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 천사인가 악마인가 - 인간의 마지막 질문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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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세계미래보고서 2026-2036'에서 AGI가 야기할 미래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제목부터 AGI가 인류에게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대놓고 문제제기를 한다. 

AI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어느새 AI가 일상에 상당히 

침투해 있고 그보다 상위 버전이라 할 수 있는 AGI를 논하고 있는 상황이니 기술의 급격한 발전을 

인간의 인식이 따라가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뇌과학자인 김대식 교수의 책은 '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를 읽어봤는데 이번엔 가장 핫하면서도 궁금한 주제를 

어떻게 다뤘는지 기대가 되었다.


먼저 인터넷의 역사를 간략하게 설명하면서 얘기를 시작하는데 인터넷이 1970년대 초에 이미 완성 

단계에 도달했지만 이메일 정도 외에는 상용화되지 못하다가 팀 버너스리가 월드 와이드 웹을 

제안하며 현재와 같은 상황에 이르렀음을 얘기하며 최초의 브라우저 이름이 '모자이크'로 여기서 

'모자이크 모멘트'란 말이 나왔다고 한다. 브라우저가 등장하면서 인터넷이 급격하게 확산되었다면 

인공지능에선 챗GPT가 그런 역할을 했다. 인공지능의 개념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 인간과 대화가 

가능하고 세상을 알아보는 기계를 만드는 게 목표였는데 아직 완전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른 생성형 AI가 출현하게 되었고 급속하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런 생성형

AI가 보편화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인류의 대응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AI 개발로 구글

등 주요 업체의 탄소배출량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에릭

슈미트는 어차피 AGI 개발을 막을 수도 없는 상황이니 차라리 빨리 AGI를 만들어 기후 문제를 

AGI에게 맡기자고까지 한다. 그리고 지금은 스마트폰이 중심이라면 AI 세상이 되면 팔이 자유롭지

못한 휴대폰이 아닌 새로운 기기가 시장 쟁탈전이 벌어질 거라 예측한다. 애플, 삼성 등 휴대폰 업체는

계속 휴대폰 기반을 유지하려 하는 반면 구글 등 휴대폰 시장에서 소외된 업체들은 아예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려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AI와 로봇의 보편화로 인해 세상이 다시 요동칠 것 같은데

미래에 전망은 낙관적인 견해와 비관적인 견해가 대립된다. 당장 인간의 일자리가 조만간 이들에 

의해 대체될 것은 명확한데 그로 인해 인간은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 것인지 문제가 대두되면서 

기본소득 얘기가 공론화될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로마 시대에 여러 지역을 정복해서 노예들이

대거 유입되다 보니 정작 로마의 중산층이 몰락하자 기본소득이 도입된 적이 있다는 사실도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AGI 단계에 이르면 분명 인류의 삶은 지금과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할 것 같다. 저자는

AGI 시대의 위험을 생각하면 차라리 개발을 안 하는 게 더 낫다는 의견이지만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고 전망하면서 AGI와 인간이 공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심지어 기계에게 절을 

하는 사진을 미리 찍어놓을 정도로 나름 대비(?)를 하고 있는데 그다지 와닿지 않았던 AGI 세상에

대한 이해와 경각심을 제대로 일깨워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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