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9.5

 감독 로브 라이너

 출연 윌 휘튼, 리버 피닉스, 코리 펠드만, 제리 오코넬, 키퍼 서덜랜드

 장르 드라마 



 <스탠 바이 미>는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스티븐 킹의 <사계> 단편 모음집 중 가을편인 "시체"를 원작으로 한다. 스티븐 킹의 <사계> 보고 싶다.


 2번 째로 본 영화이다. 영화 월드컵을 했는데 이 영화가 1위였다. 쟁쟁한 영화들이 후보에 있었지만 이 영화를 봤을 때의 즐거움과 감동이 다른 영화들 보다 더 컸다. 


 그래서 다시 보고 싶으면서도 두려웠던 영화이다. 처음봤을 때보다 재미없으면 어쩌지 하는.


 그래도 궁금했다. 내가 이 영화를 왜 그토록 재밌게 봤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스티븐 킹은 공포 소설 작가로만 알고 있는 분들이 많다. 나또한 처음에는 그렇게 알고 있었다. <쇼생크 탈출> 영화를 아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 영화의 원작 소설이 스티븐 킹의 소설인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쇼생크 탈출>, <스탠 바이 미>, <롤로레스 클레이븐> 은 모두 스티븐 킹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명작들이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이다.


 <스탠 바이 미>는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영화다. 4명의 아이들의 성장 로드 무비다. 각자 아픔을 간직한 소년들. 그들은 여행을 통해 한 뼘 성장한다. 이를 영화 속에서 아래와 같이 멋지게 표현한다. 


 "단 이틀 동안 나가 있었을 뿐인데, 마을이 달라져 있었다. 마을이 작아 보였다." 


 음악도 좋다. 사랑스러운 영화다. 또 보고 싶은.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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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2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20주년 개정판)
J.K. 롤링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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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긴 하나 확 끌리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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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성 작가님의 <최소한의 한국사>를 읽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짚어주는 좋은 책입니다. 20만 부 기념 광복에디션이 참 이쁩니다. 




 <삼국사기>에는 "검이불루 화이불치" 라는 말이 쓰여 있습니다. 백제가 첫 수도인 한성을 디자인할 때 적용한 원칙이예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문장인데 해석하면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라는 뜻입니다. 얼마나 멋있습니까? 저는 럭셔리를 표현할 때 이렇게 이야기하거든요. 진정한 럭셔리란 바로 이런 거라고 말입니다. -p50


 백제는 문화강국이었습니다. '검이 불루 화이불치' 라는 말 참 멋집니다.



 성덕대황신종은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큰 종으로 1997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정밀 측정한 결과 무게가 18.9톤으로 확인되었다. -p115 


 18.9톤이라니 저 무거운 것을 어떻게 옮겼을 지 참 신기합니다.



 거란의 침략을 받았을 때 불심을 모아 만든 <초조대장경>이 불타고, 아파트 30층 높이였던 황룡사 구층목탑도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p151 


 고려 때 몽골의 침략을 받아서 일어난 일입니다. 30층 높이를 보고 오타라 생각했습니다. 3층을 잘못 적었나보다 하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오타가 아니었습니다. 80m 가량의 높이였다고 하더군요. 옛날 사람들의 기술력은 참 놀랍습니다.



 세종은 우리 글자 훈민정음의 창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의 말이 중국말과 달라 한문 글자와는 서로 통하지 않으므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를 딱하게 여기어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그리고 이 문자를 만들게 된 원리와 이론적 근거, 실제 운용 예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책 <훈민정음>을 만들도록 했다. 세계 문자사에서 문자를 만들고 그 원리 등을 기록한 설명서가 함께 있는 경우는 <훈민정음>이 유일하다. 위의 사진은 우리가 흔히 <훈민정음>이라고 부르는,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해례본>이다. -p220  


 세종대왕은 정말 놀라운 분입니다. 오늘날 언어학자가 모두 세계 최고의 언어로 한국어를 꼽고 있습니다. 세종대왕은 세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언어학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문자를 만들고 이 원리까지 밝히다니요. 세계사에 유일한 일입니다. 



 제주도에서는 제주4.3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좌익 세력인 남로당과 일부 주민들이 5.10총선거와 단독정부 수립에 반발하며 무장봉기를 일으켰는데, 미군정이 무차별 진압을 한 거예요. 제주도에 투입된 군인과 경찰들은 한라산 중턱에 원을 그리고 그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 사람들은 무조건 죽였습니다. 농사를 짓고 말을 키우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떠나기는 쉽지 않았어요. 이 과정에서 제주도 민간이 10만 명이 학살됐습니다. 봉기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도 빨갱이로 몰려 죽었지요. 살아남은 사람들은 정해진 구역을 벗어나지 못했고, 서로를 감시하며 살아야 했어요. 말 그대로 역사의 비극입니다. -p321 


 올해 제주4.3사건을 다룬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습니다. 10만 명이라는 숫자는 다시 봐도 충격적입니다. 가슴 아픈 비극입니다. 



 화려한 성장의 이면에는 저임금에 시달렸던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1970년에는 전태일 분신 사건이 발생합니다. 근로기준법 준수를 주장하며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 전태일이 요구한 것은 대단한 게 아니었습니다. 하루에 10-12시간만 일하게 해달라는 것, 일주일에 한 번만 쉬게 해달라는 것이었어요. -p335 


 역사를 보면 안타까운 일, 비극 투성입니다. 전태일이 요구한 것은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될 정도로 소박한 요구입니다. 



