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점 : 무삭제 감독판 (2disc)
유하 감독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고려말 동성애자인 왕(주진모)은 자신의 친위부대인 건룡위의 수장 홍림(조인성)과 뜨거운 관계이지만  

후사문제를 둘러싼 계속되는 원나라의 압박으로 원자를 얻기 위해  

홍림에게 왕후(송지효)와 동침하라고 명을 내리는데...

 

왕과 왕이 총애하는 부하, 그리고 왕후과 얽힌 묘한 삼각관계를 그린 영화.  

처음에는 왕과 홍림의 파격적인 동성애 장면이 연출되더니 왕을 대신해 원자를 생산하기 위한  

홍림과 왕후의 강요된(?) 관계가 펼쳐진다.  

하지만 몸이 움직이면 마음도 움직인다고 서서히 서로 마음이 끌리게 되는 홍림과 왕후.  

그리고 이들의 관계를 눈치 챈 왕의 질투와 분노가 결국 이들을 파멸로 몰고 가는데...

 

씨받이나 씨내리나 순전히 대를 잇기 위한 목적의 성관계가 대부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 되면서 사랑(?)으로 발전하는 내용의 얘기는 낯설지가 않았다.  

남의 집 대를 이어주기 위해 성관계를 갖는 사람들도 아무리 성적인 부분에만 치중한다 해도  

사람 마음이라는 게 몸이 가까워지면 자연스럽게 마음도 움직이는 게 보통이다.  

게다가 이들의 관계를 의심하고 질투하는 또 다른 사람까지 개입이 되면  

세 명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만큼 대를 잇는다는 목적의 허락된 불륜(?)은 위험한 도박임에 분명한 것임을  

이 영화를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주연배우들의 파격적인 동성애 장면이나 노출 연기가 화제가 되었지만  

진부한 스토리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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