정원으로 바뀌고 나서도 하는 짓이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선거에 개입하고 간첩조작하는 등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지 통제가 안 되는 조직을 갖고 있다는

건 국가와 국민에게 상당한 위협이 된다는 사실이다.

여전히 남북대치상황이라 이런 조직이 필요하긴 하지만 자신들의 권한을 맘대로 남용하여

온갖 범죄와 부정을 저지르는 건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이 책에서도 소련에서 망명해온 살라첸코를 세포에서 적절히 활용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지만

온갖 개망나니 짓을 저지르는 그를 보호하기 위해 뒷설거지를 하면서 무고한 사람들,

특히 리스베트에게 해서는 안 되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면서 밀레니엄 시리즈의 엄청난 얘기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부당한 권력의 횡포에 맞서 싸우기는 결코 쉽지 않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 할 정도로 무기대등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일방적인 싸움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언론인 블롬크비스트와 천재 해커 리스베트,

그들의 후원자들의 전투력이 결코 살라첸코 그룹에 뒤지지 않아서 정말 팽팽한 대결이 계속된다.

자신들의 더러운 과거를 은폐하기 위해 리스베트를 정신병자로 만들려는 음모에 맞선

리스베트와 그의 친구들. 과연 이들의 대결은 어떤 결말을 맞을지 그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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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가의 살인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이종인 옮김 / 검은숲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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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조종사로서 전쟁 영웅이 되어 라이츠빌로 돌아온 데이비 폭스는

12년 전 아버지가 어머니를 독살했다는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어서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멍에로 힘들어 한다.

데이비의 아버지 베이어드는 자신이 결코 아내를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모든 정황상 그 외에는 아내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이 없었던 관계로

아무도 그가 유죄임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 아버지 때문에 망상에 시달리던 데이비가 아내 린다를 죽이려까지 하자

데이비와 린다는 12년 전 사건을 재조사해달라고 엘러리 퀸에게 의뢰한다.

예전에 라이츠빌에서 라이트 가문의 사건을 멋지게 해결했던 엘러리 퀸.

이번에도 그는 라이츠빌의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라이츠빌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재앙의 거리'를 통해 가공의 도시 라이츠빌을 배경으로 한

기존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스타일의 작품을 선보였던 엘러리 퀸은 후속작라 할 수 있는

이 책에서도 전작의 분위기를 이어간다. 이번에는 12년 전 아버지가 어머니를 독살했다는 사건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들과 며느리의 의뢰로 이미 확정된 사건의 재조사를 맡아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엘러리 퀸의 활약을 다루고 있는데,

빈틈없이 철저하게 조사된 사건을 하나하나 일일이 확인해 나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독살된 제시카 폭스가 마신 건 포도주스밖에 없는데 잔과 주전자를 준비한 것도 베이어드 폭스였고

잔에 포도주스를 따른 것도 베이어드 폭스였으며 다른 사람이 독을 탈 기회가 전혀 없었고

심지어 제시카 폭스 스스로 독을 탈 기회도 없었기 때문에 유일한 가능성이 있었던

베이어드 폭스가 범인으로 몰려 처벌을 받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었다.

이렇게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은 진실찾기 게임은 엘러리 퀸이 느닷없이 한밤중에 괴한에 의해

폭행을 당하고 괴한이 베이어드의 잠겨진 책상에서 뭔가를 훔쳐가면서 실마리를 잡게 되지만

오히려 베이어드가 독약을 주문한 처방전에 사인한 증거가 발견되면서

더욱 꼼짝달싹 못할 지경에 이르는데...


왠지 사건이나 진실과 결말까지 전작인 '재앙의 거리'와 너무도 유사해서 데자뷰의 느낌이 들었다.

완벽하게 생각되었던 12년 전의 사건을 재구성해나가자 그 당시엔 드러나지 않았던 사실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사실 새롭게 드러난 사실들은 진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기 보다는

오히려 사건을 혼란스럽게만 만들어서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는데

엘러리 퀸이 결정적인 단서를 밝혀내면서 전혀 알 수 없었던 중요한 사실이 드러난다.