 9차 개헌 이후 13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습니다.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만큼 야당에게 무척 유리한 선거였지요. 하지만 야당은 이른바 삼김이라 불리는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사이의 후보 단일화에 실패했어요. 결국 선거는 여당 후보인 노태우와 야당 후보인 김영삼, 김대중의 3자 대결이 되었고, 개표 결과 노태우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p344 


 후보 단일화의 실패를 아쉽게 생각했지만 한 편으로는 단일화를 하지 않아도 이기리라 생각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전두환이 6월 민주항쟁으로 물러나고 정권교체가 당연하리라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누가 광주학살을 일이키고 군사 쿠데타를 일이킨 전두환의 오른팔에 투표하리라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아마 지금 알고 있는 사실과 그 때 알려진 사실들이 많이 달랐던 모양입니다. 그 당시 5,18이 폭동이라고 다들 알고 있었을테니까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요.



 역사 이야기 참 재밌습니다. 한국사를 관통하는 이런 책 보고 싶었는데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최태성님의 책은 앞으로 계속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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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경제학
폴 크루그먼 지음, 안진환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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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런 버핏의 동업자 찰리 멍거의 <가난한 찰리의 연감>을 최근에 봤다. 찰리는 경제학에 우수한 저술가로 애덤 스미스, 케인즈, 폴 크루그먼을 꼽았다. 셋 다 만나본 적 없다. 애덤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을 조금 보긴 했지만.


 폴 크루그먼의 책이 뭔가 대중적이고 재밌어 보였다. 중고책방에서 그의 책들을 몇 권 샀다. 그 중 이 책을 선택했다.


 폴 크루그먼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다. <뉴욕타임스>에 칼럼을 연재한 칼럼리스트다. 예리한 통찰과 독설로 유명하다.


 이 책은 공항과 불항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다양한 나라의 경제 붕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의 라틴아메리카의 위기, 일본의 버블경제 붕괴에 이은 장기침체, 말레이시아, 태국의 외환위기, 그리고 1998년 한국의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이야기를 다룬다.


 쉬운 비유를 통해 복잡한 현상을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금융위기는 모두가 가족처럼 닮아있다. 결국 유동성과 신용위기가 가장 주요한 것 같다.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결국 유동성을 공급해주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줘야 한다. 현재는 학습이 되어서 금융위기가 펼쳐지면 은행에세 금리를 낮추고 돈을 찍어낸다. 돈을 풀면 위기를 회복하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수 있다. 돈을 푸는 것이 미봉책에 그치지 않게끔 시스템을 점검하고 위기의 원인을 추적해서 해결하는 것이 꼭 수반되어야 한다.


 폴 크루그먼의 책 재밌다. 앞으로도 그의 책을 계속 보고 싶다.


 아래는 폴 크루그먼이 이야기하는 아시아 경제 위기의 원인이다.



 1997년의 아시아 경제가 과거, 이를테면 5년이나 10년 전보다 금융 패닉에 더 취약했을까? 그렇다. 그러나 정실자본주의 때문은 아니었다. 엉터리 정책 때문도 아니었다. 패닉에 취약해진 부분적 이유는 금융시장을 개방했기 때문이며, 퇴보가 아니라 발전을 향해 자유시장경제로 나아갔기 때문이다. 또한 이 지역이 제3세계에 돈을 빌려주고 싶어 하는 국제금융업자들의 인기를 끌자 그들의 제안을 마다하지 않고 채무를 엄청나게 늘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빚이 신뢰상실에서 비롯된 피드백을 금융위기로 증폭시켰고, 다시 반대로 피드백이 이루어지면서 위기의 악순환은 더욱 강도를 높였다. 빌려온 돈이 모두 엉터리로 낭비된 것은 아니었다. 일부는 그랬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았다. 아시아 경제를 파멸로 이끈 것은 과거와 달리 달러로 빌린 채무였다. -p148 


 신뢰상실이 벌어지면 채권자는 돈을 떼일까봐 빚독촉을 한다. 돈이 외부로 빠져난간다. 돈이 빠져나가면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환율이 폭등한다. 이것이 다시 공포를 일으켜 더 많은 돈이 빠져나간다. 뱅크런이 시작되는 것이다. 


 갑자기 윤석열의 계엄이 생각난다. 만약 계엄을 막지 못했으면 엄청난 패닉과 함께 자본시장이 무너졌을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겁을 먹고 돈을 회수해서 한국을 떠났을 것이다. 주식이 하락하고 환율은 급등하고 공포는 거치고 이 과정이 계속 반복되었을 것이다. 끔찍한 일이 일어났을 것이다. 계엄을 막아준 시민, 국회의원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끔 시스템을 개선하고 관련된 이들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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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9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리암 리슨, 벤 킹슬리, 랄프 파인즈, 캐롤라인 구덜

 장르 드라마


 

 2차 대전 당시 유대인의 탈출을 도운 독일인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리암 리슨, 랄프 파인즈 주연의 작품이다. 두 배우의 연기가 참 인상깊었다.


 가장 잔혹한 시대, 그렇기 때문에 눈부시게 빛나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있었다. 자신의 생명과 전재산을 걸고 위험을 무릎쓰고 1100명을 구한 오스카 쉰들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1993년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3시간의 런닝타임이 부담되지만 일단 보기 시작하면 그 시대 속으로 빨려들어갈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혼을 갈아넣은 영화.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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