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9

 감독 마테오 가로네

 출연 셀마 헤이엑, 뱅상 카셀, 스테이시 마틴, 토비 존스, 존C. 라일리, 셜리 헤더슨, 헤일리 카마이클, 비비 케이브

 장르 판타지



 이 영화 매력적입니다. 영화 포스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상미가 굉장히 매혹적입니다. 영상미만으로도 영화를 충분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입니다. 주의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이 영화의 배경을 아시면 주의사항이 이해가 되실겁니다. 영화는 <펜타메로네> 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펜타메로네>의 50가지 이야기 중 3가지 이야기를 영화로 재구성했습니다. <펜타메로네>는 모든 동화의 모티브가 되는 작품입니다. 이탈리아의 셰익스피어라 불리우는 '잠바티스타 바실레' 의 걸작 동화입니다. 저는 이런 부분을 모르고 처음에 영화를 봐서 이게 무슨 영화인가 싶었습니다. 내용이나 스토리가 상당히 난해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영화를 보다가 '아 그냥 원래 이런 영화이구나 동화같은 영화구나' 라는 생각을 한 뒤로는 몰입해서 즐겁게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동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그런 부분을 감안하고 보시면 영화를 충분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약간의 스포있습니다)

 사실 영화의 줄거리라서 크게 스포는 없습니다. 영화의 3편의 이야기는 모두 여성이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그 여성들의 욕망과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루기 때문에 과거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라도 마치 우리 현실의 자화상같습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왕자를 낳기 위해 괴물의 심장을 먹은 여왕이야기입니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 때론 집착이나 과잉보호가 되는 우리의 모습을 생각하게 합니다.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키우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 부모는 자신이 생각하는 올바른 방향, 좋은 방향으로 자식을 유도하고 싶겠지만 자식의 개성과 주체성도 존중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젊고 예뻐지고 싶어하는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섬뜻한 이야기입니다만, 마치 외모지상주의의 우리 현실의 이야기 같습니다. 예뻐지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예뻐지면 그전에는 가지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갖게 됩니다. 주위의 관심과 사랑 등등. 이 이야기의 여인도 쭈글쭈글한 할머니에서 빨간 긴 생머리에 백옥피부의 젊은 여인으로 변하게 됩니다. 왕과 결혼하고 앞길이 탄탄대로입니다. 그 모습을 지켜본 할머니의 동생은 그녀가 무척이나 부럽습니다.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고 저도 말하고 싶지만 인간의 본능은 그렇지 않습니다. 단언컨데 남자는 여성의 외모를 중시합니다. 아마 몇십만년 전부터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래도 본능을 억제하고 이성의 힘으로 조화를 꾀해야합니다. 외모 외에도 중요한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세번째 이야기는 괴물과 결혼해야 하는 비운의 공주가 주인공입니다. 여전히 우리의 현실을 비춰보아도 결혼에서 부모님의 입김?은 중요합니다. 종종 주위에서도 부모님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되는 경우를 보곤합니다. 저는 그것이 터무니없이 어리석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또한 부모님의 기대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느새 저도 모르게 그것이 내면화되는거 같기도 합니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결혼은 불행할 확률이 큽니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해도 잘 살지 못 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선택과 그것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이지 부모님의 의견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너무 어린 나이에는 경험부족으로 잘못된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 때는 부모님의 의견도 참고해야합니다. 그런 부분은 나이가 들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님과 대화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최종 결정은 본인이 내려야하겠지만 민주주의처럼 대화와 토론을 통해 반대편의 의견도 포용하고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 추천드립니다. 원작 동화 <펜타메로네>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조만간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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