그리고 엘러리 퀸은 베이어드의 무죄를 밝혀내고 그 속에 숨겨졌던 차마 말하지 못할 진실까지

베이어드에게만 알려주는데 한 사람이 12년 간 억울한 옥살이를 하기까지는

정말 어찌 이런 일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안타까운 사연이 담겨 있었다.

전작에서 감초처럼 등장했던 라이츠빌의 주민들이 이번 작품에도 다수 등장하고

중요한 역할까지 담당해서 전작을 읽고 바로 읽으면 재미가 배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난 그새 기억이 가물가물해져서 누가 누군지 헷갈렸다).

라이츠빌 시리즈는 확실히 국명 시리즈나 비극 시리즈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보다 인간적인 느낌의 미스터리로 진화한 것 같다.

아마 계속 출간될 후속 작품들도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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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수업 -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법륜 지음, 유근택 그림 / 휴(休)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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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그 기세가 많이 누그러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힐링 열풍으로

출판계에도 힐링 서적이 봇물이 터지듯 쏟아져나왔다.

특히 스님들의 힐링 서적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힐링 열풍을

스님들이 주도하는 모양새까지 되었는데 그 대표주자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혜민스님과 이 책의 저자인 법륜스님이 아닌가 싶다.

두 사람 모두 매스컴에 많이 출연해 대중적인 친근함을 갖추어서

더욱 큰 반향을 불러온 게 아닌가 싶다.

 

법률스님의 책은 전에 '행복한 출근길'을 읽은 적이 있어 낯설지는 않다.

이 책에선 행복, 죽음, 이별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근본적인 고민들에 대한

스님 나름의 해답을 소개하고 있는데 상당 부분 공감이 가는 내용들로 가득했다.

시작부터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난해한 질문을 다루는데,

의외로 답은 간단했다. 삶이 '왜'라는 생각보다 먼저이기에,

즉 존재가 사유보다 먼저이기에 이 질문에는 답이 없다는 것이다.

이미 주어진 삶에 대해 시비를 거는 것보단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까'를 고민하는 것이

삶의 에너지를 발전적으로 쓰는 것이라 얘기하는데 지극히 당연하지만

우리가 잘 깨닫지 못하는 삶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자세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현재에 만족하는 긍정적인 태도와 집착과 욕망에서 자유로워 지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다.

우리의 삶이 인생에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태도를 지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인데, 어떤 일이 내 생에 주어지는 것이

운명이 아니라 그것에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하느냐가 운명임을 이 책을 통해 제대로 각성하게 된다.

죽음에 대한 문제도 마찬가지다. 살아있는 것은 언젠가 죽는 게 자연의 이치임에도

죽음을 두려워하면서 사후세계를 논하는 것은 이리석은 행동일 뿐이다.

지금 현재에 충실하는 게 죽음의 공포와 삶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는 길이며,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도 딱 사흘만 슬퍼하고 떠나보내 주는 게

남아 있는 사람을 위해서나 죽은 사람을 위해서나 훨씬 바람직한 일이다.

결혼에 대해서도 연연해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결혼이란 걸 본인이 진정 원하고

그에 따른 여러 문제를 감당할 자신이 있으면 하면 되고, 그럴 생각이 없으면 안 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이상하게 남의 사생활에 관심들이 많아서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들이 많은데,

어떤 선택을 하든 다 장단점이 있음에도 결혼이 선이고 독신은 악인 듯

잘못된 편견을 가진 상당수의 고루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나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부모나 주변의 압박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봐야 할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모든 것은 마음의 습관이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욕심과 집착, 기대와 불만에서 벗어나

자신부터 행복해지는 현명한 선택을 해야 아름답고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음을 스님은 가르쳐준다.

사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방법들이 새롭거나 특별한 건 아니다.

단지 알면서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거나, 그런 측면을 생각하지 못한 것에 불과한데

차이는 실로 엄청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고, 삶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가 정말 중요한 문제인데

학교는 물론 가정이나 사회에서 제대로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다.

늘 엄청난 정보와 정신없는 삶에 허덕이며 삶에 대한 근본적인 원칙이나 자세를 바로 잡지 못하고 

닥치는 대로 살기 바쁘다 보니 늘 힘들고 괴로운 나날을 반복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책 제목처럼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하는 시간을

잠시나마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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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는 무려 16권으로 역대급의 기록을 세웠다.
보통 열 권을 조금 넘는 수준의 페이스인데 어떻게 이런 무식할 정도의 실적을 올렸을까?

