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제상식 충전소
최진기 지음 / 한빛비즈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경제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지만
제대로 몰라서 답답함을 느낄 때가 종종 있을 것이다.
뉴스나 신문에 경제 관련 소식을 접할 때 과연 이게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안 가는 내용들도 있고,
요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재테크에 대해서도 과연 어떻게 할지를 몰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상식이라 할 수 있지만 잘 알지 못하는 금융, 경제지표, 증권, 부동산, 경제정책, 국제경제의
6분야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우리가 경제뉴스에서 쉽게 접하는 내용들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인 금리에 대해선 막연히 이자율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금리가 경기와 직결되어 있으며 금리에 따라 재테크를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지 잘 알려 주었다.
한국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가 높으면 채권에 투자하는 게 낫고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기엔 주식이나 부동산이 더 현명한 투자대상이라고 하는데
이는 일반론이라 구체적인 재테크를 하려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 같다.
경제지표에선 믿기 어려운 실업률 통계의 본질을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실업자에 해당하려면 전체 인구 중 15세 이상으로 노동의사 있어야 하는데 학생, 주부, 노인 등은 물론
백수 중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자까지 노동의사가 없다고 간주하여 실업자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실업자에는 오로지 열심히 입사원서를 내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떨어지는 사람만이 해당되었다.
거기다 조사대상 주 동안 수입이 있는 일을 전혀 하지 않았고, 4주 동안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고,
일자리가 주어지면 즉시 취업이 가능한 사람만 실업자에 해당하니
실업자가 되는 건 정말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니 실업률은 맨날 3% 정도밖에 안 된다 떠들어도 주위에는 백수들이 우글거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처럼 다른 나라에 비해 자영업자가 많고 비정규직의 비율까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정부가 시행하는 각종 공공근로사업이나 인턴 제도는
실업률만 줄이는 생색내기성 대책에 불과함을 잘 알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은 있지만 돈 벌었다는 사람은 찾기 힘든 증권과
지금은 조금 수그러들었지만 투기 광풍을 몰고 왔던 부동산에 대해서도 여러 관점에서 알기 쉽게
소개를 하는데 주가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인덱스펀드는 그나마 해볼 만한 상품이 아닐까 싶었다.
(물론 주식투자는 내 성격에 전혀 맞지 않는다.ㅋ)
부동산과 관련해서도 쉽지 않은 부동산가격의 안정 방법을 제시하고, 요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반값아파트니 보금자리주택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경제정책과 관련해선 금산분리 완화, 감세 정책, FTA의 득실 등 요즘 한참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의
의미와 실체를 알기 쉽게 분석하고 있고, 국제경제와 관련해선 일본의 버블 붕괴 이유, 미국의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최근 유럽발 경제위기까지 국제적 경제현실까지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경제에 대해
그동안 너무 무신경하게 살아왔음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냥 회사만 왔다갔다하면서 주는 월급으로만 살다 보니 각종 경제뉴스를 제대로 모르면서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았는데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된 경제상식을 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경제를 제대로 알아야 세상살이도 훨씬 수월해질 수 있고
세상 돌아가는 것도 잘 알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계기를 마련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