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우디 알렌 감독, 스칼렛 요한슨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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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애정관을 가진 두 친구인 비키(레베카 할)와 크리스티나(스칼렛 요한슨)은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스페인 베르셀로나로 여행을 간다.  

그곳에서 느끼한 스타일의 화가 후안 안토니오(하비에르 바르뎀)가 접근하자  

비키와 크리스티나 둘 다 호감을 느끼는데...

 

보수적인 스타일에 약혼자까지 있는 비키와 자유분방한 스타일의 크리스티나가  

왜 안토니오에게 빠지는지는 솔직히 잘 이해가 되진 않았지만 다 나름의 취향이 있으니깐 그렇다 쳐도  

두 명에게 동시에 치근거리는 안토니오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한 마디로 복 받은 남자라고 해야할까...ㅋ

두 명으로도 모자라 안토니오의 전처인 마리아(페넬로페 크루즈)까지 나타나  

한 남자를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인다. 그 와중에 안토니오와 크리스티나, 마리아의 묘한 관계까지  

점점 점입가경이지만 또 언제 그랬냐는듯이 비키와 크리스티나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다.

 

그야말로 열정의 나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벌어지는 한 여름의 일탈이라 할 만 했다.  

그 순간에는 다들 진심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여행지에서의 사랑이 그러하듯  

여행이 끝나면 사랑도 끝나게 마련이다. 어떤 상황이 만들어 준 감정은 그 상황이 끝나면  

사라지는 게 대부분인 것 같다. 대표적인 뉴요커인 우디 앨런 감독이 스페인을 배경으로 찍은  

이 영화는 스페인이라는 열정의 무대에서 벌어지는 남녀간의 얽힌 사랑의 감정을 잘 그리고 있다.  

스페인 같은 동네에 가면 아무래도 감정이 업 되어서 그냥 호감가는 정도도 사랑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한 순간 사랑의 열병에 휩싸이는 게 추억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불장난이 되기 쉽다는 사실도 잘 보여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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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트랜스포머 (1DISC)
마이클 베이 감독 / 파라마운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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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생명체 트랜스포머의 두 세력인 오토봇과 디셉티콘은

에너지의 원천인 큐브가 지구에 있는 사실을 알자 이를 차지하기 위해 지구로 잠입하는데...

 

화려한 볼거리로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던 영화

변신로봇들이 펼치는 화려한 액션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들의 향연,

특히 변신로봇들은 주로 멋진(?) 자동차로 변신해 많은 남자들의 어린 시절 추억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F-22 랩터 등 최첨단 미공군 주력기들까지 선보여 그야말로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스토리 자체는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보던 거지만 생동감 넘치는 변신로봇 캐릭터들의 매력과

헐리웃 CG 기술의 극치를 확인시켜 준 영화  

최근에 개봉한 2편에선 과연 얼마나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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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disc, 일반판)
데이비드 핀처 감독 / 워너브라더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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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할아버지의 외모로 태어나 부모에게 버림받은 벤자민(브래드 피트)은 양로원에서 길러진다.  

태어날 때 거의 죽기 직전의 노인의 외모를 지녔던 벤자민은 신기하게도 나이가 들수록 차츰 젊어지고, 나이로는 자신의 또래인 데이시(케이트 블랑쉐)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되는데... 

 

'위대한 개츠비'로 유명한 스콧 피츠제랄드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나이를 거꾸로 먹는 남자의 삶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대부분의 소설이나 영화에서 나이를 빨리 먹거나, 조로증에 걸리거나 어른이 되어 버린 아이 얘기는  

종종 등장했었는데 나이를 거꾸로 먹는 설정은 처음 봐서 신선했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리는 벤자민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생기가 넘치는 삶을 살게 되고  

다시 만난 데이시와의 사랑도 예쁘게 키워나간다.  

하지만 그들에겐 다른 커플에겐 없는 남다른 고민이 있었고 결국 벤자민은 데이시를 떠나게 되는데...

 

서로의 육체적 나이가 비슷한 시점에선 전혀 문제되지 않았지만  

그들의 육체적 나이차는 다시 벌어지기 시작한다.  

같이 늙어갈 수 없는 고통이 그들을 이별하게 만드는데 자신이 짐이 되는 게 싫었던 벤자민이  

데이시를 떠나지만 결국 어린 그를 돌보는 건 데이시의 몫이었다.  

우리가 흔히 사랑하면 나이 차이는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이 영화 속처럼 나이를 서로 정반대로  

먹는다면 결코 만만한 문제가 아닐 것이다. 물론 늙으면 아기가 된다면 말도 있지만 노인과 아이는  

전혀 다르다. 노인은 그나마 치매가 아니고 거동이 가능하면 부양하는 게 크게 어렵진 않지만  

유아의 경우 한시도 돌보지 않으면 안 되는 존재다. 암튼 서로 나이가 교차하는 운명의 벤자민과  

데이시의 사랑을 흥미롭게 잘 그린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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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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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료지는 카드위조를 통해 다른 사람의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다른 회사의 소프트웨어를 불법복제하는 등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다.  

유키호는 대학교때 만난 연합동아리 선배 마코토와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데  

마코토가 파견직원인 치즈루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녀에게 고백하려 하자 묘한(?) 일이 일어나는데...

 

어린 시절 아버지와 어머니가 죽는 끔찍한 사건을 겪은 유키호와 료지

이제 성인으로 성장한 그들의 얘기가 펼쳐진다.  

