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 한권으로 인간 심리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11월
평점 :
예전에 '지적교양 지적대화 걸작 문학작품속 명언 600'라는 책을 통해 주옥같은 문학작품 속 촌철살인
같은 문구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을 만나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
역시 같은 저자의 책이라 비슷한 컨셉의 책이라 할 수 있었는데 총 다섯 파트에 걸쳐 여러 심리학자들
책 속의 인상적인 문구들을 소개한다. 한 명 당 20개씩 소개하고 있으니 총 35명의 심리학자(?)들이
이 책에 등장하고 있다.
먼저 파트1은 '내 속엔 내가 너무 많아'라는 제목으로 마음속에 숨겨둔 무의식과 잠재력을 다루었던
심리학자들이 등장한다. 당연히 정신분석학의 창시자로 인류 문화에 큰 영향력을 끼친 프로이트가
포문을 연다. 먼저 10개의 문구를 소개하고 저자의 간략한 정리와 평가를 소개한 후 다시 10개의 문구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는데 각 명언들을 영어로도 소개하고 있어 영어 공부하는 데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다음 주자는 프로이트의 제자이면서 프로이트와는 좀 다른 견해를 보인 융이
등장했는데 얼마 전에 봤던 '데인저러스 메소드'라는 영화에서 융과 프로이트, 슈필라인의 얘기를
접해서 그런지 느낌이 남달랐다. 이렇게 정신분석학의 거두들이 등장해 다음으론 아들러가 아닐까
예상해봤지만 난데없이 말콤 글래드웰이 등장했다. 나름 그의 책들을 여러 권 읽어서 본 듯한 문장이
여럿 있었는데 이 책의 아쉬운 부분은 각 문장의 출처인 책을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문장이 수록된
책까지 알려줬다면 그 책을 읽을 때 좀 더 유심히 읽어볼 수 있고 이미 읽은 책이면 다시 한 번 찾아볼
수 있었을 것인데 출처가 없다 보니 어떤 책을 봐야 그 문장을 만날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었다. 파트2
에선 '불쑥 튀어나오는 우리의 본능'이란 제목으로 인간 행동 심리학에 대한 모든 것을, 파트 3에선
'그 사람들은 왜 그랬을까?'라는 제목으로 개인과 집단은 다름을 알려주는 사회심리학을, 파트 4에선
'무거운 마음에서 벗어나는 법'이란 제목으로 심리치유와 마음챙김의 비법을, 마지막 파트 5에선 '함께
사는 세상, 나만의 관계망 만들기'란 제목으로 관계와 대화법에 대한 심리학 비밀을 다룬 사람들의
명언들을 소개한다. 대니얼 카너먼, 이반 파블로프, 에이브러햄 매슬로우 등 친숙한 이름들이 대거
등장했는데, 특히 스탠리 밀그램, 레온 페스팅거, 해릴 할로까지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에 나왔던
사람들과 '설득의 심리학'으로 유명한 로버트 치알디니까지 심리학과 조금이라도 연관이 되는 유명
인사들은 총출동해서 그들이 어떤 얘기들을 했는지 대략이나마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