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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심리학 콘서트 - 독자들이 선택한 대중심리학의 텍스트 ㅣ 심리학 콘서트
공공인문학포럼 지음 / 스타북스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경제학 콘서트', '정재승의 과학콘서트'를 비롯해 한때 각종 분야의 '콘서트' 제목의 책들이 봇물을
이루던 때가 있었다. 몇 권이 '콘서트'란 제목으로 성공하다 보니 너도 나도 '콘서트'를 갖다 붙이는
일종의 상업성 마케팅에 지나지 않았지만 당시에는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
나름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편인 데도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는 잘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업그레이드
된 버전의 책이 나오면서 만날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심리학 콘서트는 크게 '속마음 들여다보기', '숨겨진 속마음 꺼내기', '상황을 역전시키기'의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각 파트는 다시 세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보통 콘서트라는 제목을 가진 책들의 설정이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여러 사례들을 소개하며 흥미를 유발하는데 이 책도 비슷한 설정인 듯 하면서도
좀 더 학구적인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심리학은 인간의 마음을 읽어내기 위한 학문이라
할 수 있는데 그만큼 알아내기 힘든 인간의 마음을 해석하는 여러 가지 얘기들을 들려준다. 감정과
관련된 여러 심리이론들을 거쳐 거짓말을 본격적으로 다루는데 거짓말이 지적 성장의 기본이며 학습
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줬다. '숨겨진 속마음 꺼내기'에선 몸짓으로 속마음을 알아내는 얘기가 나오는데,
인사를 통해서도 사람의 심리를 엿볼 수 있었다. 코로나 사태로 요즘은 꺼려지는 악수의 경우에도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고, 지하철에서 자리 앉기를 통해 사람들 사이의 자기 영역
이라 할 수 있는 보디 존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함을 잘 알 수 있었다. 표정이나 시선, 손발의 움직임,
버릇, 옷차림 등을 통해 속마음을 읽어내는 여러 흥미로운 사례들이 가득 등장했다. 그 밖에 대화나
행동도 속마음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는데, 마지막으로는 앞에서
소개된 여러 심리학적 기술들을 통해 자신은 물론, 상대,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알려준다. 부록으로 정말 재미있는 심리학 사전이라며 몇 가지 재미있는 심리 이론 등을 소개하면서
마무리하는데 기존에 읽었던 심리학 책들과는 사뭇 다른 내용과 구성이라 조금 색다른 느낌도 들면서
나름 일상에서의 유용한 심리학적 지식을 많이 가르쳐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