학교 다닐때부터 성매매 알선 등으로 범죄에 발을 들여놓은 료지는

이제 본격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첨단 범죄와 이에 따르는 뒷처리를 일삼는 범죄자가 된다.  

넉넉한 집안의 아들 마코토와 결혼한 유키호는 겉으로는 화목한 결혼생활을 하는 것 같지만  

마코토는 유키호에게 그다지 애정이 없다. 유키호도 주식 등 점점 가정보다는 밖에서

일하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지고 마코토와 집안 일에 소홀해지는 가운데

마코토는 골프 연습장에서 우연히 치즈루와 재회하게 되는데...

 

어린 시절부터 범죄에 발을 들여놓았던 료지는 이제 완전히 전문 범죄자가 되었고  

유키호는 그럴 듯한 결혼생활을 해서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것 같았지만 결국 마코토와도 이혼하고 만다.

유키호는 이혼 이후 자신의 사업을 활발히 해나가는 가운데

동아리 선배인 시노즈카의 사촌 형인 야스하루의 청혼을 받는데

시노즈카는 그녀에 대해 꺼림칙한 기분을 느끼고 그녀의 정체(?)를 뒷조사하기 위해  

탐정 이마에다를 고용하고, 전당포 주인 살해사건을 담당하던 형사 사사가키까지 등장하여  

그들의 뒤를 추적하자 점점 료지와 유키호의 비밀이 드러날 위기를 맞게 된다.

 

점점 료지와 유키호는 극단으로 치닫는 느낌을 보여준다.

료지야 원래부터 범죄에 친한 인물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유키호는 이상하게도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지 못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의 결혼이어서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지만  

그녀는 늘 위기상황에 빠지만 이를 모면하게 해주는 이상한(?) 일들이 발생한다.  

그리고 그녀는 주위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든다. 본인이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간에 불행을 몰고  

다니는 그녀에 대해 시노즈카가 뒷조사를 시키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 같았다.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는 료지와 유키호. 그리고 그들을 뒤쫓는 탐정 이마에다와 형사 사사가키.  

과연 료지와 유키호 사이에 숨겨진 비밀이 과연 무엇이기에 그들을 범죄와 불행, 각종 사건들  

속으로 몰고가는지 궁금하다. 두 사람과 주변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파멸로 몰아넣는  

그들만의 비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지 빨리 하권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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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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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포를 운영하던 기리하라 요스케가 살해되자 경찰은 그가 치근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여자  

니시모토 후미요를 의심하지만 별다른 증거를 찾지 못하던 중  

후미요와 사귀던 데라사키라는 남자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후미요도 사고인지 자살인지 불명확한 가스 질식으로 사망하고 마는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이 책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책을 산 지는 좀 되었는데 세 권이라는 부담과 다른 책들에 밀려 아껴두고(?) 있었는데  

손예진 주연의 영화가 촬영 중이라는 얘길 듣고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미리 읽기로 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분명 현재 일본에서 가장 잘 나가는 작가 중의 한 명인 것 같다.  

그의 책이 번역되어 나오는 것만 봐도 분명 그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는데  

나는 겨우 '용의자 X의 헌신'밖에 읽지 못했다.  

'용의자 X의 헌신' 외에 쏟아져나오는 그의 신간들에도 관심이 갔지만  

그의 또다른 대표작인 '백야행'을 먼저 읽고 싶었다.

 

전당포 주인 살인사건은 혐의를 받던 관련 인물들의 사망으로 인해 흐지부지되어 장기미제가 되고만다.  

하지만 이 사건이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것은 나중에 또다른 사건들을 부르는 결과를 낳는다.

후미요의 딸이었던 유키호는 친척인 레이코의 양녀로 입양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기리하라 요스케의 아들 기리하라 료지는 자신만의 사업(?)을 꾸려나가면서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어머니를 잃은 유키호와 아버지를 잃은 료지

유키호는 레이코의 양녀가 된 후 타고난 미모를 바탕으로 인기를 독차지하는 학창시절을 보낸다.  

그런 유키호를 흠모하는 에리코와 같은 단짝 친구도 생기지만 그녀 곁에선 늘 사고(?)가 발생한다.

학교에선 거의 혼자 생활하던 료지는 외로운(?) 여자들과 친구들의 성매매를 주선하는 등의 
사업으로  

범죄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데 유키호와 료지의 주변에선 왜 끊임없이 사고가 발생하는 것일까...

 

백야행 상권에서는 모든 일의 발단인 전당포 주인 살인사건을 시작해

두 주인공인 유키호와 료지의 학창시절까지를 그리고 있다.

끔찍한 일을 겪었음에도 새롭게 출발한 유키호는 나름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반듯하게 성장해가는 것 같지만 그녀의 친구들에게 꼭 안 좋은 일이 생긴다.  

유키호의 미모와 우아함에 다들 반하지만 그녀에겐 왠지 모를 어두움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료지의 경우 애당초 범죄 세계에 발을 들여 놓아 각종 불법적인 행동을 하는데  

점점 그의 범행이 교묘해지는 동시에 흉악해진다.

특별한 인연(?)을 가진 두 사람은 서로 직접적으로는 얼키지 않으면서 묘하게 연결된 느낌을 풍기는데  

아마도 그들의 비밀은 마지막에 가서 밝혀질 것 같다.  

유키호와 료지가 성장해가면서 벌어지는 일들과 과거의 사건간에는 과연 무슨 관계가 있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두 사람의 악영향은 어떻게 끝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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