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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하다 생긴 일 - 만화 그리는 해부학 교수의 별나고 재미있는 해부학 이야기
정민석 지음 / 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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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로 된 해부학 책이라. 쉽겠는걸? 오산이었다. 아니, 너무 얕잡아 봤었다.

 

 만화라서 좀 더 친숙하고 그림이 있어서 이해도 쉽고 좋다. 하지만, 역시나 책 안에 담긴 정보의 양은 무시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아무리 그래도 역시 해부학은 해부학이었다.

 

 앞부분은 해부학에 관련된 여러 이야기와 에세이 형식이라면, 뒷부분 부록은 본격 해부학학습만화이다. 개인적으로 뒷부분 부록이 훨씬 좋았다. 앞부분은 차마 버티기 힘든 작가님의 7080 유머때문에 솔직히 힘들었다. 하지만 뒤로 가다보니 차츰 유머에 익숙해졌다. 그래서 속상했다.

 

 이 책 좋다. 재미있다.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재밌다기 보다는 해부학 자체가 가지고 있는 재미가 있다. 유전학, 발생학, 진화론, 생물학에 이르기까지 잘 버무린 훌륭한 책이었다. 하지만 책 내용을 공부할 생각을 가지고 읽으면 금새 머리가 아프고 지루해 지기도 했다. 가볍게 부담없이 여러번 읽으면 좋을 책. 큰 재미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해부학에 관해서 이보다 쉬운 책이 있을까 싶다. 기본 상식과 교양측면에서 접근하고 읽어도 좋을 듯 하다. 해부학 뿐만아니라 다양한 학문이야기도 함께 연결되어 있어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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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야 산다 - 인간의 질병.진화.건강의 놀라운 삼각관계
샤론 모알렘 지음, 김소영 옮김 / 김영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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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에서 그냥 책 제목이 눈에 띄어서 빌렸었다. 상식에 어긋나는 제목. 틀린이야기는 아니지만 무슨 내용일까 싶어서 빌려보았다. 그다지 기대도 안했는데 왠걸? 대박이었다.

 

 이 책은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한 책이다. '인간의 생존에 불리한 유전병은 왜 진화의 압력을 받아서 사라지지 않고 아직까지 남아있는가?' 이다. 이 질문에서 출발해서 유전과 진화, 그리고 질병에 대해 다룬다. 그리고 우리의 통념이나 우리의 상식을 깨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유형의 책이다. 질문, 거대한 담론, 상식의 파괴, 지식과 패러다임의 확장.

 

 이 책에 소개된 것 중에 예를들면 제1형 당뇨병을 들 수 있겠다. 제1형 당뇨병은 유전병으로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본다. 이 질병은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베타세포를 공격한다. 인슐린은 혈중 포도당농도 즉,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혈중 포도당을 간과 근육, 지방세포에 저장되게 한다. 즉 인슐린은 우리 혈액 속의 포도당을 다른 곳으로 변환시켜서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데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생산이 잘 안되니깐 혈액 속의 포도당을 잘 처리를 못해서 우리의 혈액이 설탕혈액이 되는 것이다. 이 설탕혈액이 여러가지 합병증을 일으킨다. 이것이 당뇨병합병증이다.

 

 그럼 이런 위험한 유전병이 왜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인가? 이 유전병이 생존에 불리했다면 이 유전병을 가진 개체수는 점점 줄어들어서 없어지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말한다. 이 유전병이 생존에 유리한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춥고 먹을 것을 구하기 힘든 혹독한 환경에서는 이 고혈당을 유지시켜주는 당뇨병이 오히려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혈당이 높으면 혈액의 어는점이 낮아져서 동상이나 추위에 유리하고, 그리고 혈당이 높으면 먹을 것을 장기간 구하지 못해도 오래 견딜 수 있다. 이런 제1형 당뇨병은 북유럽과 같은 추운지방 사람들에게서 더 흔히 나타나며,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그 비율이 점점 떨어진다. 당뇨병은 우리가 빙하기를 견대낼 수 있게 해준 아주 유용한 질병이었다!

 

 이 책은 이렇게 다양한 질병들을 유전과 진화의 관점에서 다루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준다. 아주 흥미롭고 새로운 이야기들이었고, 지적자극을 주는 재미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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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가 사라진다 - 디지털 혁명이 바꿔놓을 의학의 미래
에릭 토폴 지음, 박재영.이은.박정탁 옮김 / 청년의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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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보려한다. 어차피 읽을 사람이 없을 것 같기 때문에. 나또한 선배가 추천해줘서 읽게 되었지만, 다소 전문적인 내용들이 많아서 모르는 것들은 모르는 채로 넘어가면서 읽었다. 그래도 대충은 책의 전반적인 뉘앙스 정도는 이해했으리라 생각한다.

 

 일단 현대사회에 가장 크나큰 혁명임과 동시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스마트폰과, SNS네트워크이다. 스마트폰의 어플과 SNS네트워크는 우리사회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유독 아직 의료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다. 바로 의료계가 다소 보수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스마트폰과 SNS네트워크가 의료계와 융합한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 지 그 미래의 청사진을 그린 책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이미 어느정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고,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올 수도 있다. 또는 너무 낙관적 예측에 불과할 수도 있다.

