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울만의 소설 <동급생> 입니다. 작은 걸작이라 평가받는 작품입니다. 히틀러가 권력을 잡고 나치가 독일을 장악해 가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유대인 소년과 독일 귀족 소년의 우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유럽에서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중편 정도의 분량이지만 묵직한 한 방이 있습니다. 

 





















 <동급생>의 1997년판 서문을 쓴 작가 장 도르메송이 인생에서 자신에게 충격을 준 책 중에 꼽은 책은 <동급생>과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입니다. 그리고 그는 <동급생>을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소설 속 두 주인공의 우정은 전쟁과 함께 종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종말이 오기까지는 시일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동쪽에서부터 불기 시작한 돌풍이 이제 슈바벤에도 닥쳐왔다. 그 돌풍은 격렬하기가 토네이도의 위력만큼 거세어졌고, 12년쯤 뒤 슈투트가르트의 4분의 3이 초토화되고 울름은 돌무더기 폐허로, 하일브론은 1만 2천 명이 죽어 간 도살장으로 바뀔 때까지 잦아들 줄을 몰랐다." -p123


 주인공 한스는 유대인입니다. 아마 홀로코스트 이후에 유대인들은 모두 저런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내 상처는 아직 치유되지 않았고 독일을 떠올리는 것은 상처에 소금을 문지르는 격이다."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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