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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 일반판 CE - 할인행사
카르멘 마우라 외, 페드로 알모도바르 / AltoDVD (알토미디어)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딸과 함께 살고 있는 라이문다(페넬로페 크루즈)는
딸이 자신을 추행하려던 아빠를 죽이자 그 뒷수습에 나서는데...
여자들의, 여자들에 의한, 여자들을 위한 이야기
남 모를 아픔을 가지고 억척스레 살아가던 라이문다에게 또 다시 시련이 찾아왔다.
딸이 남편을 살해한 것.
이 끔찍한 일을 수습하기도 힘든데 죽은 줄만 알았던 어머니와의 재회가 기다리고...
이 영화는 예전에 본 '안토니아스 라인'을 떠올리게 했다.
안토니아를 중심으로 한 모계사회를 그린 '안토니아스 라인'과
라이문다를 중심으로 한 여자 가족들의 얘기는 많은 점에서 공통점이 있었다.
영화에서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상처와 고통을 주는 가해자이고
여자들은 남자들에게서 받은 상처와 고통을 서로 감싸준다.
마치 남자란 없는 게 나은 존재들이다.
가부장적인 남성들의 폭력 속에 희생된 여자들이 서로 아끼고 감싸며 살아가는 모습
즉 여자들만의 공감대는 남자가 보기에도 부러웠다.
미모로만 어필했던(?) 페넬로페 크루즈의 억척스럽고 당당한 엄마로의 변신도 돋보였고
제목처럼 인류의 근원이자 마음의 고향인 따뜻한 모성으로의 회귀를 간절히 갈망하게 만든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