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페이스풀 - Unfaithful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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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몹씨 불던 어느날 코니(다이안 레인)는
낯선 남자인 폴(올리비에 마르티네즈)에게 도움을 받은 후
그의 매력에 빠져 다시 그를 찾아가게 되는데...
결국 그들은 뜨거운(?) 관계로 발전하고
이를 눈치 챈 코디의 남편 에드워드(리처드 기어)가
폴을 찾아가면서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데...

플래쉬 댄스, 나인 하프 위크, 은밀한 유혹 등
섬세하고 에로틱한 영상미를 자랑하는
애드리안 라인 감독의 영화답게 세밀한 감정 묘사가 돋보인다.

한번 빠지면 빠져 나오려 할수록 더욱 깊이 빠져 들어가는 늪과 같이
허락되지 않은 사랑(?)이라서 중독성이 더 강한 것 같다.

나약한 인간이기에 그런 유혹에 빠질 수도 있다고 이성적으론 생각이 되지만
감정적으론 역시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어서 에드워드의 행동에 충분히 수긍이 갔다.

에드워드가 코니에게 선물한 것을 코니가 다시 폴에게 선물한 것을 알았을 때
어떤 사람이 그 순간을 참아낼 수 있을까...
코니와 에드워드가 서로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들은 과거를 잊기로 하지만 맘 속으로 진정 과거를 잊고 용서할 수 있을런지...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이 있어도 대책없이 빠져드는 열정에
마냥 씁슬한 맘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믿음을 쌓아가기는 어려워도 잃어버리는 것은 한순간이니깐...

나이가 들어도 여전한 미모를 자랑하는 다이안 레인과
완전히 아저씨가 되버린 불쌍한(?) 리처드 기어의 연기도 괜찮음
불륜이란 뻔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감독 특유의 아름다운 영상미로 더욱 슬프고 씁슬함을 남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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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 Wicker Park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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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여행의 피로를 씻기 위해 오랜만에 본 영화.
여행 가 있던 동안 가장 하고 싶던 일 중 하나였던 영화감상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없이 제목만 보고 봤는데
왠지 낯익은 스토리에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라빠르망'의 헐리웃 리메이크작이었다.

기본적인 스토리는 동일하나 마지막 결말이 완전히 다르다.
'라빠르망'에선 황당한(?) 비극적 결말이었던 반면
이 영화에선 전형적인 헐리웃 공식에 충실하다.
헐리웃식 결말이 아무래도 대다수의 관객에게 어필하니깐...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가 감각적인 편집으로 잘 포장된
해피엔딩의 전형적인 헐리웃 영화였다면
'라빠르망'은 톡톡 튀는 프랑스의 감성을 보여 주는 별미라고나 할까...
사실 '라빠르망'은 모니카 벨루치의 눈부신 아름다움에 반해서 본 영화였는데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의 다이앤 크루거도 나름대로 괜찮았던 것 같다.

누군가를 사랑하기에 허용되는 일이 어디 까지일까?
사랑이라는 이유로 용서받을 수 있는 일도 있겠지만...
사랑한다면 자신이 원하는대로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대로 해줘야 하는게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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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트 플랜 - Flightpla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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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탑승한 후 딸이 없어졌다고 주장하는 카일(조디 포스터)
그녀의 딸을 본 사람도 없고, 딸은 탑승자 명단에도 없다.
과연 카일은 남편을 잃은 상실감에서 정신이상을 일으킨 것일까?

비행기 안에서 승객을 인질로 돈이나 다른 요구를 한다는
소재의 영화는 지금까지 많이 나왔었다.
이 영화는 한 발 더 나아간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는데
다만 마지막 결말 부분이 좀 빈약한(?) 느낌을 줘서 아쉬움을 남겼다.

조디 포스터는 스릴러에 잘 어울리는 배우같다.
그녀가 출연한 '양들의 침묵'이나 '패닉 룸' 등에서 보여준
열연은 그녀가 가냘픈 외모를 지녔음에도 지적이면서
강인한 정신력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영화에서도 그런 그녀의 특기가 잘 발휘되었지만
그녀의 이미지가 좀 고정되는듯해
다른 장르의 영화에서 그녀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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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 -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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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과 헤어진 후 조엘(짐 캐리)은
클레멘타인과의 기억을 모두 지우러 기억삭제연구소를 찾아가는데...
과연 조엘은 그녀와의 추억을 삭제하고 새 출발을 할 수 있을까?

기억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는 듯 하다.
'메멘토'를 시작으로 기억의 상실 내지 기억의 삭제는
사람들이 기억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함을 보여준다.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은 영원히 간직하고 싶지만
슬프고 부끄럽고 힘든 기억들은 지우고 싶어하지...

이 영화에서도 자신의 기억 중 일부를 맘대로 삭제한다는 사람들의 소망을 담고 있지만
오히려 그러한 기억의 자의적인 통제가 행복만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님을 말해 준다.

가슴 아픈 추억도 자신의 삶의 일부분이기에 쉽게 내버릴 수는 없을 것 같다.
내가 미련이 많아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망각이 사람들의 맘을 편하게 만들어도 주지만
잊혀진다는 것만큼 슬픈 일도 없는 것이기에
난 기억의 조각, 조각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곳곳에 기억의 흔적들을 남기려고 노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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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남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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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에 특별한 공간(?)에서 특별한 사람(?)들과 함께
본 영화로 사실 별 기대없이 봤는데 너무 재미있어 오랜만에
맘껏 웃을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공감가는 점이 많았다.

오타쿠인 전차남이 지하철에서 만취한 남자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여자를 구해주는 것을 인연으로
소극적이고 수줍음 많은 전차남이 인터넷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용기를 내어 그녀와의 사랑을 이뤄간다는 스토리.

일본에서 동명의 인터넷 소설과 영화가 크게 인기를 끌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하면 인기를 끌 듯하다.

주인공인 전차남은 내겐 낯설지 않은 모습이어서
전차남이 마치 나인양 감정이입이 되어
전차남이 참 답답하고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

이 영화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얻은 동시에
또다른 헛된 환상과 기대에 빠진 것 같아 걱정도 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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