먼저 5월초의 황금연휴가 큰 역할을 한 게 아닌가 싶다.

다음으로 그동안 꾸준히(?) 읽어오던 책을 드디어 완독한 게 있고

분량이 비교적 적은 책들이 몇 권 포함되면서 엄청난 실적을 올린 것 같다.

객지생활이 거의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슬슬 짐 살 준비도 해야하는데

또 한 차례의 연휴가 기다리고 있는 6월에도 좋은 실적을 기대해본다.


1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O.헨리 단편 콘서트
0. 헨리 지음, 박영만 옮김 / 프리윌 / 2014년 4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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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희노애락을 담아낸 주옥같은 단편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3- 교토의 역사 “오늘의 교토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80원(1% 적립)
2014년 06월 02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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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문화유산을 맛깔스럽게 소개한 책
인생수업-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법륜 지음, 유근택 그림 / 휴(休) / 2013년 9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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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부터 제대로 배우자
별을 담은 배- 제129회 나오키상 수상작
무라야마 유카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사 / 2014년 5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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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에 걸친 불행한 사랑의 근본적인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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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분의 일
기노시타 한타 지음, 김혜영 옮김 / 오후세시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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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장에서 업소의 수입이 담긴 돈가방을 잃어버린 슈조는

사장인 하마에게 당할 끔찍한 일을 생각하며 어쩔 줄을 몰라하는 상황에서

허니버니의 호스티스 마리아로부터 은행을 털자는 제안을 받는다.

그래서 동생처럼 지내는 고지와 역시 금전적 어려움에 처한 업소의 단골손님 겐과 함께

은행을 털어 삼분의 일씩 나누기로 하지만 금방 분배액에 불만을 가지고 서로 다투기 시작하는데...

도둑들을 다룬 영화들은 무수히 봐 와서 익숙하지만 소설로는 그다지 만나보지 못한 것 같다.

이 책은 은행털이범들의 좌충우돌을 코믹하게 그려내면서도 그들 사이에 벌어지는 다툼과 배신,

그리고 예상외의 반전을 스릴 넘치는 얘기로 그려냈다.

은행강도 직후의 상황과 일주일 전 상황을 번갈아가면서 은행강도를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진행해 왔는지를 보여주는데 은행강도들 사이에 분배 몫을 가지고 다툼이 발생하면서

아슬아슬한 상황을 계속 연출한다. 사실 돈을 목적으로 임시로 만들어진 모임에서

언제 누가 배신할지 모르는 불신의 상황이 연출되는 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것도 범죄를 함께 한 사람들이 서로를 신뢰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서로를 경계하며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하기 마련이다.

한편 자신이 죽었다고 하는 마리아가 화자로 등장해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하는 혼란스런

느낌도 들었는데 은행강도의 준비과정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기 시작한다.

은행을 털고 나서 캬바쿠라 허니버니에 모인 주범 세 명 사이에 티격태격하면서

배신을 밥 먹듯이 쉽게 하는 모습도 코믹하지만 은행강도계획의 배후에 업소 사장인 하마와

마녀로 불리는 시부가키 다미코까지 개입되어 있어서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몰아간다.

강도 후의 혼란스러운 상황은 강도준비단계에서 있었던 일들에 의해 하나씩 진실이 드러나고

2억 엔이라는 거액을 둘러싼 물고 물리는 음모와 배신의 이중주는 짜릿한 결말을 선사한다.

영화로 말하자면 '쉘로우 그레이브'가 생각났는데(책에선 '오션스 일레븐'과 비교하지만

난 왠지 '쉘로우 그레이브'가 더 닮은 것 같다) 은행강도를 둘러싼 치밀한 구성과

개성 만점인 캐릭터들이 서로 속고 속이는 과정이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점에서 통하는 점이 있는 것 같았다.

범죄를 통해 한 방으로 인생을 역전하겠다는 등장인물들의 사고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숨막히는 계략과 결단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위험을 감수하고도 목적을 이루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영화로도 제작되었다는데 책으로 보여줬던 재미를 과연 얼마나 담아냈는지 궁금해서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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