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 일반판 CE - 할인행사
카르멘 마우라 외, 페드로 알모도바르 / AltoDVD (알토미디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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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살고 있는 라이문다(페넬로페 크루즈)는

딸이 자신을 추행하려던 아빠를 죽이자 그 뒷수습에 나서는데...

 

여자들의, 여자들에 의한, 여자들을 위한 이야기

남 모를 아픔을 가지고 억척스레 살아가던 라이문다에게 또 다시 시련이 찾아왔다.  

딸이 남편을 살해한 것.  

이 끔찍한 일을 수습하기도 힘든데 죽은 줄만 알았던 어머니와의 재회가 기다리고...

 

이 영화는 예전에 본 '안토니아스 라인'을 떠올리게 했다.

안토니아를 중심으로 한 모계사회를 그린 '안토니아스 라인'과

라이문다를 중심으로 한 여자 가족들의 얘기는 많은 점에서 공통점이 있었다.

영화에서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상처와 고통을 주는 가해자이고

여자들은 남자들에게서 받은 상처와 고통을 서로 감싸준다.

마치 남자란 없는 게 나은 존재들이다.

가부장적인 남성들의 폭력 속에 희생된 여자들이 서로 아끼고 감싸며 살아가는 모습

즉 여자들만의 공감대는 남자가 보기에도 부러웠다.

 

미모로만 어필했던(?) 페넬로페 크루즈의 억척스럽고 당당한 엄마로의 변신도 돋보였고

제목처럼 인류의 근원이자 마음의 고향인 따뜻한 모성으로의 회귀를 간절히 갈망하게 만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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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의 이중생활 SE (2DISC) - 일반 킵케이스
이렌느 야곱 외,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 AltoDVD (알토미디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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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베로니카와 프랑스의 베르니끄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이 두사람은 외모도 똑같지만 서로의 존재를 모른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텔레파시가 통하듯 어렴풋이 그 존재감을 느끼는데...

어느날 폴란드의 베로니카가 공연 도중 돌연히 사망하자

프랑스의 베로니끄는 왠지 모를 슬픔을 느끼게 되는데...

 

나도 가끔씩 나와 똑같은 존재가 지구 저편 어디에 존재하지는 않을까 생각하곤 했다.

지구가 아니면 우주 어딘가에서라도...

이 영화는 바로 그런 생각을 영상으로 옮긴 것이다.

이 우주에서 내가 유일무이한 존재일지도 모르지만

나와 똑같은 존재가 시공간만 다른 곳에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시간과 공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다.

인간의 인식의 한계로 인해 아직 명백한 정답을 제시하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이 난해한 질문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크쥐스토프 키에슬롭스키 감독의 철학적 주제와 그에 걸맞는 영상

그리고 1인 2역의 이렌느 야곱의 청순한 매력도 돋보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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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2DISC)
킬리언 머피, 켄 로치 / AltoDVD (알토미디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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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켄 로치 감독의 영화

그가 늘 다루는 아일랜드 독립이 이 영화의 소재인데

아일랜드는 우리와 너무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어 더욱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

영국의 압제에 맞서 독립투쟁을 벌였고 독립은 했으나 북아일랜드가 여전히 영국령이어서

우리와 같진 않지만 분단상태에 있고

독립과정에서 현재 아일랜드만이라도 독립하자는 측과

북아일랜드까지 포함해 완전한 독립을 이루자는 측으로 갈라져

동족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사태에 이르는 점도 우리 역사와 거의 동일한 점이다. 

 

그리고 '태극기 휘날리며'를 연상시키듯

형과 동생이 각각 다른 편에 서서 싸우게 되는 점 그들의 비극적인 운명에 정말 가슴 아팠다.

서로 동족이면서, 그보다 더 형제이면서도 서로의 생각과 입장이 달라서 총을 겨누어야 하는

이런 비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내는 인간의 역사가 끔찍할 뿐이다.

'누구와 싸우는 지는 분명하지만 왜 싸우는 지는 모르겠다'는

영화 속 대사처럼 그들이 한 번 어느 측에 서게 되면 맹목적이 되어  

처음의 순수한 동기나 목적은 뒤로 한 채 오로지 싸우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된다. 

그리고 친구와 가족을 죽일 정도로 국가니, 신념이니 하는게 지킬 가치가 있는지는 정말 난제다. 

