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전당포를 운영하던 기리하라 요스케가 살해되자 경찰은 그가 치근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여자  

니시모토 후미요를 의심하지만 별다른 증거를 찾지 못하던 중  

후미요와 사귀던 데라사키라는 남자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후미요도 사고인지 자살인지 불명확한 가스 질식으로 사망하고 마는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이 책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책을 산 지는 좀 되었는데 세 권이라는 부담과 다른 책들에 밀려 아껴두고(?) 있었는데  

손예진 주연의 영화가 촬영 중이라는 얘길 듣고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미리 읽기로 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분명 현재 일본에서 가장 잘 나가는 작가 중의 한 명인 것 같다.  

그의 책이 번역되어 나오는 것만 봐도 분명 그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는데  

나는 겨우 '용의자 X의 헌신'밖에 읽지 못했다.  

'용의자 X의 헌신' 외에 쏟아져나오는 그의 신간들에도 관심이 갔지만  

그의 또다른 대표작인 '백야행'을 먼저 읽고 싶었다.

 

전당포 주인 살인사건은 혐의를 받던 관련 인물들의 사망으로 인해 흐지부지되어 장기미제가 되고만다.  

하지만 이 사건이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것은 나중에 또다른 사건들을 부르는 결과를 낳는다.

후미요의 딸이었던 유키호는 친척인 레이코의 양녀로 입양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기리하라 요스케의 아들 기리하라 료지는 자신만의 사업(?)을 꾸려나가면서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어머니를 잃은 유키호와 아버지를 잃은 료지

유키호는 레이코의 양녀가 된 후 타고난 미모를 바탕으로 인기를 독차지하는 학창시절을 보낸다.  

그런 유키호를 흠모하는 에리코와 같은 단짝 친구도 생기지만 그녀 곁에선 늘 사고(?)가 발생한다.

학교에선 거의 혼자 생활하던 료지는 외로운(?) 여자들과 친구들의 성매매를 주선하는 등의 
사업으로  

범죄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데 유키호와 료지의 주변에선 왜 끊임없이 사고가 발생하는 것일까...

 

백야행 상권에서는 모든 일의 발단인 전당포 주인 살인사건을 시작해

두 주인공인 유키호와 료지의 학창시절까지를 그리고 있다.

끔찍한 일을 겪었음에도 새롭게 출발한 유키호는 나름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반듯하게 성장해가는 것 같지만 그녀의 친구들에게 꼭 안 좋은 일이 생긴다.  

유키호의 미모와 우아함에 다들 반하지만 그녀에겐 왠지 모를 어두움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료지의 경우 애당초 범죄 세계에 발을 들여 놓아 각종 불법적인 행동을 하는데  

점점 그의 범행이 교묘해지는 동시에 흉악해진다.

특별한 인연(?)을 가진 두 사람은 서로 직접적으로는 얼키지 않으면서 묘하게 연결된 느낌을 풍기는데  

아마도 그들의 비밀은 마지막에 가서 밝혀질 것 같다.  

유키호와 료지가 성장해가면서 벌어지는 일들과 과거의 사건간에는 과연 무슨 관계가 있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두 사람의 악영향은 어떻게 끝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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