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8

 감독 그렉 티어난

 출연 샤를리즈 테론, 클로이 모레츠, 오스카 아이삭, 핀 울프하드, 스눕 독

 장르 애니메이션, 코미디, 가족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다음부터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볼 때 배우들을 먼저 확인해야겠다. 영화를 보고 확인해보니 목소리 출연을 받은 배우들이 쟁쟁하다. 알고 봤다면 더 재밌게 봤을텐데 아쉽다.


 넷플릭스 드라마 <웬즈데이>를 재밌게 보고 아담스 패밀리에 관한 작품을 더 보고 싶어서 찾아봤다. 큰 기대 없이 봤는데 기대이상이었다. 만족스러웠다. 웬즈데이 뿐만 아니라 다른 식구들의 개성넘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괴짜가족 아담스 패밀리가 점점 더 좋아질 거 같다. 의외로 음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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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벵하민 라바투트 지음, 노승영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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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적이었습니다. 5편의 서로 다른 이야기들은 하나의 주제로 통합되며 멋지게 어울어집니다. 


 과학이 가져온 번영과 파괴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실존 과학자들의 흥미롭고 다채로운 이야기에 픽션을 곁들여서 선보입니다. 과학자들의 고뇌와 광기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우리는 과학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과학 바깥에서 세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멈출 때 어떤 파괴와 종말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무관심합니다. 원자와 우주의 원리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하고 알아가고 있지만 인간의 광기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란츠 하버는 화학적으로 질소를 만들어 냄으로 인해서 인류에 번영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질소 비료 덕분에 농업생산성이 높아져 수억명의 사람이 기근을 면했고 인구 증가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그가 만든 독가스는 전쟁에서 수백만명을 희생시켰습니다.


 독가스의 위력은 너무나 강해서 독가스가 지나간 자리에는 사람은 물론이고 곤충을 비롯한 어떤 생물체도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세계 1차 대전이 끝나고 전쟁국들은 다시는 독가스를 사용하지 말자고 합의합니다.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말자고 합의할 수는 없었을까요? 수많은 부상자를 몰고 온 싸움이 끝나고 "자, 우리 앞으로는 싸울 때 눈찌르기, 낭심차기는 하지 맙시다." 라고 전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합의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아마도 세계 3차 대전이 끝나면 다시는 전쟁을 하지 말자고 합의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합의할 사람들이 남아있다면요.


 블랙홀을 처음 발견한 슈바르츠실트의 고뇌.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를 깨달은 하이젠베르크의 고뇌를 간접적으로 나마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산 자와 죽은 자를 포함해 양자역학을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의 직관과 너무도 다른 세상의 진리는 아인슈타인 조차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상대성이론에는 핵폭탄이 딸려 왔습니다. 양자역학에는 어떤 무시무시한 패키지가 따라올까요? 


 파괴적 종말 직전에 번영을 맞이하는 레몬나무, 연어의 이야기를 보면서 지금 인류의 번영이 종말의 전단계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과학을 좋아하는 제게는 행복한 선물이었습니다. 저자의 다른 책들도 번역되어서 만나볼 수 있기를 고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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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픽션 소설입니다. 과학자들의 이야기에 허구를 첨가해서 멋지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슈바르츠실트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은 것은 이것이었다. 물질이 이런 종류의 괴물을 낳는 경향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 정신과도 상관관계가 있을까? 인간 의지가 충분히 집중되면, 수백만 명의 정신이 하나의 정신 공간에 압축되어 하나의 목적에 동원되면 특이점에 비길 만한 일이 벌어질까? 슈바르츠실트는 그런 일이 가능할 뿐 아니라 조국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고 확신했다. 쿠란트는 그를 달래려 애썼다. 슈바르츠실트가 두려워하는 종말의 징조는 전혀 보지 못했으며 자신들이 빠져든 전쟁보다 나쁜 일은 일어날 리 없다고 말했다. (중략) 특이점은 어떤 경고도 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돌아올 수 없는 지점, 한번 넘으면 무지막지하게 끌려들어갈 수밖에 없는 한계에는 어떤 표시도 경계도 없다고. 그 선을 넘는 사람은 희망을 가질 수 없다고. 모든 가능한 궤적이 돌이킬 수 없이 특이점으로 이어지기에 그들의 운명은 정해져 있다고. 슈바르츠실트가 눈에 핏발이 선 채 물었다. 그 문턱의 성질이 이렇다면 우리가 이미 특이점에 들어섰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p71~72 


 슈바르츠실트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의 해를 최초로 구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특이점과 블랙홀의 존재를 인식합니다. 슈바르츠실트는 특이점의 개념을 인간의 정신에도 적용해봅니다. 때문에 나치의 독일을 두려워합니다. 


 특이점은 인공지능의 개념에서도 많이 인용됩니다. 인공지능이 더 나은 인공지능을 설계할 수 있게 되는 순간을 넘어서면 인공지능은 짧은 시간에 급격한 발전을 이룹니다. 그리고 그 순간을 넘어서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특이점을 넘어선 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특이점을 향해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양자역학은 우리 세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우리는 양자역학을 이용할 줄 알며 양자역학은 마치 신기한 기적처럼 작동하지만, 이것을 실제로 이해하는 사람은 산 자와 죽은 자를 막론하고 단 한 명도 없다. 우리의 정신은 양자역학의 역설과 모순을 감당할 수 없다. 양자역학은 마치 다른 행성에서 지구로 떨어진 이론 같아서 우리는 유인원처럼 그 주위를 뛰어다니고 만지작거리고 노리개로 쓸 뿐 결코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한다. -p253 


 이 책에서 양자역학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과연 인류가 양자역학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날이 올까요? 



 레몬나무, 연어, 청어로 든 은유도 신선했습니다. 죽음을 앞둔 풍요는 인류의 파괴적 성장과 비슷해보입니다. 우리의 파괴적 성장은 죽음을 앞둔 풍요의 징조일까요? 



 오랜만에 재밌게 읽은 소설이었습니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는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아래는 저자가 참고한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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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을 쫓는 모험 (상) - 개정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신태영 옮김 / 문학사상사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상합니다. 하루키의 소설이 예전처럼 재밌지가 않네요. 유튜브 중독 때문인지 책이 예전처럼 재밌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어제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는 또 재밌게 읽었습니다. 하루키 소설만 예전처럼 재밌지 않을걸까요? 재독해서 덜 재밌는 걸까요? 


 아무튼 <양을 쫓는 모험 (상)>은 과거에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보통이었습니다. (하) 부터는 더 재밌어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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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년에 새로운 표지로 책이 나왔습니다. 예전 표지보다 나은 거 같습니다.


 <양을 쫓는 모험 - 상>을 읽었습니다. 초기 '쥐3부작'의 완결편입니다. 상권에서는 신비한 귀를 가진 여인이 등장하고 양을 찾아 떠나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인간을 대충 두 가지로 나누면 현실적으로 평범한 그룹과 비현실적으로 평범한 그룹으로 나눌 수 있는데, 당신은 분명히 후자에 속하지. 이건 기억해두는 게 좋을걸. 당신이 걸어온 운명은 비현실적인 평범함이 걸어온 운명이기도 하니까."

-p194


 왠지 위 글을 읽으면서 소설을 쓰기 전 하루키씨는 비현실적인 평범한 그룹에 속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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