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있다고, 하루키가 고백했다 - 말의 권위자 다카시가 들여다본 일본 소설 속 사랑 언어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윤정 옮김 / 글담출판 / 2008년 12월
절판


사랑보다 더 슬픈 것은 정이고, 정보다 더 슬픈 것은 인연이니, '당신을 사랑한다'가 아니라 사역동사 '만들다'를 사용해 전세의 인연이 '당신을 사랑하게 만들었다'라고 말하니 어느 여자가 싫다고 마다하겠는가.-138쪽

모든 사랑에는 끝이 있게 마련이다. 사랑이 있으면 이별이 있고, 기쁨이 있으면 슬픔이 있는 것처럼, 부정해서는 안 된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사랑이 끝나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꼭 해야 할 말을 전하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184쪽

사랑의 본질은, 연애의 본질은 그 과정에 있으니, 하나하나의 단계를 착실히 밟아야만 참맛을 느낄 수 있다. 형식과 절차를 거치면서 의식의 고양감이 증폭되듯이 연애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는 과정에서 연애 감정이 고조된다.-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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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2disc)
유해진 외, 권형진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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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운전을 하며 열심히 살던 철민(유해진)은 딸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도박판에 뛰어들었다가  

돈을 모두 날리자, 어쩔 수 없이 조폭이 살해한 시체를 뒷처리하는 일을 맡게 되는데...

 
시체를 처리해야 하는 트럭 운전수가 겪는 일들을 그린 스릴러

시체 처리하기도 힘든데 끔찍한 연쇄살인범인 김영호(진구)가 탈주하여 철민과 동행하게 된다.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다 할 수 있지만  

느닷없이 시체 가운데 한 명이 깨어나질 않나, 철민이 충분히 도망갈 수 있는 상황임에도  

끝까지 영호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내용이 좀 어설픈 감이 없지 않았다.

'이장과 군수'에 이어 주연배우의 입지를 다진 듯한 유해진은  

역시 주연일 때보다는 조연일 때가 더 빛나는 느낌이다.  

진구도 점점 비슷한 이미지가 쌓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어 좀 아쉽다.

트럭이라는 그다지 영화에 어울리지 않은 소재를 가지고 시도한 것은 좋았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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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왕가위 감독, 노라 존스 (Norah Jones)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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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감독 중 한 명이 왕가위다. '중경삼림',

'타락천사' 등 그의 대표적인 영화는 몇 번씩이나 봤는데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다.  

이 영화는 왕가위 특유의 감각이 헐리웃 배우들에 의해 재현됐다.  

영화를 보는 내내 '중경삼림' 등과 설정이나 장면이 유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직설화법이 아닌 간접적인 감정 표현과 특유의 영상미, 그리고 음악까지  

왕가위표 영화라는 냄새가 물씬 풍겼다.  

노라 존스가 주연으로 나와 음악적인 부분은 더욱 빛났다고나 할까... 

단지 아쉬움이 있다면 홍콩 배우들의 연기가 아닌 헐리웃 스타들이 연기하는 왕가위의 영화는  

특유의 맛이 잘 나지 않았다. 뭔가 겉도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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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살, 수아 - 할인행사
김희정 감독, 추상미 외 출연 / 에이치비엔터테인먼트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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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된 수아(이세영)는 자신한테 무관심한 엄마(추상미)에 화가 나  

진짜 엄마라 믿는 가수 윤설영의 콘서트를 찾아가는데...

 

사춘기 소녀의 갈등과 방황을 그려낸 영화

역시 그 시절엔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것 같다. 남편을 잃고 혼자 식당을 꾸려나가는 엄마는  

수아에게 관심을 쏟을 겨를이 없고 수아는 친구들과의 관계가 자꾸 어긋나기만 한다.  

결국 자신의 친엄마라 믿는 윤설영을 찾아 서울로 떠나지만...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세영은 차세대 여자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것 같다.  

아직은 청소년 역할이지만 언젠가는 성인 배우로서도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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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 어 라이트
Rolling Stones, 마틴 스콜세지 / CJ 엔터테인먼트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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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 스톤즈의 라이브 공연과 중간중간 그들의 행적 및 인터뷰를 담은 이 영화는  

롤링 스톤즈 팬이라면 충분히 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난 롤링 스톤즈 팬도 아니고(그들과 동시대에 활동했던 비틀즈가 모범생 스타일이었다면  

롤링 스톤즈는 그야말로 악동 스타일이었다.) 그들의 노래 중 아는 노래도 3~4개 정도 밖에 없어  

공연 자체가 그다지 흥겹진 않았지만 아직도 현역 락 밴드인 롤링 스톤즈의 지치지 않는 열정만은  

인정해줘야 할 것 같다.  

우리 나이로 이미 환갑을 다 지난 믹 재거를 비롯한 롤링 스톤즈 멤버들은 공연에서 여느 락 밴드  

못지 않는 열정이 넘치는 화끈한 공연을 선보인다.  

40대 밴드도 찾아보기 힘든 우리 실정에선 이런 밴드들의 공연이  

여전히 각광받고 있다는 사실이 부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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