 

 일단 만약 스마트폰 어플로 우리의 건강상태를 진단, 그리고 질병을 찾아낼 수 있게 된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의 의료정보, 의료기록은 SNS네트워크를 통해서 의사에게 즉각적으로 전달될 수 있고, (최근에 이미 카톡이나 메일로 환자들을 관리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화상통화를 통한 원격진료, 원격으료 행위도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집에 간단한 의료기기들은 들여 놓고 사용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건은 삼성이 바라는 바이고,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블루오션이라 생각하고 있는 분야이다.

 

 그리고 유전자공학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우리의 DNA를 보다 잘 해독하게 되고, 어떤 질병에 걸릴 확률을 알게 될 지도 모른다. 이미 엄마 뱃 속에 태아로 존재할 때 부터 말이다. 미래 과학 공상영화에서나 보던 것들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DNA해독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은 계속 줄어들고 있고, 해독능력도 발달하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는 DNA해독은 굉장히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이미 암분야에서 이런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카오스 상태이다. 너무나 복잡하기 때문이다. 초기에 우리가 예상한 것과는 달리, DNA와 질병은 그렇게 단순하게 1:1로 대응되지 않는다. 수많은 DNA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환경과 생활습관에도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만약 DNA를 완벽히 해독한다면, 정말 무서운 미래사회가 초래할 것 같다. 질병의 위험성을 안고 있는 사람들은 의료보험이나 직업선택에 있어서 제한을 받게 될 것이며, 어쩌면 태어나지 못할 지도 모른다.

 

 이 책은 또한 현대의학의 병패또한 꼬집고 있어서 그 부분은 한 번 읽어봄 직 하다. 우리가 안전하다고 믿고 먹는 양약들이 사실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그 효과 또한 우리의 기대보다는 미비하다. 예를들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어떤 약은 통계적으로 100명 중에 1명한테만 혜택을 줄 뿐이다. 그리고 우리가 받는 각종 검사들은 우리를 방사선에 노출시키고 암 발생률을 증가시킨다. 암을 진단하는 기계가 암을 발생시키는 아이러니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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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10kg 뺄 수 있다
유태우 지음 / 삼성출판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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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이어트. 누군간 여자들에겐 평생의 숙제라고 까지 했다. 비만은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

 

받고 건강의 적으로 규정됨으로 인해서 치료되어야 할 질병이 되었다. 그리고 비만보다는 역시

 

적당한  체중과 아름다운 몸매가 보기 좋지않은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그렇다고 통통한 몸매

 

를 부정하고 업신여기는 것은 아니다. 나는 통통한 사람도, 뚱뚱한 사람도 좋아한다. 잠시 옆길로

 

샌 것 같다.

 

 

 아무튼 이 책은 다이어트에 관한 정직한 의사의 고백이며, 상술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접근법

 

제시하고 있는 것 같다. 때문에 쉽게 살을 빼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친절하지 않은 책이겠지만, 오

 

히려 그런 사람들이 꼭 읽고 생각을 교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살이 찌고 빠지는 것은 간단명료

 

하다. 쓰는 것 보다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쓰는 것 보다 적게 먹으면 살이 빠진다. 이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개인마다 기초대사량이 다르고, 근육량도 다르고, 활동량, 섭취

 

량, 흡수량 즉 체질이 다른 것은 자명한 사실이겠지만, 먹는 만큼 찌고, 굶는 만큼 빠지는 것은 불

 

변의 이치이다.

 

 때문에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 이 책은 그 것에 대해서 상세하게,

 

 정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가장 크게 깨닫게 된 것은 다이어트에 운동보다 적게

 

 섭취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 효율적이라는 사실이었다. 운동으로 인해서 소모하는 칼로리는 생

 

 각보다 적었다. 15분 열심히 걸어봐야 150kal를 소모한다. 밥 한공기에 300kcal, 소주 한 병에

 

 600kal 이다. 물론 식사할 때 밥만 먹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 술 마실 때 술만 먹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다면 열심히 운동하기 보다는 적게 먹자, 특히 금주하자.

 

 그리고 평소에 좀 더 걷고 간단한 운동이라도 꾸준히 하는 습관을 들이자. 그러면 다이어트도 되

 

 고 몸도 건강해지고 일석이조, 거기에 외모도 이뻐지고, 체력도 좋아지고, 몸매도 좋아지고 등등

 

 그 이점은 무수히 많다. 선순환의 고리로 들어가게 된다. 그렇기 위해서는 강렬한 의지와 약간

 

 의 지식만 있으면 된다. 그 약간의 지식은 이 책을 통해서 습득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 외에

 

 <습관의 힘>이라던가 <의지력의 재발견>같은 책을 추천한다. 이 책들 또한 다이어트에 큰 도움

 

 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친절히 이 책의 내용들을 설명해주자면,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절한 신호를 주고 합당한 보상을 주며, 끊임없는 반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엘리베이터 앞에 서는 것을 '신호'로 인식한다. 엘리베이터 앞에서면 즉시 계

 

 단으로 향한다. 계단을 이용하면 자신에게 적절한 보상을 준다. 그리고 이것을 수차례 반복한다.

 

 이게 습관이 되면 나중에는 자동으로 된다.

 

 의지력의 재발견이라는 책의 내용은 의지력또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활동이며, 근육처럼 훈련이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우리는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는 의지력을 제대로 발

 

 휘하기 힘들다. 예를 들면, 기운이 넘칠 때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쉽지만 지치고 힘들 때는

 

 계단을 오르내리기 위한 의지력을 발휘하는 것이 훨씬 힘들다는 이야기이다. 어찌보면 자명한

 

 이야기 같지만 깨달음을 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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