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 일반판 (1DISC)
김남길 외, 전윤수 / 플래니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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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 가문의 딸이었던 윤정(김민선)은 오빠인 윤복이 자살하자 오빠 대신 남장여인이 되어  

화가로서의 삶을 살게 되는데...

 

'바람의 화원'이란 소설이 센세이션을 일으킨 후 드라마와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핵심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화가 중의 한 명인 신윤복이 여자였지 않을까 하는 상상력에서  

시작된 것인데 그 진위 여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소설과 드라마, 영화까지 제작되면서  

오히려 신윤복이 여자인 게 정설인 것처럼 되어버린 것은 좀 부적절한 것 같지만  

소설 등의 예술에서의 작가적 상상력으로서는 분명 독창적이고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영화 자체는 이미 아는 내용이라 그런지 그다지 특별날 게 없었다.  

김민선의 노출 등도 그다지 신선하지 못했고(그 전에도 '하류인생'인가에서 노출이 있었던 것 같다),  

윤복의 비밀을 아는 강무와의 사랑이나 김홍도까지 연루된 삼각관계는 신윤복의 정말 여자였을까  

하는 문제보다는 상투적인 삼각관계로 변질되고 말았다.  

오히려 문근영과 박신양이 출연했던 드라마가 더 나았다는 느낌이 든다.  

암튼 신윤복을 둘러싼 논란은 여러 장르를 거치면서 점점 돋보였던 상상력이 퇴색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어쨌든 신윤복의 성적 정체성은 무엇인지는 각자의 상상에 맡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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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언스(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다니엘 크레이그, 에드워드 즈윅 / UEK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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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중 나치의 유태인 학살은 전 유럽을 휩슬었다. 벨로루시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가족을 잃은 투비아(다니엘 크레이그)는 가족을 밀고했던 사람들을 죽인 후  

숲속에서 유태인들과 함께 숨어 지내기 시작하는데...

 

벨로루시판 쉰들러 리스트라 할 수 있는 투비아 비엘스키라는 실존 인물의 얘기를 영화로 만들었다.  

수많은 유태인들을 구해낸 사람이라는 점에선 쉰들러와 유사하지만 유태인들과 함께 목숨을 건  

생존의 투쟁을 벌인 점에선 부자여서 다소 편하게(?) 유대인들을 구해낸 쉰들러와는 비교가 된다.  

막상 유태인들을 받아들여 숲속에서 생활을 시작하지만 먹을 것도 부족하고  

늘 독일군들의 위협 속에 살아야 하는 힘겨운 생활이 펼쳐진다.  

먹을 것이 없게 되자 유태인들은 배은망덕하게도 불평을 하기 시작하고  

이런 갈등으로 인해 동생인 주스는 소련군으로 가 버린다.  

여러 위기를 겪지만 투비아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유태인들은 그나마의 생활을 이어가지만  

압박해 오는 독일군을 피해 필사의 탈주를 시작하는데...

 

무엇보다도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투비아와  

유태인들의 모습이 사실감 넘치게 그려진다.  

투비아 역의 다니엘 크레이그는 007의 제임스 본드보다 이 영화 속에서 더욱 빛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 하나도 간수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 수많은 유태인들을 이끌고  

그들의 목숨을 구해낸 투비아라는 인물의 위대함을 잘 보여준 영화였다.  

한 편에서는 히틀러와 같이 유태인의 씨를 말리는 인간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에선 투비아와 같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유태인들을 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투비아와 같은 사람들이 구해낸 유태인의 후손들이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워서  

팔레스타인 등 아랍인들에게 저지르는 만행을 생각하면  

투비아와 같은 인물들의 선행이 결과적으로 잘한 일인지에 대해선 씁쓸한 마음이 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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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인저 : 무황인담 초화한정판 디지팩 패키지 (2DISC)
안도 마사히로 / 아트서비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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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이 한창이던 일본 전국시대, 자신을 쫓는 사무라이들에게서

간신히 도망친 소년은 정체 모를 무사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는데...

 

사무라이들의 활극이 펼쳐지는 영화는 꽤 봤지만 애니메이션은 처음인 것 같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유혈이 낭자해서 좀 수위가 높다

특정한 시간에 태어난 소년의 피를 마시면 불로장생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발상에 명나라 황제의 명을 받고 파견된 무리들과

이에 협조하는 일본 사무라이들, 그리고 소년과 그를 돕는 무사.

이들의 혈투가 애니메이션임에도 비장감이 넘치게 그려졌고

소년과 개, 그리고 무사의 우정이 잘 그려진 애니메이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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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점 : 무삭제 감독판 (2disc)
유하 감독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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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말 동성애자인 왕(주진모)은 자신의 친위부대인 건룡위의 수장 홍림(조인성)과 뜨거운 관계이지만  

후사문제를 둘러싼 계속되는 원나라의 압박으로 원자를 얻기 위해  

홍림에게 왕후(송지효)와 동침하라고 명을 내리는데...

 

왕과 왕이 총애하는 부하, 그리고 왕후과 얽힌 묘한 삼각관계를 그린 영화.  

처음에는 왕과 홍림의 파격적인 동성애 장면이 연출되더니 왕을 대신해 원자를 생산하기 위한  

홍림과 왕후의 강요된(?) 관계가 펼쳐진다.  

하지만 몸이 움직이면 마음도 움직인다고 서서히 서로 마음이 끌리게 되는 홍림과 왕후.  

그리고 이들의 관계를 눈치 챈 왕의 질투와 분노가 결국 이들을 파멸로 몰고 가는데...

 

씨받이나 씨내리나 순전히 대를 잇기 위한 목적의 성관계가 대부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 되면서 사랑(?)으로 발전하는 내용의 얘기는 낯설지가 않았다.  

남의 집 대를 이어주기 위해 성관계를 갖는 사람들도 아무리 성적인 부분에만 치중한다 해도  

사람 마음이라는 게 몸이 가까워지면 자연스럽게 마음도 움직이는 게 보통이다.  

게다가 이들의 관계를 의심하고 질투하는 또 다른 사람까지 개입이 되면  

세 명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만큼 대를 잇는다는 목적의 허락된 불륜(?)은 위험한 도박임에 분명한 것임을  

이 영화를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주연배우들의 파격적인 동성애 장면이나 노출 연기가 화제가 되었지만  

진부한 스토리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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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스타워즈 : 클론전쟁
맷 랜터 외 목소리, 데이브 필로니 / 워너브라더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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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의 아들이 납치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그의 제자가 된 아소카 타노는  

자바의 아들을 구출하러 떠나고 그 배후에 엄청난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SF영화를 대표하는 스타워즈 시리즈가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왔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에피소드2인 '클론의 습격'과 유사한 배경과 스토리를 보여주었다.  

좀 다른 점이 있다면 역시 여제자인 아소카 타노의 존재일 것이다.  

CG로 보던 여러 장면들을 애니메이션으로 보니까 느낌이 사뭇 달랐다.  

스타워즈의 팬이라면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인데  

스타워즈의 팬이 아니라면 그냥 무난한(?) 정도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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