지금 그런 갈등을 겪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게 정말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도 우리 사회엔 갈등이 너무 커서 각자 처한 입장에 따라 으르렁대면서 싸우고 있는데

제발 서로 다투지 않고 평화롭게 살 수 있 세상이 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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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서평단 활동 종료 설문 안내

•  서평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지금 마지막으로 읽고 있는 책인데 부성의 역사에 대해 여러 사례를 들어 

  잘 설명하고 있다. 모성은 천부적인 것이라면 부성은 인위적인 것이란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  서평단 도서의 문장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구절 

  인간에게는 어떻게 태어나느냐 보다는 어떻게 죽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39쪽

  

 


•  서평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알라딘 서평단을 하면서 느낀 점 

알라딘 서평단은 다른 서평단에 비해 짧은 기간 내에 책을 엄청 받는다.  

그래서 솔직히 책을 읽어야 하는 의무감과 서평의 부담을 느끼곤 했는데 

이제 2기가 종료하니 시원섭섭한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역시 그냥은 쉽게 선택하지 않았을 책들을 읽을 기회를 가졌다는 점이다.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치적인 성향을 띤 책들이 더러 있었는데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감이 든다. 

그리고 과학 관련 서적이 거의 없었다는 점도 아쉬운 점이다. 

여러 부담에도 불구하고 책 욕심 때문에 3기에도 지원을 했는데 어떻게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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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를 리뷰해주세요.
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 - 한두 줄만 쓰다 지친 당신을 위한 필살기 이만교의 글쓰기 공작소
이만교 지음 / 그린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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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학창시절부터 글쓰기를 배우지만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목적보다는 고득점을 위한 수험용  

글쓰기를 배우는 것이어서 제대로 된 글쓰기 교육을 받은 것 같지는 않다.  

나도 서평이라는 것을 좀 끄적대고는 있지만 순전히 나만의 기록용으로 쓰는 것이지  

제대로 된 글을 쓰고 있는지는 정말 의문이고 자신이 없다.  

그나마 서평은 어떤 책을 읽고 난 감상이라서 책 내용이라도 요약하면 되지만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 같다.

 

이 책은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저자가  

글쓰기 수업을 통해 익힌 제대로 된 글쓰는 방법에 대해 잘 설명하는 책이다.

먼저 글쓰기란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대부분 글을 쓸 때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담아 쓰기보다는  

예쁘고 좋은 글을 쓸 욕심으로 미화하거나 과장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글은 그 글을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가 없다. 진실함이 담겨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쓰는 것이 글쓰기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선 역시 독서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 없다.

자신의 글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씨앗 도서'와 그 책 속에 담긴 '씨앗 문장'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기본 준비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좋은 책을 고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저자는 각자 자기 상황과  

자기가 하고 있는 고민에 맞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한다.  

공감할 수 있는 책이나 좋은 구절들이 많아 밑줄 그은 부분이 많은 책들이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이후 본격적인 글쓰기 강의가 시작된다.  

글쓰기의 필수요건이 언어적 감수성을 키우는 것부터 시작해서  

일상언어와 출판언어는 다르기 때문에 상투적인 관용구를 피하라는 것,  

'주인공 및 화자 되기'를 통한 일종의 퍼포먼스 펼치기, 나만의 창작언어 구사하기,  

구현적 글쓰기 등을 통해 진정으로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실제 수강생들이 쓴 글에 대한 강평을 통해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를 가르쳐 주는 방식이어서  

마치 직접 글쓰기 강좌를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자가 잘못된 글이라고 수정해주는 수강생들의 글이 그렇게 나쁘지 않아 보인 것을 생각하면  

나도 아직 좋은 글을 보는 안목도 쓸 능력도 되지 않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말 잘하는 사람이 대접을 받는 시대가 되어서 너도나도 말 잘하기 위한 화법 공부에는 열을 올리지만  

글을 잘 쓰기 위해 글쓰기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은 작가 지망생 빼고는 없는 것 같다.  

더욱이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가 국어보다 훨씬 중요한 것처럼 인식되고 있고,

인터넷에서 각종 외계어들이 범람하다 보니 글쓰기의 중요성이 소홀하게 대접받는 게 현실이다.

그런 시점에 나름의 주관을 가지고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 이 책은  

책 제목처럼 제대로 된 글쓰기를 통해 나 자신의 감정에도 충실하면서 변화를 시도할 계기를  

마련해 준 책이었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제대로 된 글쓰기 방법을 배울 수 있게 해준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글을 잘 쓰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사람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글쓰기란, 글로써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자신의 평소 느낌을 존중하는 태도야말로, 글감을 찾는 가장 빠르고 유일한 길이다. 창조적인 글쓰기를 하려면 일단 섬세하고 민감한 감각ㆍ낌새ㆍ눈치만으로 문제를 간파하고 파고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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