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것들 - 잘난 척 인문학,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김대웅 지음 / 노마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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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최초의 것'이라는 책을 통해 18가지 분야의 최초의 것들을 만나본 적이 있는데 이 책은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의식주와 관련된 여러 최초의 것들을 다루고 있다.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는 전에 저자의 '신화와 성서에서 유래한 영어표현사전'을 통해 정말 유용한 지식들을 많이 얻어

이 책에서는 과연 어떠한 흥미로운 정보들을 제공할지 기대가 되었다.


이 책에선 의, 식, 주의 순서대로 총 537개의 테마를 선정하여 우리가 잘 몰랐던 최초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들려주는데 먼저 인류 최초의 '내복'이 된 무화과 잎으로 시작한다. 성경에서 아담과 이브가 

옷을 입고 살지 않았다가 선악과를 따먹은 후 옷으로 만들어 입은 재료가 바로 무화과 잎이라는 것이다.

요즘은 웨딩드레스는 하얀색, 장례식에는 검은 옷이 공식처럼 되고 있지만 영국과 프랑스에서 하얀 

웨딩드레스가 처음 등장한 건 16세기이고 18세기 말에 와서야 일반화되었다고 하며 고인을 애도해 

입는 검은 옷도 공포 때문에 생긴 습관이라고 한다. 결혼반지가 처음 등장한 것은 기원전 2800년경의

이집트 제3왕조이고 왼손 약지에 끼는 관습은 기원전 3세기경 그리스 의사들이 이른바 '사랑의 혈관'이

약지에서 곧바로 심장으로 흐른다고 잘못 알고 있었던 것에 기원한다. 턱시도의 어원이 '늑대'라거나

블루진이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유래했으며 최초의 패션 디자이너를 배출한 것이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흥미로운 사실들을 만날 수 있었다. 스타킹은 여자들만 사용하는 거란 편견이 있지만 사실 군인들이

다리보호용으로 먼저 사용했고, 고래수염에서 브래지어가 탄생했으며 부츠는 키높이구두의 원조라는

재밌는 사실들도 알 수 있었다.


주식과 먹거리에 대해선 과일 얘기로 시작하는데, 'apple'이 원래는 과일이라는 뜻이었다가 노르만

정복 이후 프랑스에서 들어온 'fruit'에 밀려 요즘처럼 사과를 의미하게 되었다고 한다. 세계를 바꾼 

다섯 개의 사과로는 '원죄의 사과', '파리스의 사과', '빌헬름 텔의 사과', '뉴턴의 사과', '애플의 사과'를

들고 있고, 파인애플은 과일의 왕 대접을 받다가 루이 14세가 껍질 채 먹다 입술을 다치면서 한동안

프랑스에서 재배를 못하는 황당한 사건도 벌어졌다. 돼지고기나 소고기 등에 대한 종교적 금기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비롯해 정말 다양한 먹거리들에 얽힌 에피소드와 가스 오븐 등 여러 주방용품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었다. '주'와 관련해선 신전을 필두로 해서 교회, 성당, 궁전 등 여러 건물들의 역사와

유원지, 동물원, 영화관 등 각종 오락시설의 등장과 관련된 몰랐던 사실들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을 머릿속에 제대로만 넣을 수 있다면 정말 잘난 척을 할 수 있겠지만 너무 정보의

홍수라 많은 걸 기억하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 같다. 몇 개라도 확실히 내것으로 만드면 언젠가는 써

먹을 날이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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