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 일반판 (1DISC)
김남길 외, 전윤수 / 플래니스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화원 가문의 딸이었던 윤정(김민선)은 오빠인 윤복이 자살하자 오빠 대신 남장여인이 되어  

화가로서의 삶을 살게 되는데...

 

'바람의 화원'이란 소설이 센세이션을 일으킨 후 드라마와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핵심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화가 중의 한 명인 신윤복이 여자였지 않을까 하는 상상력에서  

시작된 것인데 그 진위 여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소설과 드라마, 영화까지 제작되면서  

오히려 신윤복이 여자인 게 정설인 것처럼 되어버린 것은 좀 부적절한 것 같지만  

소설 등의 예술에서의 작가적 상상력으로서는 분명 독창적이고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영화 자체는 이미 아는 내용이라 그런지 그다지 특별날 게 없었다.  

김민선의 노출 등도 그다지 신선하지 못했고(그 전에도 '하류인생'인가에서 노출이 있었던 것 같다),  

윤복의 비밀을 아는 강무와의 사랑이나 김홍도까지 연루된 삼각관계는 신윤복의 정말 여자였을까  

하는 문제보다는 상투적인 삼각관계로 변질되고 말았다.  

오히려 문근영과 박신양이 출연했던 드라마가 더 나았다는 느낌이 든다.  

암튼 신윤복을 둘러싼 논란은 여러 장르를 거치면서 점점 돋보였던 상상력이 퇴색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어쨌든 신윤복의 성적 정체성은 무엇인지는 각자의 상상에 맡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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